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이 말한대로 첨에 둘이 존대하면서 시작했는데
왜 그동안 안친해졌지? 싶을 정도로 이야기하는 거 들어보니 너무 잘맞는다고 생각했음
내가 그 둘의 데이트를 보면서 느낀 건 둘의 경험의 폭, 삶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음
남매 소개할 때 정섭이가 윤하 두고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편으론 미련해 보일 정도로 멋있다고 뚝심있다고 했잖아
근데 난 용우도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고 느낌
체교 졸업하고 파일럿 되고 싶어서 미국 가서 비행학교 다니고 파일럿 된 거
결정하면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거 (이런 면에서 지원이도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라고 생각함)
왜 윤재가 유학 더 오래했는데 해외생활 공감대는 용우랑만 형성하냐? 하는데
단순히 유학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봤을 땐 둘이 삶에 대한 태도나 그런 것들이 둘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리고 성향도 잘 맞는다고 생각한 게 용우처럼 겉으로 쿨해보이지만 속으론 복잡한데 방어기제가 높은 사람들은
상대방이 막 너 무슨 생각해? 이렇게 생각하지? 이렇게 캐물으면 오히려 맘 닫고 도망가는데
윤하가 생각 정리해 난 달 보고 있을게 이렇게 대한 게 용우 입장에선 윤하가 더 편하게 느껴졌다고 생각해
나에 대해서 미리 판단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게 영미권이나 유럽에선 굉장히 중요한 태도 중 하나거든 상대방의 생각이나 태도를 미리 가정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것. I'm not judging 이거 진짜 많이 쓰는 말임..)
그러니까 오히려 용우가 자기 생각 먼저 말하는 것도 자막으로 강조해서 보여줬잖아
이성적 텐션이 있는지 없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여튼 걍 성향, 경험 등 고려해봤을 때 윤하 용우는 걍 잘 맞는 사람들임
단순히 오은영 선생님이라는 걸 넘어서서 서로 감정적 교류가 있는 느낌?
용우가 어떤 연애를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윤하랑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