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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가능한사랑) 이동진 GV 내용 요약 정리본 올려봄!!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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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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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올렸었는데 이 좋은 걸 다 같이 나누고 싶어서 다시 가져왔어 ㅎㅎ

사실 낮에 올린 거에 핵심 내용은 다 들어가 있어서 추가될만한 게 엄청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추가하고 싶은 거 더 추가해서 다시 올려봐!!!

gv 전체 내용은 아니고 들으면서 중요하다 싶었던 것만 내가 메모장에 적어뒀던거야 그래서 감독님 말을 완벽하게 똑같이 옮긴 건 아니라는 점만 유의해줘ㅜㅜ

그래도 최대한 감독님 말 그대로 전하려고 노력해봄!! 틀린 거 있으면 댓글 남겨줘 ~_~

굵은 글씨로 써둔 것은 이동진 질문보다는 그냥 편의상 구분한 거!! 내가 질문은 적어두질 못해서 그냥 흐름이 비슷한 것들 위주로 묶음ㅜㅜㅋㅋㅋㅋ

 

 

 

1. 영화를 찍게 된 의도에 대하여 

 

이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몇 년동안 스토리를 조금씩 수정하고 엎고 수정하고 엎고 했다

이 이야기는 초반에 우울증 걸린 엄마와 자식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했고 원래 예지네(다큐 감독)는 없는 스토리였다

그런데 이 사람들(미옥호석)의 이야기를 구경거리로 만들어서 보여줄 의미가 있는가

본인 자신, 그들(미옥호석의 입장에 놓인 사람들), 그리고 관객들에게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없어서 계속 엎고 촬영을 시작하지 못했다

 

이후 오정미 각본가님의 조언에 따라 다큐 감독을 영화 속에 넣음으로써 

그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명확한 답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본인 안에 있는 질문을 관객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또 함께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영화로 만들기로 마음 먹을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창작자의 삶을 살면서 항상 부딪혀온 문제이며, 지금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창작자로서 남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그 삶이 고통스러울수록 또 공적인 이야기일수록

이 이야기를 어떤 태도로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20대부터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아닌데, 그들을 대신해서 말하는 것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이 영화의 핵심이었다.

 

영화를 (찍기) 위해 타인의 고통을 다루는 것이 그들을 소비하고 이용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지는 사랑한다고 노력하지만 과연 그 사랑이 순수한 사랑인가, 진짜 순수한 사랑이면 이런 영화를 찍을 수가 있는가

그냥 그런 질문들을 관객과 같이 느끼고 생각해보고 싶었다

 

남의 이야기를 전하는 문제는 창작자뿐만 아니라 사실 우리 모두가 가진 문제이고

어떤 관계로든 우리는 서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데

서로의 탐욕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

 

 

2. 상우(조인성 캐릭터)에 대해

 

상우는 의인화된 자본을 상징한다

보통사람(미옥)의 눈으로 바라보는 자본의 멋진 모습이 상우라는 캐릭터이다

자본의 힘은 기술혁명으로부터 왔고,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 이루어 낸 기술 혁명 이후로 우리 모두 자유로워질 것 같은 환상을 가졌다

(그래서 미옥도 상우를 보면서 자유에 대한 환상을 가졌다는 의미..?로 말씀하셨다고 느꼈음 이 부분은 원덬 개인 생각!!)

그러나 실상은 기술이 자본과 결합해서 모두가 자아를 잃어가는 사회가 되었다

 

상우는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지만, 미옥의 무릎에 묻는 모래를 한 손가락으로만 털어주거나 화장실에서 호석과 함께 소변을 보기도 한다

이런 상우의 행동, 특히 소변씬의 행동은 상대로 하여금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친절이다 (본인이 우위에 있고, 지위가 낮은 사람들의 질 낮은 행동들에 대해 맞춰준다는 느낌의 배려..)

소변씬에서 상우가 웃으면서 소변을 보는데, 영화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드러나는 상우의 악마적인 웃음이다

 

 

3. 플래시백이 상우예지가 아닌 미옥호석의 서사에만 나온 것에 대해

 

 

두 부부가 서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피사체와 대상은 미옥과 호석 부부뿐이다

상우와 예지는 대상을 찍고 보는 사람이지 본인의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예지가 찍고 상상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미옥호석 부부의 이야기만 플래시백으로 함께 나온 것이다

예지가 찍은 내용일수도 있고, 예지의 상상일수도 있고... (열린 느낌으로 말을 줄이심)

 

 

 

4. 엔딩과 가능한 사랑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연결해서 말씀해주신다면?

 

 

이 영화의 제목은 답이 아닌 질문이다

 

여러 영화들이 ‘이루어질 수 없는’을 제목 앞에 붙인 것처럼 영화를 찍는데

역설적으로 '가능한'이라고 붙여 가능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함께 질문하기 위해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

 

 

예지가 미옥호석에게 가진 사랑은 가능한가? 

순수한 사랑이라면 이런 영화를 어떻게 찍을 수 있는가? 

하지만 혹여 순수하지 않은 사랑이래도, 

호석이 그 앞에서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고 조금의 치유를 얻었다면 

그런 관계에서라도 무언가를 회복시킬 힘이 있는 거 아닐까 

이용하고 착취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그런 관계에서도 희망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순수하든 순수하지 않든 그럼에도 결국 유일한 해답은 사랑이 아닌가.. 

 

 

대리석의 평상은 호석을 상징한다

호석은 매우 한국적인 남성이며, 누나의 빚을 갚아주고 경찰에 맞는 후배를 돕지만 모두에게 배신 당한다

대리석은 결국 실패의 상징이고, 인생의 가장 아픈 부분을 나타낸다

 

그러나 예지를 만난 이후로 두 부부는 처음으로 대리석에 앉아 달을 쳐다보고 함께 술을 마신다

 

 

마지막 달 장면은, 달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니까 

가능한 사랑을 누구에게나 꿈꾸게 하는 장면으로, 가능한 사랑을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장면으로 찍은 것이다

 

 

 

 

 

 

여기까지임!!

gv 내용 정말 좋아서 덬들이랑 꼭 나누고 싶었어 ㅜㅜㅜ

영화도 잘봤는데 gv 들으니까 감독님이 정말 깊은 질문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드셨다는 게 느껴지더라구

 

사실 나도 다큐멘터리나 사회 고발 영화들을 좋아하고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너무 좋은데, 내가 이 사람들을 관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복잡한 심정이 될 떄가 많았거든

그래서 감독들이 이런 영화를 찍는 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한 느낌을 받았었어

 

그런데 이창동 감독님 말씀대로

영화를 통해 답을 주는 게 아니라

그냥 함께 질문하고 고민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질문이 자신 안에 있다는 걸 솔직하게 토로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너무 너무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감독님도 이 영화는 답이 아니라 질문이라고 말씀하신 거겠지 

 

 

착취의 시선은 여전히 나를 불편하게 하지만

그렇다고 서로가 손을 놓아버리면?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에는 관심을 주지 않고

내 이야기가 아니라고 해서 말하지 않게 된다면

 

그게 정말 건강한 사회일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예지의 시선이 너무 불편하고 싫은데

나도 감독님처럼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답은 사랑에 있다고

서로 찢기고 상처 받아도 어떻게든 사랑하려고 노력해야만 한다고, 함께 이야기하고 관계 맺는 것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내 안에도 여전히 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와 gv를 보고 속이 조금은 후련해지더라

 

 

다들 이 좋은 영화 극장에서 꼭 봤으면 좋겠다 정말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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