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거가 의회에 나가 10분간 롱테이크씬으로 연설하는 장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디거를 야유했는데 연설씬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반반으로 나뉘어져 분열이 일어나게 됨 환경학자를 두고 디거는 네가 폭로를 해도 상관없어 내 의도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함
디거의 연설에 불편한 진실이 있어서? 디거는 말그대로 서사를 부여만함 사람들이 원해하니깐 시추를 멈출 수 없었던 것도 아니지 그냥 돈벌이가 목적이었고 석유는 하나의 수단 디거한테 연설의 내용물도 중요한게 아님 사람들이 물고뜯을 메세지가 필요했고 그게 사람들이 석유를 끊임없이 소비하고 원해한단 현실과 타이밍이 맞았지
그럼 디거를 조롱하는 연극에 왜 이런 연출을 넣었을까? 디거가 끝까지 자기변명 남탓하는 악인임을 강조하기 위해? 후세대 입장에선 석유를 펑펑 써대던 구세대도 원망스러운 공범자라서? 이건 커티스와 싸우던 제작자의 대사에서도 엿볼 수 있었긴 해 그러면 케니는 왜 이런 연극에 흥미를 느끼고 자금을 댄 걸까?
연설씬은 영화에서 명장면인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연설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음 디거가 마이크를 잡았고 10분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뒤 사람들이 연설을 물고 분열이 생겨났다는 게 가장 큰 핵심임
그리고 극중밖 사람들이 환호하는 풍자 연극에 돈을 대는 엘리트층은 여전히 록웰 대중들은 연극이 끝난 뒤 마스크를 쓰고 오염된 현실로 돌아감 밖에서 울리는 개구리 소리는 스피커 음향이고 망가진 자연에 더이상 개구리는 없음
이게 단순한 양비론 허무주의라곤 생각 안함 오히려 위안을 받는 부분이 있었어스스로도 그걸 깨닫는 순간부터 웃음이 나오더라 정말 괴짜같은 영화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