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1시간 57분 짜리인데
정확하게 시작하고 24분까지만 행복하고 즐거워 그 뒤부터는 서서히 어긋나면서 파멸로 이야기가 흘러감
*스포주의*
일단 주연인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 3명의 배우가 연기를 진짜 잘해
평타가 아니라 정말 그 배역 자체임. 연기력이 압권이야 이 영화는
이거 찍을 당시 셋다 20대 중후반이었다는데도 걍 현실 남고딩같음
심지어 서준영은 젖살 남아있는 거처럼 보였어
영화 내용에 대해 감상을 쓰자면
그냥 너무 안타까웠어. 특히 동윤이랑 기태가 서로에게 한 말이.
영화 보면 기태 썅놈이고 개새끼 맞는데 너무 안타까움
걍 이 3명의 관계에서 누가 딱 가해자가 피해자다 이런건 없는 거 같고 세명다 답답하고 안타까워
가끔 사람이 그럴 때 있잖아. 내가 내뱉는 말에 휩쓸려서 말 과장해서 더하고, 안할려던 말 하고,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 말 꺼내고
이런 상황이었던 거 같아 3명다.
기태랑 백희는 별로 특별한 사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곱씹어 보면 초반부에 잘 어울리고 친했음
기태가 동윤이랑은 다르게 백희를 친구라고 생각하긴하지만 자기 꼬봉처럼 보고 위협할 때가 있어서 그렇지.
정말 현실같아서 좋았어. 쓰는 어휘나 단어나 학교 특유의 아이들끼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권력 같은거 정말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생각해
또 누구하나 정의롭고 완벽한 캐릭터 없이 세명다 현실에서 볼법한 애들이라서 그 점이 더 마음에 들었어
서준영 배우 원래 호감이었는데 이거 보니까 좋아진다 ㅠㅠㅠㅠㅠ 지금 복무하고 있다는데 제대하고 좋은 작품 하길 바라...
진짜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 연기 개씹잘함 조연들도 그렇고 동윤이랑 재호 대사 주고받는 부분 ㄹㅇ 찰짐(야 깝치지 마라-재호야 닥쳐라 너랑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니잖아)
그리고 장면 중에 여자애들이랑 놀러갔을 때 대사나 연기가 다 진짜 ㄹㅇ 현실이랑 판박이었음.
보면서 내 마음이 무거워지고 막 안타까워지기도 하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고 대사도 찰지고 다시 한번은 더 볼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