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입에대한앙케트) 이 영화에 대해 이것저것 조사해 봄 (스포)

무명의 더쿠 | 10:14 | 조회 수 137

CEviJD
 

1. '입에 대한 앙케트'의 원작자는 일본 호러 작가 세스지(背筋)다. 2023년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로 데뷔하여 인터넷 괴담과 모큐멘터리 호러 장르에서 주목받았다. '背筋'는 등줄기라는 뜻으로, 오싹함을 연상시키는 필명이다.

 

2. 원작 소설은 2024년 9월 4일 포플러사에서 출간되었다. 특이하게도 일반 문고본보다 훨씬 작은 크기에 약 60쪽밖에 되지 않는 초단편급 소설이다. 200자 원고지로 100매도 되지 않으며, 실물 크기는 손바닥보다 작다. 

 

3. 이 소설은 애초에 단행본 출간을 목적으로 쓰이지 않았다. 포플러사의 웹 문예 매체 WEB asta에 실을 단편으로 의뢰받은 작품이었다. 출판사 측은 세스지에게 특별한 제약 없이 무서운 이야기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4. 세스지가 집필 당시 참고한 작품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1922년 단편 '덤불 속'이었다. 하나의 사건에 관한 여러 사람의 증언이 서로 어긋나면서, 독자가 진상을 재구성하도록 하는 방식을 괴담에 적용하고 싶었다고 한다.

 

UJnKUC
 

5. 원작 소설은 2019년 8월 26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기록된 것으로 보이는 여덟 개의 음성 파일로 구성된다. 녹음에 등장하는 증언자는 대학생 다섯 명이며, 각자의 이야기가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6. 대학생들은 두 집단으로 나뉜다. 친구 사이인 쇼타, 타츠야, 안, 미레이가 먼저 저주받은 나무가 있는 공동묘지에 담력 시험을 하러 가고, 나중에 오컬트 동아리 소속 겐과 하야토가 같은 곳에서 기괴한 여자를 목격한다는 내용이다. 이 내용이 여덟 개의 음성 파일로 번갈아 진술된다.   

 

7. 원작은 매우 짧지만 실제 사건을 시간순으로 재구성하면 상당히 긴 이야기가 된다. 연애 갈등과 살인 계획, 담력 시험, 실종, 약 한 달 뒤의 유령 목격, 시신 발견, 최후의 고백까지 여러 사건이 다섯 사람의 증언에 압축되어 있다.

 

8. 원작의 마지막에는 일곱 문항의 앙케트가 등장한다. 독자에게 어떻게 글을 읽었는지, 머릿속에서 음독했는지, 매미 울음소리가 들렸는지를 묻다가 마지막에는 다섯 대학생이 나무 아래에서 목을 매는 광경을 상상했는지 질문한다. 이 파격적인 결말은 독자들에게 매우 큰 충격을 주었다. 

OiMiSh
 

9. 포플러사의 담당 편집자 스에요시는 처음 받은 원고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다른 직원들에게도 권했다고 한다. 그러자 편집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원고를 돌려 읽으며 내부에서 일종의 추리, 해석 대결이 일어났다. 출판사에서는 이처럼 짧은 원고가 회사 안에서 퍼져나가는 현상을 흥미롭게 여겼다. 

 

10. 당시 포플러사에서는 출판 불황 속에서 기존과 다른 형태의 책을 만들 수 없을지 논의하고 있었다. 단편소설 하나를 아주 작은 책으로 출간하는 아이디어도 그중 하나였다. 원작자 세스지는 출판사가 특별한 형태의 종이책으로 출간하자고 제안하자, 흥미로운 기획이라 판단해 동의했다. 

 

11. 출판사가 표지 디자인에서 중시한 것은 내용에 관한 정보를 되도록 많이 보여주지 않는 것이었다. 통상적인 소설 표지는 줄거리와 등장인물에 관한 힌트를 제공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처럼 보이기를 원했다.

 

12. 최종 시안은 세스지가 선택했는데, 그는 전통적인 공포보다 '기묘함', '위화감', '기분 나쁨'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dMiCrB
 

13. 일본판 책의 뒷표지에는 자세히 봐야 발견할 수 있는 매미 떼가 숨어 있다. 제작진은 매미가 얼마나 희미하게 보여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색상 교정을 반복했고, 인쇄 데이터의 1% 차이로도 매미가 지나치게 잘 보이거나 아예 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14. 일본판 정가는 소비세 포함 605엔이었다. 한국판 역시 6,500원에 출간되었는데, 책을 실제로 받아본 뒤 가격에 비해 훨씬 작고 얇아서 당황했다며 원성을 사는 일이 잦았다. 

 

15. 그럼에도 이 책은 매우 크게 성공했다. 다카라지마샤(宝島社)의 '이 호러가 대단하다' 리스트에서는 4위에 올랐고, 발매 두 달 만에 18만부를 돌파, 2026년 영화 개봉 무렵에는 45만 부를 넘어섰다. 

