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iewofthearts.com/2025/11/15/onew-of-shinee-in-london-show-review/
(공연 평가 5점 만점 받아서 이거 다 5점 퍼주는 거 아니야?ㅋㅋ 궁금해서 다른 공연 리뷰도 봤는데 아니야 별 3개도 있고 4개 반도 있어 진짜 좋은 공연이라서 별5개인가봐🥰)
https://x.com/viewofthearts/status/1989705505636282660?
Onew, 런던에서 100%의 마음과 하모니를 선사하다 – 공연 리뷰
어떤 목소리들은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공간을 들어 올린다. **오뉴(Onew)**의 목소리가 늘 그랬다. ONEW THE LIVE: Percent % World Tour로 런던 O2 인디고 무대에 발을 내딛는 순간, 나는 이것이 그저 평범한 콘서트가 아니라는 걸 바로 알았다. 공연은 따뜻함과 진정성으로 가득했고, 그의 모든 노래에는 오뉴 특유의 마법이 깃들어 있었다. 필요한 곳에서는 부드럽고, 중요한 순간에는 영혼을 건드렸다.
공연은 새 앨범의 타이틀곡 **〈Percent %〉**로 시작됐다. 라이브 보컬과 드라마틱한 조명이 드럼 비트와 완벽하게 호흡하며 스펙터클을 만들어냈다. 오뉴의 목소리가 얼마나 풍부하고 안정적인지 알고 있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 성숙하고 자신감 넘치게 발전한 소리가 느껴졌다.
이어진 **〈No Parachute〉**에서는 빠른 비트와 함께 조명이 마치 춤추듯 움직이며 그의 무대 아우라를 더욱 빛냈다. 그 순간 관객들은 이미 그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힘과 섬세함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오가는 가수는 드물고, 오뉴는 그걸 너무나도 당연한 듯 해낸다.
Circle 앨범 파트로 넘어가자 SHINee 활동을 넘어선 그의 또 다른 음악적 세계가 펼쳐졌다. 2023년에 발매된 첫 정규 앨범 Circle은 더 사려 깊고 이야기하는 듯한 오뉴를 보여줬다. 곡 사이의 인터루드가 이어지며 공간은 더 아늑하게 변했고, 오뉴와 마이크만 남은 순간은 그 자체로 완벽했다. 그의 목소리는 하늘로 쭉 뻗어 올랐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Percent %*의 곡 중 하나인 **〈Far Away〉**에서는 그의 밝은 에너지가 빛났다. 곡 사이사이 그는 이렇게 따뜻하게 관객에게 말을 건넸다. 무대에 올라가 “너 정말 잘했다”며 포옹해주고 싶을 만큼 진심이 느껴졌다.
“여러분을 보니 정말 좋아요. 드디어 오늘 투어가 시작되는 날이네요. 다시 돌아오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반짝이는 눈으로 미소를 지은 그는 이어서 말했다.
“라이브 밴드는 한국에 있어서 오늘 함께하지 못했지만, 여러분의 목소리가 아주 잘 들려요. 오늘 공연은 거의 완벽할 것 같아요.”
그의 예상은 틀렸다. 공연은 완벽했다. 다음 곡 **〈Conversation〉**에서는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일부 구간에는 약간의 오토튠이 사용되었지만, 오뉴의 목소리가 너무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워서 누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오뉴는 이런 거 필요 없다. 전화번호부를 불러도 완벽하게 들리겠다.’ 그의 새로운 Connection EP 곡들과 함께 라이브의 에너지는 더 빛났다.
이후 무대는 쿨한 K-pop R&B 감성을 담은 한국어 곡들로 이어졌다. 오뉴는 런던에 온 지 10년이 넘었다며 농담을 던졌다.
“여기 온 건 10년, 11년 만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나처럼 나이 드셨네요!”
관객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겸손함과 유머가 섞인 그의 태도는 공연을 더욱 친밀하게 만들었다.
공연 중반, 그는 **〈Blue〉**를 아카펠라로 부르며 숨을 멎게 했다. 종소리처럼 맑고 울림 있는 목소리. 그런 순간에는 시간이 멈춘 듯했고, 오뉴는 조용히 모두를 감싸는 목소리가 되었다. 의자에 앉아 부른 재즈 느낌의 **〈Starry Night〉**는 부드러운 조명과 수많은 응원봉 빛 속에서 빛났다. 이어진 **〈Winner〉**는 기타와 보컬만으로 구성된 순수한 버전. 단순함 속의 완벽함이었다.
클라이맥스에 가까워질수록 그는 **〈Epilogue〉**를 피아노 사운드와 함께 불렀다. 노트 하나하나가 진행될수록 목소리는 더 강렬하고 아름다워졌다.
그는 말했다.
“이 노래는 힘들어도 결국 괜찮아질 거라는 뜻이에요.”
많은 이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지금 제 행복은 100%가 넘어요.”
관객은 모두 미소를 지었다.
이후 무대는 즐거운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름처럼 부드러운 〈Silky〉, 관객들이 떼창으로 화답한 〈Mad〉, 브리지 파트의 천상의 팔세토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Caffeine〉**에서는 브루노 마스 느낌의 리듬을 타며 그루브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듣는 내내 춤을 추게 만드는 매력. 이어 Percent % 앨범의 〈Animals〉, 〈Oreo Cake〉, 그리고 2024년 싱글 **〈Manse〉**까지 열정적으로 불러냈다.
마지막 곡은 특별한 느낌의 **〈Happy Birthday〉**였다. 앙코르 같으면서도, 기쁘지만 떠나보내기 아쉬운 감정을 담은 엔딩이었다.
오랜 세월 그의 활동을 지켜본 팬으로서 이번 라이브를 본 건, 다시 완성된 모습으로 돌아온 한 아티스트를 보는 듯한 경험이었다. 여전히 빛나고, 여전히 성장 중인 아티스트. *Percent %*는 하나의 긴 대화였고, 약속의 실현이었으며, 오뉴의 빛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그가 손을 흔들며 인사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뉴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사람이다. 아이돌이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그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옆집 소년’ 같다. 자신의 재능을 나누며, 좋은 음악을 들려주며. 그래서 그는 오늘날, 그리고 그의 세대에서 가장 순수한 목소리 중 하나로 남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