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손잡는 신이 두 번 나왔다. 뒷모습으로. 그건 대본에 있는 게 아니라 애드리브다.”
-재석이 ‘오늘부터 1일인가요’ 하고 손을 내밀자 다희가 툭 치고 도망가다 재석이 ‘손 좁 잡아줘요’ 하니 둘이 손을 잡고 뛰는 장면 이야기인가.(51~52회)
“그걸 감독님이 쓰신 거다. 처음에 손을 잡는 건 제가 손을 내민 다음에 배턴 터치 하듯이 뒷걸음질치듯이 도망을 간다. ‘그건 너에게 마음을 열었어, 아직까지는 살짝 조금 어렵긴 해’ 이러는 모습이었고, 이게 애드리브였지만 미리 상의된 게 아니라 감독님이 현장에서 그 장면을 추가하신 거다, 공원에서 가는 모습 찍을 거라고만 하셨다, 그런 장면에서 저와 상이의 합이 나오는 거다. 제가 그렇게 하면 상이가 그걸 받는다, 제가 그렇게 표현하자 상이가 막 뛰어와서 잡았다. 감독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셨다.
그 다음에 손을 잡을 때는 제가 ‘오빠 소리 듣고 싶어요?’라는 신이 있었다. 그것도 공원이었다. 감독님이 ‘그냥 일어나 가면 돼’ 라고 하셨다. 그때는 제가 뒤돌아가서 가면서 손을 뻗는다. 등을 보이고 손만 내민다는 건 신뢰하고 있다는 거다. ‘돌아보지 않아도, 내가 손을 뻗으면 네가 와서 내 손을 잡을 거라는 걸 알아.’ 관계 진전도와 우리 둘의 관계가 얼마나 깊어졌는지 내가 재석이를 얼마나 믿는지를 표현하는 장면이었다. 그런 디테일을 신경 썼다. 관계 진전을 보여주고 싶었다.(73~74회)”
-특별출연했던 이성경이 이상이의 전여친으로 등장했는데 대립관계가 아니라는 점도 신선했다. 촬영은 어땠나. 실제 이초희라면 질투했을까.
“지나간 인연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재석이가 연연하지 않으니까. 재석이가 너무 좋거나 마음 한켠에 있어서 ‘자니?’ 이러지 않으니깐. 지나간 인연은 다 있으니까. 그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지금의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 거니까.
이성경 씨는 정말 예쁘고 멋있었다. 그 리액션은 실제로 내 남자친구가 연예인을 만났다? 초희여도 그런 반응이었을 것 같다, 우와 너 어떻게 그런 여자를 만났어? 언제? 어떻게? 그런 리액션이 바로 나오지 않을까.”
-김보연에게 결혼 허락을 받을 때 흘렸던 눈물 연기가 큰 호평을 받았다. 어떻게 연기했나.
“다희라면 그게 사장님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아침밥을 차리는 게 아니라 그냥 나가려다가 아침밥 안 드시겠지 하는 그 마음에 차린 것이다. 그게 내적 감정을 가지는 건데 오늘이 지나면 사장님을 다시는 볼 일 없겠지? 재석 씨가 좋고 사장님도 너무 좋지만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을 테고, 사장님 밥이라도 한끼 든든하게 챙겨드리는 게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밥을 차렸다. 다희라면 어젯밤에 있었던 일과 내가 이러고 있는 모습을 사장님이 불편할 수 있으니 웃으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음이 아프니까 진짜 웃으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니까 눈물이 차오른 거고, 그래도 가기 전에 한 번만 더 이렇게 나가면 다시는 못 뵐 것 같으니까 재석이를 정말 사랑하니까 한 번만 더 부탁드려보자 그래서 말씀을 드렸고, 하지만 너무 큰 상처를 받았고, 끝났구나 하면서 돌아서 나왔고….
