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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소년의 껍질을 벗고 ‘브랜드 가치’를 증명…배우 박지훈의 전략적 리포지셔닝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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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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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훈. 사진=YY엔터테인먼트

 

최근 대한민국 대중문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는 배우 박지훈이다. 그는 지난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영화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과 네이버 인기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한 수상을 넘어 그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완벽히 떼어내고 독보적인 연기력을 갖춘 ‘배우 박지훈’으로서의 브랜드를 공고히 했음을 증명하는 사건이다.

1683만 관객을 넘어서며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작품 속에서 그는 비운의 왕 단종 역을 맡아 처연하면서도 강인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대중의 사랑과 평단의 인정을 동시에 획득한 박지훈의 성공 뒤에는 차근차근 쌓아 올린 그만의 매력이 숨어 있다.

 

Appearance

 


시각적 서사의 힘 : 비운의 군주부터 치열한 청춘까지, 옷차림에 담긴 메시지

박지훈은 부드러운 소년미와 날카로운 남성미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다. 그는 자신의 작품 활동과 공식 석상에서 이러한 외모적 장점을 극대화하는 스타일링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우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포스터 속에서 그는 화려하지만 무거운 용포를 입고 있다. 정갈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곤룡포의 대비는 왕의 권위보다는 유배된 어린 왕의 쓸쓸함과 비장미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관객이 그가 맡은 캐릭터에 즉각적으로 감정 이입하게 만드는 시각적 장치로 작용한다.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사진=쇼박스

 

반면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에서의 모습은 180도 다르다. 핏기 없는 얼굴에 상처 입은 모습, 그리고 단정한 교복 차림은 그가 가진 소년의 이미지를 비틀어 세상에 저항하는 처절한 청춘의 얼굴을 보여줬다. 교복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의상을 통해 그 안에 담긴 폭발적인 에너지를 역설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또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는 군복과 조리복을 번갈아 착용하며 강인함과 친근함을 동시에 소화했다. 딱딱한 군복 차림에서는 규율과 성실함을, 조리복 차림에서는 열정적인 전문성을 시각화하며 대중에게 신뢰감을 준다.

시상식 등 공식 행사에서의 스타일링 역시 탁월하다.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보여준 블랙 턱시도와 보타이 차림은 고전적인 신사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는 그가 더 이상 소년이 아닌, 성숙한 성인 연기자로서의 전환점에 서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프로필 사진에서는 블랙 터틀넥으로 시크하고 정적인 성숙미를 강조하고, 때로는 트위드 질감의 네이비 재킷으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모하는 ‘팔색조’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의 옷차림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현재 그가 대중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정체성을 대변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배우 박지훈. 사진=티빙

 

Behavior

 


태도가 곧 브랜드다 : 겸손과 열정으로 빚어낸 ‘성장형 배우’의 품격

 

그의 행동에서 가장 돋보이는 키워드는 ‘겸손’과 ‘성실’이다. 백상예술대상 시상대 위에서의 태도는 그가 왜 많은 선배 연기자, 감독에게 사랑받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는 수상 소감의 첫머리에서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장항준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유해진 선배와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고백을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성과를 스스로의 공으로 돌리기보다 주변의 도움과 협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성숙한 자세다.

 

그의 연기 행보 역시 이러한 태도를 반영한다. 인기 아이돌로서 보장된 길을 가기보다 파격적인 변신이 필요한 ‘약한 영웅’이나 깊은 감정선을 요구하는 시대극 ‘왕과 사는 남자’를 선택한 것은 연기에 대한 그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촬영 현장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성장형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의 예의 바른 태도와 작품에 임하는 치열한 몰입도는 박지훈이라는 개인을 넘어 ‘믿고 쓰는 배우’라는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박지훈이 5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ommunication

 


진심을 전하는 주파수 : ‘메이(MAY)’와 함께 공명하는 소통의 기술

박지훈의 소통 스타일은 ‘다정함’과 ‘진정성’으로 요약된다. 그는 자신의 팬덤인 ‘메이(MAY)’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시상식 현장에서 인기상을 받은 직후 “팬 여러분의 투표로 받은 상임을 잘 알고 있다”며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모습은 그가 대중과의 관계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소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팬들이 자신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아는 소통가다. 특히 “언제나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은 팬들에게 단순한 팬 서비스를 넘어 미래에 대한 확신과 기대감을 심어준다.

그는 SNS나 인터뷰를 통해서도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를 선택한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그를 구름 위의 스타가 아닌, 함께 성장하고 응원하고 싶은 ‘나의 스타’로 인식하게 만든다.

대중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면서도 자신의 진심을 잃지 않는 그의 화법은 견고한 팬덤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다.

정점을 찍은 소년, 이제는 ‘대체 불가능한 아이콘’을 향해

지금까지 배우 박지훈은 시각적 변신과 겸손한 태도, 그리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그가 맞이할 과제는 더욱 엄중하다. 현재의 ‘청춘스타’ 이미지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배우’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극복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강력한 캐릭터에 매몰되지 않는 ‘이미지 변주’의 지속성이다. 단종이나 연시은처럼 강렬한 서사를 가진 캐릭터로 각인된 만큼 차기작에서는 이와 완전히 상반된 일상적이고 가벼운 캐릭터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

둘째,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확장성이다. 이미 K콘텐츠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 박지훈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창적인 아우라를 더욱 선명히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친근함과 ‘배우’로서의 신비감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는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다.

박지훈은 이미 자신의 힘으로 왕관을 썼다. 이제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자신만의 연기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일만 남았다.

끊임없이 자기를 객관화하고 대중과 호흡하며 성장해 나가는 그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될 것이다. 박지훈이 써 내려갈 다음 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60511905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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