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영화 3편 후기 : 굿바이 이놈의 잔인한 세상, 멜트다운, 백투부에노스아이레스 (ㅅㅍ)
<굿바이 이놈의 잔인한 세상>
'추락의 해부'의 아들래미가 주인공이고, 칸 비평가주간 거쳐왔길래 봤는데 쏘쏘
주인공 소년 소녀를 보다 보니, 사랑해서 결국 죽음까지 택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이 나이 설정이 십대였다는 게 생각나고...
제목은 거창한데, 그 상황을 겪는 소년 소녀에게는 거대할 수 있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으이구 소리 나오던 ㅋㅋㅋㅋ
주인공 소년은 분위기랑 눈빛은 정말 좋은데, 그냥 이 영화에서 남는 게 그게 다인 듯.
<멜팅다운>
은희경 작가 '새의 선물'이 생각났음.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일어나는 사건, 상황을 보여주는 게...
근데 문제는 주인공 소녀가 너무 의뭉스럽고, 자기가 어떻게 하면 어른들이 자신을 챙겨줄지, 미안해 할지 너무나 영악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자신이 본 것들, 경험에 대해서도 선별적으로 얘기를 전달하면서 상황을 왜곡시키는...
나중에 가서는 어린 싸이코패스를 보여주려는 게 의도였나 싶어짐.
얘가 먼저 설쳐서 어떤 사건을 만들지는 않는데,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해서 행동하는 게 너무 영악해서 스트레스 받음
난 영화 소개글 너무 슬쩍 봐서 그런가 환경에 대한 영화인가 했는데, 그게 나오긴 하지만 주가 아님 ㅎㅎ
<백 투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군사독재 범죄자들 재판에 나선 증인 얘기인데
이 영화 볼만함. 우리나라 일제청산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도 다시 떠오르고...
주인공 증인은 군사독재 시절에 활동했던 인물인데,
영화에서는 현재의 주인공과 과거의 젊은 모습이 교차로, 때로는 같이 등장하며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보여줌.
그리고 과거의 상처가 치유받지 못한 채로 남아있을 때 현재를 사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이런 것도 느껴지고...
이건 나중에 기회 되면 한 번 더 보고 싶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