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기가 우측엔 잘 안 온다 그래서 자리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중블 우측 통로석을 기대없이 갔음
사실 기대를 안 했다는 건 구라얌
혹시나 이벵하러 내려온다면 좀이라도 눈에 더 띄지 않을까 싶어서
무채색 인간인 내가 오늘 색 있는 상의를 입었거든
아니 근데 분명히 밍기가 총사라는데 총사는 없고 칼 든 왕자만 있어서 이상하더라구
왕자 역할이었나? 히히
아니면 천산가? 히히
우리 아천요왕 너무 멋있당 하면서 보는데
밍기가 눈앞에 천사가 있다는 멘트를 하더니 비지니스를 했어
비지니스인 걸 알았지만 그걸 지켜보는 그 짧은 시간이 나에겐 일억광년처럼 느껴져서 아찔하더라구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공연에 집중했지
세상에 우리 촌뜨기가 테스트를 합격하면 총사가 된대
근데 뭔가 우블 쪽이랑 가까운데서 멘트를 치길래 뭐죠 신이시여 오늘은 우블인가요 했지
근데 진짜 우블에서 이벵을 하는지 내려오는 거야
세상에, 천사가 관객석에 강림하신다
한 걸음, 두 걸음,
이미 내 심장은 난리가 났어
누가 잘생긴 밍기 얼굴을 줌 땡겨주는 거 같이 가까워지는데
어라, 민기가 멈춘다
쫌만 더 오지 싶은데
삼총사 형님들께서 좀 더 가라고 하셨어
밍기가 더 가까워진다
나 숨은 쉬고 있나
밍기가 멈추네
내 앞에서
마자 내가 4열에 앉은 파리 시민이야
(친구 말에 따르면 민기가 걸어갈 때마다 내 어깨가 한껏 올라가 있었다고 함 내 솟은 어깨 보고 더 가라고 해주신 거 같다며ㅎㅎ)
민기가 진짜 내 앞에서 멈춘 건지 믿기지 않지만
민기가 날 보고 있었어
아컨을 해주셔서 제가 감히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그 모습을 눈에 담았다니까요
세상에
한 번 끌어안고 징역 살까 오만 생각이 들었지만
교양있는 파리 시민이라 잘 참았어
대신 수줍은 마음을 가득 담아 마스크 위로 입을 막는 척 손가락 하트를 날렸어
민기가 그걸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눈빛이 뭔가 니 맘 다 안다 이런 느낌이었음
그리고 춤을 추는데 민기가 코앞에서 춤추는 게 신기하고 영광이고 진짜 정신이 나갈 거 같고 심장도 튀어나올 거 같은데
민기가 춤추니까 응원도 해줘야 할 거 같아서 떨리는 정신을 부여잡고 박수도 겁나 열심히 쳤음
https://img.theqoo.net/NbVVm
[흡사 밍기와 파리시민들의 모습]
내가 뭔 정신이었지 싶었을쯤 고마우신 총사 형님들께서 총사 테스트 합격이냐고 물어봐주심
뭔 정신이었는지 내가 거기다 대고 손가락 두 개를 좌우로 흔들었다지 뭐야
밍기에게 주어지는 불합격 목걸이...
밍기는 잠시 배신감을 느낀 듯 했지만...
인생에 다시 없을 것 같은 기회를 좀 더 누리고 싶다
라고 생각한 거 같아
눈앞에 밍기에게 눈이 멀어 내가 뭔 정신이었는지 모름
그냥 본능적으로 손가락이 노노노노를 하고 있었어
민기가 또 춤을 출까 김칫국 한 사발 들이키는데
밍기가 이번엔 그럼 다른데 가서 하겠다는 거야
안 봐도 내 눈은 나라 잃은 표정이었겠지
나도 모르게 진짜 진짜 진짜 작게 안 돼... 라고 말이 나왔는데
민기가 그걸 들었나봐
돌아서면서 손을 밑으로 해서 안녕하는 느낌으로 흔들어 주더라고
뭔가 내 마음을 다 안다는 느낌의 시그널 같았어
이게 위로 손을 흔들었으면 느낌이 달랐을 거야
의자 위치 정도의 아래에서 손을 흔들어 준 그 느낌 뭔 주 알겠니
내 너의 마음을 다 아느니 하고 말해주는 듯 했다고요
제 마음을 아시고 굽어 살펴주는 느낌이었다고요
그리고 민기는 통로 건너편 파리 시민에게 춤을 췄어
잔망스러운 민기의 뒷모습을 코앞에서 지켜보며
뭐지 나 오늘 왜 이렇게 럭키(not 민기네 고양이)지 왜케 운이 좋지
오늘 죽는 날인가 싶더라고
다행히 우리 촌뜨기는 총사 테스트에 합격을 했고
나는 거기서 승천했어
공연 보고 나와서 밥 먹으면서도 뜬금없이 '아, 민기야'를 외치는 병에 걸렸고
솟은 광대를 숨기며 집 가는 중이얌
남은 삼총사 공연 중에 계 탈 자리는 없지만
오늘의 기억으로 살아갈 예정 히히
누군가 내게 삼총사를 묻거든 인생 최고의 뮤지컬이었다고 말할거얌
후기 끝
+아 그리고 민기 우측 많이 오더라고!
