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으로 연기 처음 봤는데 연기 진짜 잘한다 어릴 때와 그 어린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 아빠처럼 나이를 먹어가고 상황에 따라 점점 얼굴에 그늘이 졌다가 꽃이 폈다가 하는데 아이 아빠 역할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
나한테는 연하남 연기랑 잘 우는 연기를 짤로 본 게 다라서 이번에 양관식이라는 역할도 궁금했었는데 처음에 뒤돌면서 달아요, 배추 드려요? 하는데 톤이랑 분위기가 진짜 딱 관식이 같았어 정말 그 순간에 무쇠 그 자체더라
그러다가 막 울면서 내가 제일 사랑한다고 할 때는 그땐 또 애 같은데 그게 관싣이라는 캐릭터를 해치지 않는 거 같고 정말 무쇠 양관식이도 애는 애다, 라는 걸 느꼈거든 근데 그게 어색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
나 드라마 보다가 간만에 흐름에 따른 세월을 연기하는 배우 봐서 너무 좋아
청춘에 달궈진 무쇠같던 관식이가, 세월에 식어가고 닳아지고 그럼에도 무쇠는 무쇠인 게 듬직하고 단단하고 그런 연기가 잘 어울리고 잘 해주니까 드라마 보는 내내 재밌어서 다 보고 와서 급히 써봄ㅋㅋㅋㅋ
혹시나 문제시 빛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