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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한다다’ 이정은, 이 사람 참 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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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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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연출 이재상/극본 양희승)에 출연 중인 배우 이정은이 주옥같은 대사 흡입력을 보여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달(천호진 분)과의 남매 상봉으로 송가네에 함께하게 된 영숙(이정은 분)은 현재 가족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본인의 행세를 하고 다녔던 연홍(조미령 분)을 용서하며 아픈 지난 과거는 털어버리려는 자세로 안방극장의 살아있는 부처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78회 대사인 “착하게 살아”라는 말은 영숙이 살아온 삶을 한 문장으로 나타내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들려주는 진심 어린 조언이 아니었나 싶다. 배우 이정은이 연기했기에 더욱더 와 닿기도.

3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어느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송영숙의 대사는 매주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에 송영숙이자 강초연인 배우 이정은의 기억에 남는 명대사, 명장면을 꼽아봤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뼈를 때리기도 해 십 년 묵은 체증을 내려주게 하는 그의 대사 소화력으로 클립 영상의 뷰는 날로 치솟는 건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 고정관념의 틀을 깨다(ft. 어디서든 위풍당당)

언니들 김밥집 운영방식에 항의 하러 온 용주 시장 상인들에게 “장사하는 집에서 호객행위를 안 하면 어디서 하겠어요? 21세기는 피알의 시댄데, 제 발로 오는 손님만 받는 건 너무 올드하다”, “학교도 아니고 맘대로 옷도 못 입나? 시장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총천연색 고무줄 바지에다가 빠글파마만 해야 돼요? 단체복이세요? 패션은 자기만족이죠”라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부수는 대사로 찾아온 상인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ft. 불의를 참으면 잠을 못 자는 그대)

용주시장 총무의 비리를 제일 먼저 눈치챈 초연은 도망가는 그를 마주하자마자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세요 총무님? 금두꺼비라도 숨겨 놓으셨나?”, “하긴, 해쳐 먹은 걸로 치면 금송아지 한 마리는 키우고도 남으셨을 것 같은데, 재주가 어마어마하시더라고”라며 그의 오토바이 키를 하늘로 던져 용주 시장에 야무진 차기 총무 후보로 떠올랐다. 이어 용주시장 총무로 당선되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말을 보란 듯이 보여주는 등 환호에 찬 모습을 이어가 다음 회차에 기대감을 듬뿍 실어냈다.

# 진솔한 위로와 담백한 감사함

나희(이민정 분)의 이혼 소식에 담담한 척하는 영달에게 “안 괜찮아요 회장님도 괜찮은척 하지 마시라고요, 속병 걸려요”, “그냥 노래로 토하고 술로도 토하고 다 토해내세요, 쟁여놓지 말고요, 그리고 내일 다시 시작하는 거죠, 인생 뭐 있어요?”라며 속상함을 애써 숨기고 있던 그의 마음을 읽어 내기도 했다. 또한, 용주 시장을 떠날 때까지 감사한 마음을 담백하게 털어놔 보는 이들의 아쉬움을 배가시켰다. “평범하지 못한 삶이라 어딜 가도 오해도 많고 상처도 많았는데, 회장님은 다르셨어요, 살면서 제가 처음 만나 힘이 되는 친구, 아니 오라버니 같은 분이셨어요, 저 잊지 않을게요”라며 서둘러 떠나는 상황에도 그에겐 원망, 서러움의 감정은 전혀 없어 보였다.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 초연, 여러모로 배울 게 참 많은 캐릭터다.

# 남 일도 자기 일처럼

길가에서 채소를 파는 신원 불문 할머니를 본인의 가족처럼 챙기는 것은 물론, 연홍을 왜 도와주냐는 말에 “손해도 보고 덕도 보고 그러면서 사는 거지, 나는 스님 덕 안 보고 살았냐”,“돌고 도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려고”라며 각박한 생활 속에서 잊고 있었던 인류애까지 끌어올리는가 하면, 사고만 치는 연홍에게 “여기서 지내려면 천지 분간 못 하고 날파리마냥 그렇게 다니면 안 돼”,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야 된다는 거, 공동체 생활에선 개성보단 화합이 더 중요하다는 거, 그리고 내가 정 싫고 불편하면 내가 뜨면 되는 거고”라고 조언을 건네 연홍의 주변 인물 중 그를 진정으로 위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주기도.

뿐만 아니라 개성 강한 모든 캐릭터들이 영숙 덕분에 한자리에 모여 마음 따뜻한 장면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배우 이정은의 연기 내공으로 송영숙이자 강초연이 어떤 행동을 해도 밉지 않게 그려냈기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송가네에도 잔잔히 동화되며 인물 간의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진=KBS 2TV '한 번 다녀왔스빈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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