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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설을 쓴 건 2011년 2월부터 3월이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예능 활동이 뜻한 대로 되지 않아서 그걸 다른 사람의 탓만 하던 제 자신에게 싫증을 느끼며, 무엇이라도 좋으니 끝까지 완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소설을 쓴다고 누가 읽어주기나 할까. 애초에 재미있는 걸 쓸 수 있을까. 오고 가는 불안함을 뿌리치려, 독자들을 배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인공의 친구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직후,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러한 소설을 써야 하는가, 쓰고 있을 상황인가 하는 또 새로운 고민이 가슴속에 생겨났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쓰지 않으면 앞으로가 없다고 필사적인 마음으로 완성 시켰습니다.
그리고 10년. 이번 상을 받게 된 『얼터네이트』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건,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독자의 단순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나 자신만을 생각하던 제가 늦었지만 드디어 독자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지금 이 의미를 깊게 생각합니다.
데뷔 작품에 " 하지 않겠다는 건 없으니까 やらないなんてないから"라는 대사를 쓴 것은 당시의 제 자신에게 하던 말을 반영한 것이지만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상은 지금까지 집필 활동을 이어온 것에 대한 응원과 재미없는 소설을 쓰지 말라는 꾸짖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수상 시에 받았던 박수는 저에게 있어 출발 신호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계속 달려가고 싶습니다.
얼터네이트 홈페이지에 올라왔길래 번역해봤어!
시게 다시 한 번 축하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이 구상하고 생각하고 또 그걸 문장으로 옮기는 작업이 결코 쉬운 게 아닐텐데
항상 새로운 도전하는 모습이 진짜 너무 멋있어ㅠㅠ
앞으로 또 좋은 작품, 좋은 소식 많이 들렸으면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