그 신 때는 천호진 선생님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사장님을 찾아가면 자꾸 눈물이 난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여쭤봤을 때도 ‘아버지 어떻게 해야 해요?’ 하니까 ‘대사는 중요하지 않다고 어떻게 해도 상관 없다고. 마음만 중요하다고. 그 마음만 가지고 하면 된다고. 울음이 나오면 그 울음 꾹 참으면 되고 웃음이 나오면 웃으면 되고.’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재석이 ‘오늘부터 1일인가요’ 하고 손을 내밀자 다희가 툭 치고 도망가다 재석이 ‘손 좁 잡아줘요’ 하니 둘이 손을 잡고 뛰는 장면 이야기인가.(51~52회)
“그걸 감독님이 쓰신 거다. 처음에 손을 잡는 건 제가 손을 내민 다음에 배턴 터치 하듯이 뒷걸음질치듯이 도망을 간다. ‘그건 너에게 마음을 열었어, 아직까지는 살짝 조금 어렵긴 해’ 이러는 모습이었고, 이게 애드리브였지만 미리 상의된 게 아니라 감독님이 현장에서 그 장면을 추가하신 거다, 공원에서 가는 모습 찍을 거라고만 하셨다, 그런 장면에서 저와 상이의 합이 나오는 거다. 제가 그렇게 하면 상이가 그걸 받는다, 제가 그렇게 표현하자 상이가 막 뛰어와서 잡았다. 감독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셨다.
그 다음에 손을 잡을 때는 제가 ‘오빠 소리 듣고 싶어요?’라는 신이 있었다. 그것도 공원이었다. 감독님이 ‘그냥 일어나 가면 돼’ 라고 하셨다. 그때는 제가 뒤돌아가서 가면서 손을 뻗는다. 등을 보이고 손만 내민다는 건 신뢰하고 있다는 거다. ‘돌아보지 않아도, 내가 손을 뻗으면 네가 와서 내 손을 잡을 거라는 걸 알아.’ 관계 진전도와 우리 둘의 관계가 얼마나 깊어졌는지 내가 재석이를 얼마나 믿는지를 표현하는 장면이었다. 그런 디테일을 신경 썼다. 관계 진전을 보여주고 싶었다.(73~74회)”
-특별출연했던 이성경이 이상이의 전여친으로 등장했는데 대립관계가 아니라는 점도 신선했다. 촬영은 어땠나. 실제 이초희라면 질투했을까.
“지나간 인연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재석이가 연연하지 않으니까. 재석이가 너무 좋거나 마음 한켠에 있어서 ‘자니?’ 이러지 않으니깐. 지나간 인연은 다 있으니까. 그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지금의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 거니까.
이성경 씨는 정말 예쁘고 멋있었다. 그 리액션은 실제로 내 남자친구가 연예인을 만났다? 초희여도 그런 반응이었을 것 같다, 우와 너 어떻게 그런 여자를 만났어? 언제? 어떻게? 그런 리액션이 바로 나오지 않을까.”
-김보연에게 결혼 허락을 받을 때 흘렸던 눈물 연기가 큰 호평을 받았다. 어떻게 연기했나.
“다희라면 그게 사장님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아침밥을 차리는 게 아니라 그냥 나가려다가 아침밥 안 드시겠지 하는 그 마음에 차린 것이다. 그게 내적 감정을 가지는 건데 오늘이 지나면 사장님을 다시는 볼 일 없겠지? 재석 씨가 좋고 사장님도 너무 좋지만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을 테고, 사장님 밥이라도 한끼 든든하게 챙겨드리는 게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밥을 차렸다. 다희라면 어젯밤에 있었던 일과 내가 이러고 있는 모습을 사장님이 불편할 수 있으니 웃으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음이 아프니까 진짜 웃으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니까 눈물이 차오른 거고, 그래도 가기 전에 한 번만 더 이렇게 나가면 다시는 못 뵐 것 같으니까 재석이를 정말 사랑하니까 한 번만 더 부탁드려보자 그래서 말씀을 드렸고, 하지만 너무 큰 상처를 받았고, 끝났구나 하면서 돌아서 나왔고….
그 신 때는 천호진 선생님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사장님을 찾아가면 자꾸 눈물이 난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여쭤봤을 때도 ‘아버지 어떻게 해야 해요?’ 하니까 ‘대사는 중요하지 않다고 어떻게 해도 상관 없다고. 마음만 중요하다고. 그 마음만 가지고 하면 된다고. 울음이 나오면 그 울음 꾹 참으면 되고 웃음이 나오면 웃으면 되고.’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