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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W코리아 7월호 샤넬 뷰티 화보 인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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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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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 하려구 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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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촬영하는 것 보면서 좀 놀랐다. 제품 하나하나에 대해 물 흐르듯이 설명을 잘하더라. 박서준이 원래 뷰티에 관심이 많았나?

박서준 뷰티, 잘 모른다(웃음). 하지만 내가 사용해본 제품들이라 자연스럽게 할 말이 있었다.

샤넬 이드라 에센스 써봤는데, 좋은 제품이다(웃음). 피부가 하얗고 매끈해서 타고난 것인지 관리를 좀 하는 편인지 궁금했다.

피부가 좀 거칠어진 거다. 원래는 뭔가 챙겨 바르는 일을 귀찮아했지만, 배우 일을 하는 이상 최소한의 스킨케어 제품은 챙기는 것도 필요한 일 중 하나다. 여름에 잘 타는 데다 이젠 주근깨도 생기는 것 같아서 좀 더 신경 쓰려 한다.

주근깨 정도야 충분히 매력이 될 수 있다.

그렇지. 그런데 주근깨가 검버섯이 될까 봐(웃음).

요즘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촬영 중이다. 보안 문제 때문에 아직 촬영 중인 그 영화에 대해 딱히 들려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들었다. 그럼 당신이 진심으로 조잘조잘 떠들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무슨 이야길 하나?

대부분 일 얘기다. 다들 바빠서 자주 보지 못하기 때문에 근황과 일 얘기를 공유하기만 해도 시간이 금방 간다. 어제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차만 마시고 헤어졌다. 서로 짬을 내서 잠깐 보는 정도지.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 말을 많이 하는 편인가, 듣는 쪽에 가까운가?

할 말은 하고, 들을 건 듣고. 그런데 내 특징이 가까운 사람과 있을수록 말수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내가 말을 많이 한다면 그건 낯가림이 발동한 상황이라는 뜻이다(웃음).

낯선 이와 있을 때 어색한 기류를 벗어나고자 말이 많아지나?

원래는 말도 잘 못했다. 살다 보니 그렇게 헤어지면 다시는 못 보는 사람도 생기고, 또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는 사람도 생긴다. 이왕 우리가 어떤 인연으로 만났다면 좋은 인상을 주는 게 맞다 싶었다. 이젠 상대가 말없이 있을 때 내가 먼저 말을 걸기도 한다.

주로 일터 얘기겠지. 올해가 데뷔 10주년을 맞는 해라 얼마 전 카카오 TV를 통해 이를 기념하는 언택트 팬미팅(<박서준, Comma>)도 했다. ‘10년’이라고 하면 어떤 감정이 먼저 드나?

‘어느덧 10년?’ 아직도 하고 있는 걸 보면 잘하고 있는 게 맞겠구나 싶고. 20대 때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마냥 즐겁고 행복했다면, 지금은 거기서 뭔가를 더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은 한다. 어떤 일을 한다고 해서 그거 하나만 잘하는 거로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일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관심사의 영역을 넓히려고 한다는 뜻인가?

그렇기도 하고, 닳고 닳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늘 새로운 생각과 시선에 열려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사회적인 문제나 뉴스를 접할 때, 직업병 때문인지 보편적이지 않은 관점이 생긴다. 사건의 과정에 대해 상상하거나 ‘저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았기에 저런 일을 벌였을까’라고 떠올리게 되는 게 그렇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세상에 벌어지니까, 사회와 현실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야 하겠지.

배우가 유망주에서 스타가 된 후에는 그 무게감 때문에 작품을 택하는 운신의 폭이 오히려 좁아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는 남자 배우들이 부러워할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이자 당신의 이력에서도 의미가 컸을 것 같다.

