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 받고 거의 막차타고 옴
창작덬이라 마침 참고가 될 것 같아서 본 것도 있음
결론적으로는 호로 보고 왔는데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이걸 잘 봤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나 싶긴 해
근데 교착시 방어 전술이라든가 교신은 어떤 식으로 주고받는가 하는 디테일들을 좀 더 상세히 알게 됐다 라는 interesting적인 측면에서 잘 봤다고 할게
사실 고증이 어떻다 하는 이야기는 나같은 문외한이 말하는 것자체가 가소로울 정도로 상황 진술을 영상으로 옮겨 놓은 수준이 아닐까 싶음
하지만 역으로 '거의 다큐'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좀 경계할 필요도 있어 보이더라고
일단 처음에 주인공 부대가 이 집이 좋겠다고 거점을 정하던 순간부터 이 영화는 거리감을 잘 유지하면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종종 후기에 보이던 현지인 정찰병들을 방패로 쓰는 씬 같은 경우엔 영화내에서 어떤 변명을 하지 않고 그야말로 자기네들이 '써먹었다'는 걸 숨기지 않고 보여준 거라서 생각보다 정서적으로 걸리진 않았고,
단지 전쟁은 피가 튀고 살이 튀는 광경보다도 바로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비인간적으로 굴 수 있다는 부분이 어찌보면 더 잔인한 것 같다 싶었음
부대원들 중 그 누구도 전사나 서사 같은 걸 가진 인물은 없기 때문에 특정 입장에 동조 이입하게 되는 불편함은 덜 수 있긴 했는데, 그래도 영화가 아무리 건조하게 사실적시 수준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여기에 인간미 한 스푼, 나름의 전우애 한 스푼씩 첨가가 되고, 생생한 고통을 관객들도 같이 체험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어느 정도는 동화가 될 수밖에 없을 듯
어쨌든 전적으로 한쪽 시점이라서인지 종종 어떤 씬들은 fps류의 주인공 시점에서 적 npc들을 바라보는 느낌도 나서 좀 묘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쨌든간에 실제 인물들까지 비춰주면서 일종의 헌사로 끝내니까 이게 좀 제삼자 입장에선 흠 하고 살짝 팔짱을 끼게 됨
물론 이걸 프로파간다라고 하면 비약이라 생각하고, 참전 당사자들도 그 전쟁에 대해 무슨 좋은 감정이 있었겠냐만은 단지 체험형 반전영화라고만 정리하기엔 미묘한 엔딩이라 느껴졌음
근데 볼말을 고민한다, 하면 나덬은 일단 보고 판단하라고 말하고 싶은 쪽
지금은 거의 관이 없긴 하더라만은...
아무튼 굉장히 한정적인 공간 내에서 최대한의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음
폭음과 비명, 무음을 적절히 번갈아가면서 음향을 잘 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