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퇴근 하자마자 후다닥 출발했어요
남의편은 신세계 센텀 팬사인회때도 안 따라가주고 그래도 펭미 가는 거나 펭수 팬들과 모임 가는 건 노터치였어요
이번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단체 버스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남의 편을 설득해서 차로 이동했어요
덕분에 집에만 있던 소수도 모처럼 콧바람 쐬고 선배님들 나눠주려고 500ml 생수 20개들이 한 박스 미리 주문해놓은 것도 트렁크에 실었어요

일본 굿즈 티셔츠는 오늘 드디어 처음 입고 펭라이트밴드와 깔맞춤 했어요
차가 막히진 않아서 휴게소에서 좀 쉬며 늦은 점심도 해결하고 구미 도착하니 6시반이었어요
이미 주차장은 만원이라 제일 멀리 있는 주차장에 겨우 차를 댔어요
콩국수 플래카드 나눔 글 봤는데 도저히 그 시간에 못 가서 다른 펭클럽 선배님들과 단톡방에서 이야기하는데 어떤 선배님이 대신 나눔 받아주셔서 입장할때 팔찌 받자마자 플래카드 받아왔고 제가 가져간 생수 드렸어요
(입장하기 전에 펭클럽 선배님 3명이 펭수 굿즈로 예쁘게 꾸미고 지나가시길래 생수 나눠드렸어요)
이미 입장할 땐 어두워져서 펭클럽 선배님들 찾기도 힘들고 좌석도 자유석만 남아서 겨우 자리 잡고 앉았네요
플래카드 나눔해주신 선배님이 자기 옆자리 비었다고 저보고 와도 된다길래 후다다닥 뛰어갔어요
남의편은 오래 운전해서 피곤하다고 그냥 쉰다길래 저만요 ㅋㅋ
나눔 받을땐 잘 몰랐는데 가서 앉아보니 엄청 잘 보이는 자리더라구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앞쪽에 펭클럽 선배님들이 펭봉에 라이트 밴드까지 하시고 계셔서 뿌듯

펭수가 나올땐 동영상이고 사진이고 뭐고 열심히 호응한다고 아무것도 안 찍었어요;;
펭수 무대 끝나고 퇴근길 보러 가려고 남의편에게 소수와 응원봉과 짐을 맡기고
선배님들 따라서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열심히 쫓아갔더니 남의편도 뒤늦게 와서 펭수 얼굴 보겠다는 거에요
이미 선배님들이 다 앞자리를 차지해서 뒤에서 까치발로 보는데 키가 작은 저로서는 앞 줄 선배님들이 폰으로 찍는 영상으로 봤어요
펭수 퇴근길 보려고 일반 분들도 아이들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아이를 목마 태우거나 앞쪽에 세우시고 기다리는데 아이들이 참 귀엽더라구요
지나가면서 누가 오냐며 왜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 하며 호기심 가지고 지켜보던 분들도 계시구요
그렇게 퇴근길 끝나고 나오면서 아는 선배님들께 생수 나눔하고 주차장 가려는데 윗쪽 길 반대방향으로 EBS 버스가 가길래 저 혼자 손 흔들었어요

귀한 간식 나눔해주신 선배님과 플래카드 나눔 대신 받아준 선배님 덕분에 제 펭수 창고도 더 풍족해졌어요
드디어 행사장을 나와서 근처 사는 펭클럽 선배님의 추천 맛집이자 컬투쇼 MC 분들이 추천한 곱창전골을 먹으러 갔는데

거기서 펭미 티 입고 계신 커플 두 팀 분들 훈훈했어요 내적 반가움만 커지고 ㅎㅎㅎ
웨이팅이 10분 정도였고 들어가서 곱창전골 먹는데 태어나서 처음 먹는 거라 이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곱창은 쫄깃하고 국물은 20분 넘게 계속 끓이니 육수를 추가해도 짜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밥과 주류와 함께 먹었더니 꽤 배불렀어요
대부분이 현지인들이라 그런지 계산하면서 한 봉지씩 포장하시길래 다시 오기 힘드니(밀키트도 판매중이지만) 온 김에 포장도 했어요
국물이 술을 부르는 중독성이 있고 마지막에 볶음밥이 최고였어요 집에서도 도전해보려구요
집에 오니 12시가 넘었더라구요
펭수를 잠깐이지만 그래도 수도권이 아닌 가까운 곳(편도만 3시간??)에서 볼 수 있어서 몸은 힘들어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 붕 뜨네요
오늘 너무 무더운데다가 반주 소리가 너무 커서 펭수가 노래 불러도 묻혀서 요들송때 노랫소리가 안들려서 아쉬웠어요
((너나나나는 그나마 잘 들렸고 어르신들도 동영상 찍으시더라구요 선곡을 잘한 것 같아서 기뻤어요
콩국수도 좋지만 아무래도 대중들이 아는 노래를 불러야 호응도 잘 되니까요 제 앞쪽에 앉아있던 여자아이는 노래에 맞춰 춤을 막 추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도 너나나나 부를때랑 달리 좀 조용한 분위기여서 옆에 앉은 선배님과 열심히 펭봉에 라이트밴드 까지 들고 호응했어요
집에 와서 소수 나청 시키고 굿즈 정리하고 한숨 돌렸네요

오늘 보고 나니까 펭수가 더 보고 싶어져요 빨리 펭미 일정 나왔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