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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우진이 아레나 인터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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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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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을 보면 소년 만화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만화 주인공이라면 어떤 캐릭터일까?

되게 밝고, 힘도 세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장난도 잘 치지만, 혼자 있을 때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일 것 같다.
밤하늘을 보며 사색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우울해지기도 하는, 이면에 다른 감정이 있는 캐릭터.

최애캐는 여전히 '아이언맨'인가?

최초의 아이언맨은 단순한 고철 덩어리 로봇인데, 편을 거듭할수록 멋지게 거듭난다.
타고난 초능력이 아니라 노력으로 영웅이 되는 캐릭터라는 점이 멋있다.

당신의 춤 실력도 재능이 아닌 노력으로 이루어냈나?

나는 타고나지 않았다.
성격도 너무 내성적이었고, 춤도 랩도 노래도 해본 적 없는 애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무대에 처음 섰는데 쏟아지는 함성이 너무 좋더라.
그때 느낀 그 감정을 좇아서 계속 춤을 췄다.

갓 데뷔한 박우진을 처음 인터뷰했을 때, 좌우명이 '즐기자'였는데 아까 동영상 인터뷰할 때 들으니 '후회하지 말자'로 바뀌었다고?

데뷔를 특이하게 한 케이스다보니, 여러 가지 일들을 겪고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쉬움을 남길 일을,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질 일을 만들지 말자고 생각하게 됐다.

남들에게 고민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성격은 여전한가?

여전하다. 그런 성격이 못 된다.
입도 무겁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는 타입도 아니다.
다들 혼자 떠안지 말라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고민이 있고 그걸 누가 대신 해결해줄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럼 이 자리를 통해 최근 고민을 하나 털어낸다면?

음, 뭐랄까.
어디선가 말해야겠다 싶었지만 아직 꺼낸 적 없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말해보겠다.
지난 해, 다리 부상을 두 번 당하면서 춤을 꽤 오래 못 췄다.
다친 직후엔 다리가 안 움직여서 겁을 많이 먹었다.
'내가 다시 춤을 출 수 있을까, 못 추면 어떡하지.'
솔직히 나는 춤 아니면 할 수 있는 게 없거든.
감정 기복을 심하게 겪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감성적인 말인데, 힘든 시기를 보내고 팬들에게 그런 말을 했다.
"오뚝이가 넘어져서 하늘을 봤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라고.
잘 쉬고, 완전히 괜찮아지면서 다시 마음을 먹고 여기까지 오기가 길었네.
그랬다, 그런 얘기다.

춤을 다시 출 수 있게 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한 달 정도 침대에만 있었고, 3개월은 휠체어를 타고 목발을 짚었다.
혼자서 화장실에 가기도 어려우니 몸이 근질근질하더라.
걷는 게 소중함을 느꼈고, 단 한 번이라도 뛰어보고 싶더라.
그리고 춤을 처음 췄을 때는, 당연히 좋았지.
이번 앨범 중 '초현실'의 강렬한 춤을 추면서 그간 쌓였던 한을 다 풀어냈다.

당신은 멤버들과 편하게 있는 모습과 인터뷰로 만날 때 갭이 가장 큰 아이돌이다.
멤버들과 있을 때는 장난기가 그득한데, 독대하면 단어 하나하나 오래 생각하고 신중하게 답한다.

하하. 다들 놀라시는데, 의외로 되게 내성적이고 생각이 많은 타입이다.
한마디를 뱉어도 그로 인해 일어난 상황을 계속 생각하다 보니, 말을 쉽게 하지 못했었다.
팬사인회 때도 팬분들께 질문을 받으면 고민하다가 대답을 빨리 못해서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다.
혹시 오해가 있으셨다면 이 인터뷰로 풀릴 수 있다면 좋겠다.

솔로 곡 '컬러 아이'는 강렬한 트랩 장르더라.
박우진의 색을 제대로 보여줬나?

섹시함과 강렬함, 몽환적인 느낌을 모두 담고 싶었다.
주제부터 직접 정한 건 처음이라 고민하다가 대휘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휘가 뜬금없이 "그럼 '컬러 아이' 어때?"라고 하더라.
말 그대로 색안경이지.
좋은 말일 수도, 나쁜 말일 수도 있지만 색안경을 끼고 봤을 때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이는. '콩깍지' 같은 의미로 곡을 써보면 어떨까?
그렇게 대휘가 제목을 정해준 다음부터는 쭉쭉 잘 나왔다.

이대휘와는 정말 끈끈하겠다.

거의 형제다. 벌써 5년이 됐다.
서로 모르는 것도 없고, 많이 의지한다.
대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하하.

솔로 곡에서 보컬도 직접 소화하는데,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구나 싶었다.
앞으로 랩 아닌 보컬도 보여줄 생각이 있나?

사실 난 노래하는 걸 무척 좋아하고 듣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지는데 괜찮을까?
노래하는 건 좋아하지만, 많은 분들이 제대로 보여주세요, 라고 하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땀이 너무 나고 손에 쥐가 나기도 한다.
연습생 시절엔 거의 음치였거든, 하하.
하지만 혼자서 부르는 건 참 좋아한다.
요즘엔 폴킴 선배님의 '안녕'을 자주 부른다.
언젠가는 제대로 들려드리고 싶다.

박우진답다는 건 뭘까?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네.
나답다는 것을 아직 잘 모르겠다.
남들과 함께 있을 때의 모습이 내 모습일까,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이 내 모습일까?
여럿이 있을 때는 밝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아무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
요즘따라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아직 보여주지 않았지만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박우진의 모습은 뭔가?

나 스스로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처음부터 내가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서 내가 주제를 정하고 작사 작곡을 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
어떤 곡일 것 같냐고?
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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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타이핑한 거라 오타 있을 수 있어요!
우진아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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