인터뷰를 하면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을 묻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나에게는 매 작품이 터닝 포인트였다. 어떤 출연작에 대해 나의 생각과 주변의 체감이나 객관적인 지표가 다를 수 있다. 수치나 흥행에 따라 ‘잘된 작품’과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작품을 나눠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가 출연한 모든 작품은 늘 전보다 발전하거나 다른 경험을 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당신이 데뷔 초에 어느 토크쇼에서 한 말을 기억한다. 신인시절에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 외모에 대해 지적받는 일이 잦았다고. 그게 의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 이야길 할 때는 이미 데뷔하고 그런 자리에 나갈 정도였으니 의외라고 느끼셨을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외모에 관한 언급을 자주 들었다. 내가 오디션을 보는 역할은 키가 크고 모델 같은 비주얼을 요하는 경우일 때가 많았다. 그러니까 어느 오디션장에 가면 이미 여러 오디션장에서 마주친 장신의 배우들이 있곤 했다. 당시는 선이 굵직한 얼굴을 선호하던 때라 나는 거기서부터 자격 미달이었지. 시작한 지 1분도 안 돼서 오디션이 끝난 적도 있고.

당신이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너처럼 내성적인 아이가’라고 하셨다는 말은 들었다. 만약 연기할 기회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이유가 마스크의 문제라면, ‘우리 아들 얼굴 이 어때서!’라는 소리가 나왔을 법도 한데.

생각해보면 집안에서는 외모에 대한 언급이 아예, 전혀 없었다(웃음). 나 역시 내 외모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고. 낯가림 심하고 말도 잘 못하던 내가 연기를 배우면서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일이 그저 재밌었다. 드러내기보다 속으로 앓던 감정이 해소되는 그 느낌이 좋아서.

드라마 <쌈, 마이웨이>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능청스럽게 굴던 박서준을 떠올리면 당신의 과거는 먼 이야기 같기만하다. 지금의 박서준은 정극과 코미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고맙게도 좋은 배역을 많이 만나서 쌓인 이미지가 있다. 배우의 얼굴 트렌드가 꽤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나 같은 사람도 배우 생활을 할 수 있게 변한 거지(웃음). 혹시나 누군가 나더러 잘생겼다고 해도 그런 말 들으면 오그라든다. 나한테 맞는 옷이 아닌 기분이다. 배우라는 직업에 중요한 요소가 생김새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느낌, 목소리 등등이 다 어우러져야 하는 일이다. 모양으로 치면 이 선과 저 선의 요소가 모인 육각형에 가까운 것. 성형 수술을 권유받을 때는 내가 슈퍼스타가 되고픈 것도 아닌데 얼굴을 고치면서까지 연기해야 하나 싶었지만, 그런 반응이 쌓여 내게 콤플렉스로 작용하기도 했다. 콤플렉스 있는 사람이 노력을 많이 하게 되나 보다.

그 노력은 연기 면에서의 노력이었을까? 나에게 부족한 게 있다면 그저 연기로 보여주는 배우가 되겠다는?

나는 보조 출연부터 시작해서 내 출연 분량이 점점 늘어나는 식으로 차근차근 지금까지 왔다. 이제 드는 생각은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하는 건 배우에게 기본이고, 그 외의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현장에서의 태도, 품성 같은 것 말이다. 이건 정답이 아니라 그냥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얼마 전에 만난 당신 또래의 배우도 주연 배우가 된 후 주연으로서 현장에서 수행할 또 다른 역할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작품 현장에 100명의 스태프가 있다고 하면, 내가 연기할 때 그들은 모두 나만 바라본다. 내 기분이 안 좋다고 해서 나쁘게 굴면 그 100명의 기분도 나빠지는 거다. 지금 여기, 이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잘 지내야 결과물도 좋아질 수 있다. 함께 일하는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관계’다. 열심히 한다는 건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 같다. 내 연기는 당연히 연구해야 하는 내 몫이고.

사람들에게 웬만하면 친절하려고 하나?

그냥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것을 잘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 가식적으로 굴고 싶진 않다. 마주치면 인사 잘 하고, 내 기분이 안 좋다고 해서 나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선을 지키려고 한다.

예능 <윤식당> 시즌 2와 최근의 <윤스테이>를 보면서 당신이 묵묵하고 성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윤식당> 때는 급히 스페인어 공부도 하며 사근사근하게 손님을 대하는 모습이었고, <윤스테이>에서는 셰프 견습생의 다큐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요리에만 집중하더라. 바깥보다는 안쪽인 주방에서 말없이 요리하는 포지션이 좀 더 편안했나?

