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TorontoDefiant/status/1133816029241663488
아래는 애셔가 남긴 글임
https://twitter.com/asher_ow/status/1133860717222879234
안녕하세요 이번에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3년간의 여정을 글 하나를 마지막으로 끝내려 합니다.
오버워치 처음 시작할때의 저랑 지금의 저랑 모습이 정말 달라졌네요
저는 예전보다 더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려고 노력해요 과거의 저를 다시 되돌아보자면
저는 사실 삶에 큰 꿈이 없었어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는 커녕 하루 하루 나는 뭘하게될까 생각하면서 살아왔어요
꿈꾸는 일들은 뒤로 미루고 상상만 했었어요 그때 세상은 저한테 가질수 없는게 너무 많았죠
살아도 살아있는게 아니었어요 그러다 오버워치에 푹 빠졌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를 게임에서 풀어내면서
오버워치 리그까지 오게 됐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그때가 또 한창 방송도 열심히 했을때거든요 막 방송 봐주시면 엄청 열심히
게임하려고 노력했던때기도하고 방송은 잘 안됐지만ㅋㅋ그러다 리그에 입단하게 됐어요 테스트 볼때 정말 저 스스로한테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냈어요 그리고 정말 사려 깊고 착한 친구들을 만나게 됐고 마냥 행복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행복함이 저를 깨운게 아닌가 싶어요
정신적으로 약한 시기에 여러가지 복합적인 일들이 겹쳤었고 말은 안했는데 많이 힘들었었어요 그런 상태 아시나요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불안한 감정들과 안될거라는 부정적인 생각들 정
신병의 초기단계쯤 됐었던거같아요 그래도 같이 팀에 있으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같이 지냈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토론토에서 지내는동안 정말 오래 쉬었는데 우선 저를 많이 못보신 팬분들께 죄송하고 이해해주신 감독님과 단장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그냥 미안하고 감사한 감정만 드네요.. 토론토에선 소심하고 순수한 애들과 함께여서 저도 순수해진거같아요
글래디 친구들은 정말 바보같은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들이었다면 토론토 친구들은 장난칠때 너무 순수해서 재미있었어요 생
각을 어떻게 저렇게 할까 하면서 영감을 준 친구도 있죠. 이 팀에서 지내면서 나이와 인간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거같아요
나이가 얼마가 차이나든 정말 순수하게 그 순간을 같이 웃고 즐기면 친구라는걸 배웠어요 원래 전.. 순화해서 아저씨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여기서 많이 변했네요 ㅋㅋ
되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저도 많이 잊고 지냈던 기억이네요... 게임하면서 저는 정말 많은것을 얻어가는거같아요
여러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친구도 많이 생겼고, 영어도 배우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배웠다고 하는게 올바른 표현이겠네요
이젠 일생을 살아가면서 오버워치 리그를 잊지 못하겠네요 제게 또 다른 삶을 갖게 해줬잖아요.
한국에 돌아가면 얼마나 쉴지는 모르겠지만 쉬다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예정입니다
원래 썼던 원본이 있는데 읽다보니 글이 너무 꾸며져있는거같아서 그냥 저를 편안하게 드러내자 마음먹고 조지-nobodylikeme 들으면서
다시 써봤어요 왠지 이 노래 들으면서 쓰니 잘 써지더라구요.. 아마 오늘밤은 이 감성때문에 쉽게 잠은 못잘거같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정말 꾹꾹 눌러담은 순수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요.
모두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