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눌러서 밀도 꽉 채워서 저음 내는데
뭐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타고난 목소리가 더해져서
윤기가 반들반들한 돌덩이 같은?
(저렴한 비유 미안)
https://eunthoven.youtu.be/9pc9rr7fdus
(넘버는 2분 40초부터...)
커튼콜에 어⬇디⬇까⬇지⬇내⬇려⬇가⬇는⬇거⬇예⬇요⬇ 저음 박제된 것도 좋고 ㅠㅠ
본공에서도 귀호강 ㅠㅠ
(물론 언제나 아름다운 미성도 사랑이지만...)
(물론 미모가 미쳐서 눈도 함께 호강하는 중이지만...)
목소리라고 해야하나 발성? 암튼 성대를 자유자재로 쓰니까
넘버마다 감정 실어서 특색 살려 부르는 거
진짜 너무나도 인간 뮤지컬 ㅠㅠ
내가 본진 넘버 대사로 처리하는 거 사랑하는 게
내게 뮤지컬의 넘버는 음악이지만 곧 대사이기도 한 거라...
어제 공연이 총첫 보고 자둘이었는데
문제의 토니찾기송(...)도
중간중간 특기인 넘버 대사 처리로 이어가니까
절박한 감정이 더 살아나면서
마지막에 잠시 멈췄다 당신을 찾았어~~~~~ 하는데...
물론 관객도 봐서 다 알 수 있는 걸
그렇게 굳이굳이 넘버로 다 표현했어야 했냐는
근본적인 부분에서는 지금도 한숨 나오지만
그럼에도 그 순간의 은토벤의 절박함과 안도가 확 느껴져서...
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커튼콜은 객석 보고 지휘했는데
사실 내가 뒷모습 지휘를 원했던 건 그게 상황상 더 맞기도 한 것과 더불어서
이미 컷콜에서 어느 정도는 본체 모드인 본진을 보고 난 다음에
다시 지휘하는 얼굴을 보면 내 감상이 어떨지 잘 모르겠어서 그랬던 것도 있긴 했는데
(그래... 언제나 내 걱정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지.....)
왠걸... 커튼콜 영상으로 이미 보긴 했지만
살짝 눈 감고 지휘하는데 그냥 베토벤이 거기 존재하고 있구요?
머리 찰랑이는 뒷모습 보는 건 그것대로 좋았지만
표정... 진짜 왜 때문에 인간 베토벤.....?
(베토벤은 원래 인간인데도...)
그리고 뒷모습으로 지휘하고 나서는
마지막에 들어갈 때 살짝 장난스럽게 브이하고 들어가서 본체 느낌 남겨 주더니
앞모습으로 지휘하고 나서는
마지막 들어갈 때 뒷짐 진 채로 살짝 뒤돌아보기만 해서 계속 베토벤인 거 너무... 너무.....🤦🏻♀️
본진... 뭐하는 사람임 진짜.......?
극이 조금만 (아니 좀만 더 많이...?) 더 잘 다듬어졌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ㅠㅠ
은토벤은 이미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그럼에도 언제나 그랬듯 여기서 더 좋을 수 있나 싶어도
점점 더 발전시켜올 거 아니까
앞으로의 은토벤이 기대돼서 심장이 두근두근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