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예지가 촬영 대상인 호석이랑 미옥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게 사람 대 사람이 아니라 촬영 대상으로서만 보고 찍고 장면 만들어내려고 하는 게 되게 싫었거든
근데 어느새 중반부터는 나도 관객이라는 입장에서 호석과 미옥을 포함해서 그 등장인물들을 재단하고 해고노동자, 감독, 부자, 서민, 주체와 대상 이런 포지션에 맞춰서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미옥과 호석의 과거 장면들이 파업과 다큐 촬영이라는 메인 사건에서는 벗어난 얘기지만 그 주인공 둘의 관계와 삶에서는 중요한 장면이잖아
앞서 말한 그런 관객의 시선에서 내가 이것들을 놓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더 영화와 등장인물들을 어떻게 봐야할까 고민하면서 본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