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손질을 하던 현이가 카메라 뒤에 서있는 새로이를 바라본다
강하게 있을게.
나는 네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새로이가 신뢰 가득한 눈빛으로 현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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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는 현이에게 흔들림 없는 눈빛을 보내고 수아는 감탄의 눈길로 현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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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이게 다가 아니야 장가 제치고 우리나라 1등
거기에 맞게 움직여야지 이제 시작이야
새로이가 서울의 전경을 바라본다
역시 우리 사장님
새로이와 이서는 마주보며 활짝 미소를 짓고 같은 풍경을 바라본다
호진도 그 옆에 선다
회색빛 구름 사이에서 햇살이 뻗어 나와 세사람이 바라보는 도시위로 은은하게 빛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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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장 시한부 판정 받았대 췌장암이라던가. 말기래 천벌받은거지 뭐
새로이의 눈빛이 멍해진다
뭐?
새로이의 얼굴 가득 수많은 감정들이 번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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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 누구 마음대로
당신은 나한테 벌받아야지
아직 죽지 마.
통증으로 오그라들었던 장회장의 주먹이 펴지고 호흡이 진정된다
(내가 살기를 바라는 유일한 사람이 네놈이라니)
재밌구나 그래
네놈은 내 마지막 여흥이 될 게야.
조만간 뵙겠습니다
오래 못기다린다 서둘러 오너라.
새로이가 결연한 눈빛으로 전화를 끊는다
장회장의 자글자글한 주름 사이로 집념이 되살아난다
좋아한다고 말해봐.
어?
새로이가 당혹스러운 얼굴로 시선을 떨군다. 수아는 그런 새로이를 막막하게 바라보고있다.
이때 이서와 근수가 들어온다
새로이는 난감한 눈으로 이서를 바라보고 이서는 상처받은 얼굴로 멍하니 두사람을 바라본다
수아는 새로이의 시선을 쫓아 이서를 돌아본다
이서는 물기 가득한 눈으로 새로이를 바라보다가 가게를 뛰쳐나간다
새로이의 눈동자가 혼란스럽게 흔들린다
수아는 그런 새로이를 초초하게 바라본다
새로이가 미치겠다는 얼굴로 자기 머리를 쓸어내린다
수아에 눈에 절망감이 번진다
가지마 이서 좋아해?
수아야/ 15년이야 넌 넌 나 백수만들어야 되잖아 너만은 나 좋아해야 되잖아. 넌
니말이 맞아. 니말이 다 맞는데
수아가 덜컥 겁먹은 표정으로 새로이의 팔을 놓는다.
미안. 농담이야 내일 주총이네 저렇게 보내면 어떡해 얼른 가봐. 나중에 연락할게
수아가 애써 미소를 지어본다
새로이는 그런 수아를 아프게 바라보다가 마음을 먹은듯 입술을 굳게 다물고 가게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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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대로 나답게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가 없는 삶
그런 인생이고싶었다
새로이의 피 묻은 손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새로이의 눈이 조금씩 감긴다
충실했었을까?
새로이의 흐려지는 머리속으로 이서의 상처받은 얼굴과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던 순간이 지나간다
나는 지금 그날이
새로이는 멀어지는 이서를 차마 잡지 못하고 이서의 뒷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만보고 있었다
너무 후회가 돼
쓰러진 새로이의 눈가에서 눈물방울이 떨어진다
나는 네가 지금
미치도록 보고싶다
새로이의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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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이 없어서 미안합니다 ㅠ 똥손이라 캡쳐는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