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여러분께
티에리(칸 집행위원장)이 말하길 우리의 결정에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하는 《Map of the Sounds of Tokyo》를 본 뒤, 내일 점심을 함께하며 마지막 논의를 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의 검토를 위해 제안해둔 수상작들을 변경하고자 한다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보름 동안 여러분 모두가 보여준 지성과 존중 어린 태도를 저는 매우 높이 평가하며, 우리의 최종 결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적어도 대부분은) 제가 미리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씀드렸던 미카엘의 영화가 지닌 장엄함을 알아봐 주셔서 기쁩니다.
저는 여전히 아시아의 말, 즉 영화는 우리를 찢어놓을 정도로 강렬해야 한다는 데 크게 동의합니다. 제게 《하얀 리본》(The White Ribbon - 황금종려상) 은 모든 관객에게 바로 그런 일을 하는 영화입니다. 고문 장면으로 가득한 필리핀 영화 《도살》(Kinatay - 감독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숭고하면서도 견디기 괴로운 작품이지요. 그렇기에 저는 이 작품에도 상을 하나 주자고 제안합니다.
로빈(로빈 라이트 - 배우) 그렇게 되면 《우드스탁》 영화에는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도 당신이 왜 그 영화를 좋아하는지조차 잘 모르겠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니프(영국 작가) 춤추는 소녀에 관한 영국 영화(피쉬탱크 - 심사위원상) 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또한 뱀파이어 영화(박쥐 - 심사위원상)에도 무언가를 줘야 한다고 아시아(아르젠토 - 배우)와 합의했던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선택적으로 줄 수 있는 상, 소위 ‘위로상(prix de consolation)’이라는 것을 줄 수도 있겠군요.
그 영화들의 여배우들도 매우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여러분 모두 보셨듯이 샤를로트만큼 우리를 ‘찢어놓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이 부분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샤를로트 갱스부르 - 여우주연상)
올해도 다시 한번 프랑스 영화들이 다른 모든 나라의 영화들을 능가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제임스(그레이)와 리(이창동 감독)이 여전히 그 감옥 영화 (예언자 - 심사위원대상)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더 이야기해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미카엘이 그의 황금종려상을 받게 된다면 무척 감격할 것이라는 걸 압니다.
우리는 아직도 리브가 2001년에 왜 그에게 황금종려상을 주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분께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그것은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곧 봅시다.
IH
thefilmexperience.net/blog/2016/10/30/re-isabelle-hupperts-e-mails.htm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권위적이고 은은한 불란서뽕과 이미 다 정해놨지만 의논해보자 너무 느껴지는 이메일ㅋㅋㅋㅋ 물론 이게 마지막 회의전이라 어느정도 의견합의가 된 이후의 메일이긴 하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카엘 하네케 부분 너무ㅋㅋㅋ 대부분은 이 영화 좋은거 알아봤다는거랑ㅋㅋㅋ 로빈 라이트 대놓고 꼽주는거 넘나 내가 다 상처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