정신 차릴 때마다 민기가 내 앞에서 구르고 있었어
좌측 우측 가리지 말고 가길 추천합니다
중블 우측 통로석을 기대없이 갔음
사실 기대를 안 했다는 건 구라얌
혹시나 이벵하러 내려온다면 좀이라도 눈에 더 띄지 않을까 싶어서
무채색 인간인 내가 오늘 색 있는 상의를 입었거든
아니 근데 분명히 밍기가 총사라는데 총사는 없고 칼 든 왕자만 있어서 이상하더라구
왕자 역할이었나? 히히
아니면 천산가? 히히
우리 아천요왕 너무 멋있당 하면서 보는데
밍기가 눈앞에 천사가 있다는 멘트를 하더니 비지니스를 했어
비지니스인 걸 알았지만 그걸 지켜보는 그 짧은 시간이 나에겐 일억광년처럼 느껴져서 아찔하더라구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공연에 집중했지
세상에 우리 촌뜨기가 테스트를 합격하면 총사가 된대
근데 뭔가 우블 쪽이랑 가까운데서 멘트를 치길래 뭐죠 신이시여 오늘은 우블인가요 했지
근데 진짜 우블에서 이벵을 하는지 내려오는 거야
세상에, 천사가 관객석에 강림하신다
한 걸음, 두 걸음,
이미 내 심장은 난리가 났어
누가 잘생긴 밍기 얼굴을 줌 땡겨주는 거 같이 가까워지는데
어라, 민기가 멈춘다
쫌만 더 오지 싶은데
삼총사 형님들께서 좀 더 가라고 하셨어
밍기가 더 가까워진다
나 숨은 쉬고 있나
밍기가 멈추네
내 앞에서
마자 내가 4열에 앉은 파리 시민이야
(친구 말에 따르면 민기가 걸어갈 때마다 내 어깨가 한껏 올라가 있었다고 함 내 솟은 어깨 보고 더 가라고 해주신 거 같다며ㅎㅎ)
민기가 진짜 내 앞에서 멈춘 건지 믿기지 않지만
민기가 날 보고 있었어
아컨을 해주셔서 제가 감히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그 모습을 눈에 담았다니까요
세상에
한 번 끌어안고 징역 살까 오만 생각이 들었지만
교양있는 파리 시민이라 잘 참았어
대신 수줍은 마음을 가득 담아 마스크 위로 입을 막는 척 손가락 하트를 날렸어
민기가 그걸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눈빛이 뭔가 니 맘 다 안다 이런 느낌이었음
그리고 춤을 추는데 민기가 코앞에서 춤추는 게 신기하고 영광이고 진짜 정신이 나갈 거 같고 심장도 튀어나올 거 같은데
민기가 춤추니까 응원도 해줘야 할 거 같아서 떨리는 정신을 부여잡고 박수도 겁나 열심히 쳤음
https://img.theqoo.net/NbVVm
[흡사 밍기와 파리시민들의 모습]
내가 뭔 정신이었지 싶었을쯤 고마우신 총사 형님들께서 총사 테스트 합격이냐고 물어봐주심
뭔 정신이었는지 내가 거기다 대고 손가락 두 개를 좌우로 흔들었다지 뭐야
밍기에게 주어지는 불합격 목걸이...
밍기는 잠시 배신감을 느낀 듯 했지만...
인생에 다시 없을 것 같은 기회를 좀 더 누리고 싶다
라고 생각한 거 같아
눈앞에 밍기에게 눈이 멀어 내가 뭔 정신이었는지 모름
그냥 본능적으로 손가락이 노노노노를 하고 있었어
민기가 또 춤을 출까 김칫국 한 사발 들이키는데
밍기가 이번엔 그럼 다른데 가서 하겠다는 거야
안 봐도 내 눈은 나라 잃은 표정이었겠지
나도 모르게 진짜 진짜 진짜 작게 안 돼... 라고 말이 나왔는데
민기가 그걸 들었나봐
돌아서면서 손을 밑으로 해서 안녕하는 느낌으로 흔들어 주더라고
뭔가 내 마음을 다 안다는 느낌의 시그널 같았어
이게 위로 손을 흔들었으면 느낌이 달랐을 거야
의자 위치 정도의 아래에서 손을 흔들어 준 그 느낌 뭔 주 알겠니
내 너의 마음을 다 아느니 하고 말해주는 듯 했다고요
제 마음을 아시고 굽어 살펴주는 느낌이었다고요
그리고 민기는 통로 건너편 파리 시민에게 춤을 췄어
잔망스러운 민기의 뒷모습을 코앞에서 지켜보며
뭐지 나 오늘 왜 이렇게 럭키(not 민기네 고양이)지 왜케 운이 좋지
오늘 죽는 날인가 싶더라고
다행히 우리 촌뜨기는 총사 테스트에 합격을 했고
나는 거기서 승천했어
공연 보고 나와서 밥 먹으면서도 뜬금없이 '아, 민기야'를 외치는 병에 걸렸고
솟은 광대를 숨기며 집 가는 중이얌
남은 삼총사 공연 중에 계 탈 자리는 없지만
오늘의 기억으로 살아갈 예정 히히
누군가 내게 삼총사를 묻거든 인생 최고의 뮤지컬이었다고 말할거얌
후기 끝
+아 그리고 민기 우측 많이 오더라고!
정신 차릴 때마다 민기가 내 앞에서 구르고 있었어
좌측 우측 가리지 말고 가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