 

16. '입에 대한 앙케트'는 2026년 7월 3일 일본에서 실사영화로 개봉했다. 감독은 '주온' 시리즈로 유명한 시미즈 다카시이며, 상영시간은 89분이다. 한국 개봉일은 10월 7일이다. 

 

uzYjlo
 

17. 영화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원작에 있지 않은 설정과 내용을 대폭 추가해 훨씬 복잡한 내용이 되었다. 나카무라 시도가 연기하는 구사카베 형사가 비중있는 인물로 등장해, 학생들이 남긴 의문의 녹취 파일을 추적하며 원작의 이야기 전체를 하나로 묶는 각색이다. 

 

18. 영화에서는 두 집단이 공동묘지를 방문한 시간순서가 원작과 반대로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쇼타 일행이 먼저 방문하지만, 영화에서는 겐과 하야토가 먼저 방문한다. 이 변경 때문에 목이 긴 여자 귀신의 정체에 관한 기존의 설명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게 된다.

 

19. 원작에서는 안이 실재했던 여성이라는 전제 위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영화는 CCTV와 실종 전단을 통해 안이라는 여자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다. 관객이 앞에서 직접 본 장면과 객관적인 기록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20. 영화의 새로운 반전에서는 실제 담력 시험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쇼타, 타츠야, 미레이 세 사람뿐이었을 가능성이 제시된다. 원작의 삼각관계와 달리 미레이가 연애 갈등의 중심에 놓이고, 안은 나무의 괴이와 연결된 정체불명의 존재가 된다. 

 

vzzukU
 

21. 영화의 가장 중요한 변경에는 세스지가 출판 전에 구상했던 미공개 'B안'이 반영되어 있다. 시미즈 감독은 이 안을 직접 읽어본 뒤 영화에 활용했다. 

 

22. 원작에서는 다섯 사람이 목에 로프를 걸고 고백한 뒤 차례로 죽는 광경이 마지막 앙케트를 통해 제시된다. 반면 영화에서는 그 상황을 실제 영상으로 보여주어, 증언이 죽기 직전에 남긴 녹음이라는 사실을 직접 확인시킨다.

 

23. 영화의 결말에서는 구사카베 형사가 공동묘지의 나무 앞에서 기자의 죽음을 바라는 말을 내뱉는다. 다시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새로운 저주가 시작될 가능성이 암시된다. 마지막에는 원작처럼 관객을 대상으로 한 앙케트가 나오지만, 문항은 일곱 개에서 다섯 개로 바뀌었다.

 

24. 시미즈 다카시는 처음 원작을 읽었을 때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영화화를 망설였다. 독자가 여러 사람의 증언을 직접 조립하고 빈칸을 상상하는 데서 오는 공포가 중요한 작품인데, 이것을 실제 영상으로 보여주면 원작의 매력을 망칠 수 있다고 보았다.

 

WUALEE
 

25. 시미즈가 참고한 의외의 영화는 조던 필의 '겟 아웃'이었다. 특히 최면에 걸린 인물이 겉으로는 대화하면서도 속으로는 도망치고 싶어 하는 장면을 참고했다. '입에 대한 앙케트'의 증언자들도 자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체불명의 힘에 의해 고백을 강요당하는 인물들로 연출했다.

 

26.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사람의 증언 장면은 촬영 첫날에 찍었다. 배우들은 묘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아직 촬영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모든 일을 겪은 공포와 후회를 연기해야 했다. 촬영은 검은 공간에 배우가 혼자 놓인 상태로 진행됐고, 배우들은 상대역도 없이 얼굴에 바짝 붙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불안과 후회, 공포를 표출해야 했다. 다만 가와세를 맡은 니시야마 토모키만큼은 시미즈의 요구로 마지막에 인터뷰 장면을 한번 더 찍었는데, 작중의 모든 경험을 한 이후에 연기를 하게 되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27. 시미즈는 쇼타 역의 이타가키 리히토와 이전부터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고 한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외모와 뒤틀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의 간극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그는 쇼타를 질투와 악의를 품고 실제로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8. 원작에서는 오컬트 동아리의 겐과 하야토가 평범한 친구 관계로 묘사되지만, 영화에서는 둘 사이에 지배와 종속의 관계가 추가되었다. 가와세 역의 니시야마 토모키에 따르면 감독은 두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과 괴롭힘당하는 사람의 구도로 설명했다. 다만 가와세 역시 속으로는 하야토를 경멸하는 등 단순한 피해자로 만들지는 않았다.

