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든 가족구성원이 이해가 되었고 이러한 선택들이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함
나도 모종의 이유로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정신과 가보겠다고 동의를 구한 것도 아니고 선언을 했을 때 부모님이 제일 반대했거든. 근데 부모님도 정신과를 가봤고 복약 경험이 있는 사람인데도 반대함. 오히려 아는 사람들이 정신과에 대한 사회적 편견 크다는 걸 잘 아니까 더 극렬하게 말리기도 하고 그게 영화 내 부모도 그렇더라. 일본도 정신과 치료가 우리보다 발달되어 있긴 하지만 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게 된 때가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코로나 때로 알고 있어서 우리나라랑 정신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비슷할 거임. 특히 윗세대로 갈수록 우리나라는 의지로 이겨내라 한다면 거기는 숨기려고 드는 거고. 그런 부분이 영화에 너무 잘 나타났음
부모는 드러내고 치료 받으면 자기 가족의 치부고 일본역사에서도 그전엔 다 가둬놓고 지냈기 때문에 본인 사고방식에서 그렇게 딸을 처리한 거임. 그래서 동생이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함. 솔직히 본인이 집 안 오면 되는데 그나마 와서 병원 데리고 가자고 어떻게든 양성화하려고 하는 게 눈물 나더라고.. 나도 진료 받겠다고 하니까 부모랑 부모가 주변 친척한테 연락해서 받지 말라고 설득했던 전화들이 생각났음. 특히 조현병은 본인 판단이 안 되서 본인 발로 병원을 가지 않기 때문에 주변인 태도가 중요한데 동생 없었으면 계속 발작 일으키시다가 돌아가셨을 거 같음
그리고 부모가 그 누나에 대해 욕심 못 놓아서 계속 의학, 의대 이야기하고 국가고시 강요하는 것도 자기 딸이 아프다고 믿고 싶지 않으니까 오히려 스트레스 환경으로 몰아가는 걸로 보여서 진짜 골 아팠음. 특히 자식이 대학까지 원하는 대로 가주면 (이런 자식이 매우 더 드물기 때문에) 부모가 계속 본인 원하는 대로 자식 조종하려고 드니까 그게 겹쳐져서 한숨만 계속 나옴. 내 주변엔 대학교 가서도 연인관계까지 감 놓아라 배놓아라 하는 부모들 이야기도 꽤 들었기 때문에... 자식의 의견이나 의사는 안 듣고 이게 꽃길이니까 쉬운 길로 가지 라고 계속 강요하는 건데 한국 사회에서도 너무 흔해서... 특히 영화 속에서 부부가 홋카이도 의사 유지로 보여서 집안 체면 때문에 더 숨기려고 할듯. 집안 치부는 다 감추려고 하니까
그리고 잘못된 거 부모들이 서로 책임 미루는 것도 뭐... 전혀 놀랍지 않았음.
그 마사코 누나도 너무 불쌍한게 20년 넘게 앓으면 완전 만성화되서 좋아지기 힘든데 약 먹고 나서 갑자기 의사소통 가능하게 바뀌니까 더 일찍 진단 받지 너무 안타깝더라. 그나마 머리 트인 동생 있어서 드디어 약 먹고 본인 하고 싶은 점성술이나 복권 하고 사진 열심히 찍는 거 보니까 저건 동생이 이루어낸 기적이라고 느껴졌음
마지막에 관에까지 논문 넣는 거 보고 부모의 자식의 커리어나 성공한 자식에 대한 집착은 지긋지긋하구나 그 생각은 드는데 내 주변 부모님들도 많이 그래서 뭐 깊게 공감됨..
저 집안의 구원자는 동생이라고 생각해. 저런 가족의 선택들은 아직도 반복되고 있음.
한번쯤 보는 거 너무 강력추천하고 나도 편도 1시간 영화관 갔는데 가길 너무 잘 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