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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젠 못보고 오늘 첫눈이었엉
쇼케라서 내년 본공연이랑 얼마나 달라질지 모르겠는데 기억 휘발되기 전에 감상 써봄

일단 단점부터 말해보면
이게 오션스라는 5인조 스토리텔러 그룹이 장보고의 일대기를 뮤지컬&콘서트 형식으로 보여주는건데
이 두가지 형식이 썩 매끄럽게 섞이지는 않는다고 봄
장보고 어린시절을 뮤지컬 극형식으로 전개하다가 청년시절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콘서트 형식으로 바뀌어 다른 배우가 나와서 객석에 말을 걸기 시작하는데
극에 몰입이 깨지는 느낌
중반에 콘서트 형식에 적응되어서 재미있게 잘 보고 있었는데 다시 뮤지컬 극형식으로 돌아오니까 이제는 뮤지컬 형식에 집중이 안되고 살짝 지루해지더라고
또다른 단점은 장보고의 소년-청년-성인시절이 너무 달라서 같은 인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단순히 배우가 계속 바뀌어서 그런건 아니고 캐릭터 성격 자체가 너무 다른듯? 소년시절은 열혈, 청년시절은 분위기띄우는 예능캐, 성인시절은 진지함

그럼 이제 장점을 나열해보겠음
일단 출연배우들이 다들 너무 매력적임
이 작품 자체가 뮤지컬&콘서트, 국악&힙합&락&뮤지컬&케이팝 등등 온갖 장르 다 들어간 종합선물세트 같아서 배우들 매력 발휘하기 너무 좋음
근데 배우들이 실제로도 역할을 너무 잘받아먹어
위에서 장보고 역 배우들이 너무 다르다고 했는데 이게 5인조 그룹으로 보면 큰 장점임
겹치는 캐릭터 없고 5명이서 각자 개성이 뚜렷한데 모아놔도 조화가 잘됨
단점 좀 개선하면 배우들이 크게 팬덤몰이 할 수 있는 작품 잘 만났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넘버들이 정말 다 너무 좋음 오슷 벌써부터 갖고싶더라 하루종일 반복해서 듣고싶어
무대구성이랑 안무도 상당히 좋음 단체군무씬도 좋고 비보잉 그룹이랑 국악그룹이 번갈아가며 나오는데 위화감 없더라

마지막으로 진호 얘기를 하자면
이제는 아이돌 치고 잘한다 어쩌구 갖다붙일 필요도 없음 그냥 뮤지컬배우로서 잘해
노래 연기 다 잘하고 특히 딕션이 쩔어서 대사전달력이 너무 좋음
중간중간 아이돌력 발휘하면서 신선한 재미 주기도 하고 관객이랑 호흡하는 것도 자연스러워
진호 앞날 창창하구나 싶어서 뿌듯했음

결론은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배우들 매력과 넘버들이 출중하니 볼만한 작품임
근데 공연 끝나고 나갈때 분위기는 좋았어 내 주변 좌석에서는 다 호평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