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먹고 온 오마카세 후기 올리려고 왔어!
스시 라온이 나름 미들급에서 퀄리티 좋다고 하던데 가려고 하는 날짜에 마침 자리 있어서 냉큼 다녀옴. 사실 나는 샤리 간 센 거 좋아하고 적초 샤리 선호하는 편이라 스시 라온은 간이 슴슴하다고 해서 별로 후보에 없었는데 동행인이 가보고 싶다 해서 설득당해서 갔오.. 디너는 14만원!

일단 갔는데 쯔케모노가 생강만 있는 게 아니고 무말랭이랑 우엉이 있어서 넘 좋았어 우엉은 솔직히 원래도 맛있는데 새콤하게 절여놓으니까 너무 맛있어서 한 5번 리필당한 거 같음
챠완무시는 게살이 올라가 있어서 부들부들한데 달달한 게살 식감도 있어서 좋았음
참치에 트러플 갈갈한 거랑 버무려서 튀긴 또띠아에 올려 먹는 건데 완전 술안주야
맥주 시켜서 꼬옥 같이 먹어주면 되
광어 엔가와 잘게 썰어서 기름장에 버무린 거였는데 진짜 맛있었다 식감은 당연하고 고소하고 씹을 수록 달큰해서 좋았어
찐전복이랑 게우소스 그리고 샤리
게우소스 전에 일산에 있는 키요시라는 업장에서 먹은 게우소스가 생크림 넣어서 달고 부드러워서 좋았는데 여기도 비슷한 맛이 나길래 여쭤보니까 생크림 넣으셨다고 하더라고 샤리랑 비벼먹으면 맛있어!
튀긴 생선.. 뭐였는지 기억 안 나고 암튼 위에 카다이프 올린 거였는데 요즘 핫한 두바이 초콜렛.. 카다이프.. 오.. 하면서 먹음
암튼 여기까지 츠마미가 진짜 많이 나와서 이미 어느 정도 배불렀고 뒤에 스시가 11피스인가 14피스 나왔어
스이모노 아예 껍질까지 발라져서 나와서 좋았다
스시들은 뭐 다 말해뭐해 맛있었고 이건 무스비처럼 장어랑 타마고 넣어서 만든거였는데 후토마키 같은 맛이 나더라고
마무리는 레몬 소바였나.. 암튼 디게 상큼해서 클렌저 겸 식사로 좋았다
교쿠는 내 스타일은 아니었음 따뜻하고 카스테라 같은 스타일
디저트로는 티라미수가 나왔어!
다 먹고 엄청 배불렀는데(사진에 안 나온 것도 있을 수 있음) 쉐프님이 계속 모자라진 않으시냐고 하면서 모자라시면 소바나 스시 더 주신다고 해서 진짜 배불렀지만 밴자리가 너무 맛있었어서 한 피스 더 먹었는데.. 모자라다고 했으면 아마 몇 피스 더 주실 수도 있으셨을 듯
초반에 썼듯이 내가 간이 세고 적초 샤리만 먹는 편인데 먹다보면 끝엔 좀 물릴 때도 있는데 여긴 그냥 슴슴하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까 입에 맞아서 좋았고 이 얘기 쉐프님한테 했더니 적초 9번 먹으러 가면 1번은 여기 와달라고 하시고 암튼 대화도 넘 즐겁고 접객이 좋은 업장이었어! 10만원 중반대에서 미들급 오마카세 찾고 있다면 가성비 괜찮은 업장이니까 다른 덬들도 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