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옥은 현실에 단단히 발붙이고 있는 사람
자기 말대로 옷이나 음식, 한마디로 삶 자체가 중요한 사람
미옥은 자기가 자길 제일 잘 알아
푼수같지만 넷중 제일 똑똑함
상우에게 신나게 욕망하지만 그게 어디서 오는지 스스로 깨닫고 후련하게 엿먹이는 것도 ㅋㅋ
나는 예지가 미옥 이용하는 거보다 미옥이 이용한게 더 컸다고 생각해
카메라를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데 썼고 덕분에 노조도 차려보고 남편 트라우마도 풀고.. 처음부터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것도 미옥이었고 별장에서 나온것도 남편의 치유를 이루고 난 후였고
계산해서 한 행동은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얘네한테 얻을건 다 얻었고 우린 다른 세계 사람이다 판단하고 나온게 똑똑한 사람이라 생각
예지는 애매한 이상주의자
이상과 사랑과 타자와의 연결을 너무 원하지만
이미 그걸 충족할수 없는 환경에 자기를 뒀고 가진걸 버릴 용기도 없는데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는거 같았음
평생 채우지 못할 걸 추구하며 살거 같아서 안타까웠고
많은 창작자들의 현실을 투영한 인물 같아서 흥미로웠어
예지는 미옥을 이용하려 했지만 결국 미옥과의 관계에서 얻은게 슬픔밖에 없음
보통 이상주의자들은 현실주의자들을 못 이기지.. 삶은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영화 보고 나서 이건 미옥이 예지한테 승리하는 이야기구나 그래서 삶 자체를 찬양하는 영화가 되는구나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