그저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할 뿐이다. 이번에는 요리 담당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주방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열심히 해봐야겠다 한 거지. 그리고 나는 <윤식당>에서 여러 모습을 보였으니 이번에는 최우식이 주목받았으면 했다. 우식이가 영어도 잘하고. 거기 출연한 모든 이들이 각자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한 거다.

나영석 피디나 작가에게 왜 당신을 택했는지 물어봤나?

딱히 직접적으로 여쭤보진 않았다. 나영석 피디가 주변인에게 박서준 어떤지 많이 물어보셨다는 얘긴 들었다. 나 피디님이 현장에서의 태도나 사람됨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 같더라.

그런 점에서는 품성과 태도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 박서준과 나영석의 궁합이 맞았군.

아, 내가 품성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려던 건 아닌데(웃음).

그거 아나? 당신이 말을 포장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성격인지, 겸손함 때문인지, 말을 조심스럽게 하는 걸 느낀다.

내가? 조금이라도 오그라드는 게 싫어서 그럴 거다. 나는 잘난 척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면이 내 화법에 배어나올 수 있겠다.

연기 말고는 무엇에 관심 있나?

잘 쉬는 일. 어떻게 하면 잘 쉴 수 있을까. 잘 쉰다는 게 뭔지,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누가 좀 알려주면 좋겠다.

그간 어떤 쉼들을 시도해봤나?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없게 되면서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친구를 만날 수 있을 때는 웃고 떠들기도 하고, 운동도 해보고. 그 순간들에는 좋은데… 내가 모든 일을 할 때 뭔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잘 쉬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 걸까? 잘 쉰다는 게 뭘까?’ 같은 생각을 계속 한다는 거지. 쉴 때마저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그런 생각이 돌아가는 내가 너무 싫더라. 잘 쉬어야 일의 능률이 올라갈 텐데. 일단은 쉴 때 아무 생각도, 아무 시도도 안 해보려고 노력한다.

혹시 일기 쓰는 건 당신 기준에 역시 오글거리는 행위일까? 쉴 때도 매번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자기 생활을 기록으로 목격하면 새로운 자극이 될 수도 있는데.

일기라.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3 때까지 일기를 썼다. 안 쓰면 아버지가 혼냈거든. 그래서 더 이상 일기 쓰기가 싫다.

대단한데? 그거 아직도 가지고 있나?

그렇다. 이사할 일 있을 때 보고 그러지. 검사 받는 게 두려워서 억지로 쓴 흔적들이 보인다. 과연 그게 진짜 일기일까!

‘3년 다이어리’, ‘10년 다이어리’ 같은 게 있다. 노트 한 페이지에 작년, 올해, 내년의 같은 날짜가 함께 있는 식이어서 삶의 순간순간을 몇 년 단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오, 그거 아주 괜찮은걸? 거기 부지런히 뭘 좀 쓰나? 역시 숙제처럼 곧 압박감이 들 것 같은데(웃음). 나에게 일기란 내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게 아니라 어린 시절 억지로 쥐어짜내듯이 쓴 것이다. 그래서 추억이 안 좋은 편이다.

박서준의 진정한 쉼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내기 전까지 이 인터뷰를 끝내선 안 될 것 같은데. 지금은 영화에 매진하는 중이며 오늘은 <더블유> 화보 촬영을 마쳤고, 10주년을 맞아 과거를 돌아봤으니, 이제 미래를 얘기해보면 생각 이 좀 트일까?

재작년부터 언뜻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하는 게 가장 즐겁고 행복한데, 평생 이렇게 살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나는 평생 배우로 살 거야’라고 단정 지을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고, 연기가 인생의 전부는 아닐 수도 있으니까. 나의 10년 후쯤이 어떨지는 나도 조금 궁금하다.

미래는 알 수 없는 영역이고, 박서준이 언제쯤 쉼에 관해 흡족한 답을 얻을지도 알 수 없다… 만약 그 어려운 답을 언젠 가 찾는다면, 그게 먼 미래 제2의 직업과 연결될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바로 이 일이다. 더 잘하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하겠지만 ‘과연 인생 끝까지 그럴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확실한 건, 향후 수년간은 계속 이렇게 연기하고 있을 거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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