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서 아빠의 존재는 그다지 의미가 없고 아빠가 살아있으면 오히려 엄마와 자매들의 관계라는 핵심이 흐려졌을거 같긴 한데.. 사실 내가 여미새에 엄미새라 영화가 엄마와 자매3명이 메인인게 정말 좋기도 했고..
그래도 혹시 엄마 곁에 아빠라도 있었다면 엄마가 혼자 덜 외로웠을까? 복수가 좀 더 순탄했을까? 적어도 정신줄은 조금이라도 붙잡고 있을 수 있었을까?
남편 있었으면 버팀목이라도 됐을거다 그런말이 아니라 뭐랄까....엄마가 동상이몽인 가족들 속에서 너무 외로운 싸움을 하는 거 같았거든
자매들은 상실이나 엄마에 대한 감정에서 같은 공감대가 있다보니 어느정도는 (부족하게나마) 서로 보듬고 살아온거 같은데 자식 잃은 부모이자 남편 잃은 여자인 엄마의 심정은 진짜 누구에게도 완전히 이해받지 못했을거 같아서.. 나만해도 결말 전까지는 산 자식들은 자식도 아닌가 싶고 엄마가 너무하다 싶었는데, 마지막에서야 경주를 제대로 배웅해주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는 결국 어떻게든 결말처럼 행동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래야만 살 수 있었던 거라고 느꼈음
엄마 외에도 자식 잃은 부모 마음으로 같이 복수에 동참할 아빠가 있었다면 엄마가 마지막에 형벌처럼 혼자 범인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지 않아도 됐을까? 아빠가 살아있다한들 결국 바뀌는 건 없었을까?
영화 보는 내내 장주에게 공감하다(원덬장녀이슈) 영주가 아픈 손가락이 됐다 동주의 죄책감이 와닿았다가 이입하는 인물이 계속 바꼈는데 영화 다 보고 나니까 엄마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됨.. 암튼 오늘 GV로 봐서 더 이해가 잘 되기도 했구 감독과 배우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느껴져서 좋았음 개봉하면 또 보러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