 

eevjyh
 

29. 안을 연기한 요시카와 아이의 기괴한 빙의 장면에는 실제 특수분장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 머리카락에는 매미 허물을 붙였고, 치아를 검게 만드는 액체와 피처럼 보이는 점안액까지 사용했다. 상대역 이타가키 리히토는 그 모습을 보고 촬영을 빨리 끝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0. 원작자 세스지는 영화 촬영 현장을 직접 가보았는데, 그가 방문했을 때 촬영하던 내용은 도입부에서 네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가다 소동을 벌이는 장면이었다. 자동차가 실제 산길을 다리는 게 아니라 스튜디오 세트에 놓여 있어서 놀랐고, 완성된 영화를 보고 정말로 산길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보여 또 한번 놀랐다. 

 

31. 쇼타의 마지막 장면은 감정적으로 매우 고된 촬영이었는데 시미즈는 이타가키 리히토에게 세 번 촬영을 반복시켰다. 뒤풀이 때 이타가키는 그 일을 가지고 시미즈에게 항의했다. 

 

32. 배우들은 공동묘지 촬영 이후 이상한 경험을 했다. 모리 슈토는 촬영 후 머리와 목이 아프고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니시야마 토모키는 통증 때문에 MRI 검사까지 받았다. 두 사람의 증상은 묘지의 신사에서 기도한 뒤에 사라졌다고 한다. 

 

 

 

출처는 이것저것 웹으로 검색한거임 ㅠ 근데 아마 얼추 맞을 것..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8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브래드 피트 X <퓨리> 감독, <하트 오브 비스트> 시사회 초대 이벤트 93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 CGV IMAX 스크린크기 와 등급표 (24.12.17 갱신) 23
  • 🥕 스쿠 , 서쿠 , 싸다구 , 빵원티켓(➕️) , 0️⃣원딜 의 안내와 도전법 🥕 에누리(프로모션) 상세일정은 알림/결과 카테 참고 🥕 2026.06.21 갱신 73
  • 🏆🔥 더쿠 영화방 덬들의 선택! (각종 어워드 모음) 🔥🏆 7
  • 🎬알아두면 좋은 영화 시사회 응모 사이트 정보🎬 52
  • 📷 포토카드를 만들어보자٩(ˊᗜˋ*)و 포토카드에 관한 A to Z 📷 29
  • 📣📣 영화의 굿즈는 어떻게 받을까🤔? 자주하는 굿즈 질문 모음 📣📣 30
  • 영화방 오픈 안내 11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부산 서면쪽 영화관은 어디가 젤 나아?
    • 16:26
    • 조회 1
    • 잡담
    • 디거) 내일 서울 언택트콜 취켓할 덬 있어?
    • 16:26
    • 조회 3
    • 잡담
    1
    • 혹시 대구 사는 덬 중에 오늘 타짜 볼 사람 있을까?
    • 16:19
    • 조회 19
    • 교환/나눔
    • 용아맥 첫눈이면 g열 에반가..?
    • 16:14
    • 조회 45
    • 잡담
    7
    • 전오수) 겜덕으로서 각색 재미있었던 부분
    • 16:14
    • 조회 38
    • 잡담
    2
    • 봉준호 감독이 왜 애니메이션을 하는지 궁금해하다가
    • 16:09
    • 조회 124
    • 잡담
    3
    • 블랙볼) 올해 부국제 최고의 영화
    • 15:58
    • 조회 96
    • 후기
    1
    • 부국제 짧고굵게 재밌었다ㅠ 내년에또와야지
    • 15:57
    • 조회 58
    • 잡담
    • 전오수 예매해놓고 못 봤다 (›´-`‹ )
    • 15:57
    • 조회 36
    • 잡담
    1
    • 실낙원 오늘지브이는 배현성왔네
    • 15:56
    • 조회 38
    • 잡담
    • 전오수) 프리미어 후기 ㄴㅅㅍ
    • 15:55
    • 조회 87
    • 잡담
    • 얘들아 와일드 호스 나인 존잼임 꼭 챙겨봐
    • 15:53
    • 조회 112
    • 잡담
    7
    • 부국제 한맥 부스 가방 너무 탐나는데 사이즈가 작아 ㅠㅠ
    • 15:52
    • 조회 73
    • 잡담
    2
    • 치이카와는 말을 못하는거야? 아님 사연이 있어?
    • 15:52
    • 조회 104
    • 잡담
    2
    • 부국제 점점 좋아진다 하나만 고치면 더좋을듯
    • 15:47
    • 조회 179
    • 잡담
    6
    • 옵세션) ㅅㅍ 근데 그 중간에 ㅇㅇㅇ 갔을 때 왜 거부당한거야?
    • 15:45
    • 조회 67
    • 잡담
    2
    • 텐더러빙케어) 영화는 따숩고 좋은데 체력이슈로 졸은 후기
    • 15:38
    • 조회 57
    • 잡담
    3
    • 부국제 영화는 안보고 영화의전당 행사장만 들렀다옴
    • 15:38
    • 조회 92
    • 잡담
    1
    • 부국제 취소표는 멀까 직전엔 절대 안뜨고 아무생각없이 보고잇을때 원하던거 뜸
    • 15:34
    • 조회 109
    • 잡담
    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