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메가박스 위탁관 43개 지점이 참여하는 '메가박스 위탁관 협의회'는 10일 공동성명을 내고 경영 위기를 겪는 메가박스 본사의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본사와 위탁관을 "법적으로는 다른 사업자이지만 현실에서는 어느 한쪽만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공동운명체"라고 규정했다. 이어 "메가박스의 위기를 특정 기업 문제가 아닌 한국 영화산업 생태계 전반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위탁관들이 메가박스의 브랜드와 예매 시스템, 멤버십, 마케팅, 콘텐츠 수급, 제휴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서 영화관을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국 위탁관 역시 정산과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는 본사와 위탁관 모두가 다시 일어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메가박스의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전국 위탁관과 협력업체, 영화관 종사자의 생계뿐 아니라 한국 영화 투자·배급·상영 생태계 전반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일부 위탁관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영화관이 주민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문화시설인 경우가 많다"면서 "메가박스 위기가 위탁관 폐업과 지역 영화관 감소로 이어지면 피해가 지역 주민과 관객에게 돌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전국 위탁관 의견을 모아 메가박스와 성실히 대화하고, 본사와 위탁관이 함께 생존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 마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관계기관, 금융기관에는 특정 기업 지원이나 특혜가 아닌 위탁관, 협력업체, 지역 문화공간까지 포함한 생태계 관점에서 현실적인 지원·보호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메가박스가 살아야 위탁관이 살 수 있고, 위탁관이 살아야 지역의 영화관과 일자리를 지킬 수 있으며, 전국의 영화관이 살아 있어야 한국영화도 살 수 있다"며 "메가박스의 회복과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강동, 검단, 경산하양, 광명소하, 광주상무, 광주하남, 군자, 남포항, 논산, 대구세븐밸리, 동대문, 동탄, 부산대, 속초, 제주삼화, 해운대 등 전국 메가박스 위탁관 43개 지점이 참여했다.
한편, 메가박스중앙은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와 함께 6월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6월 30일 이들 4개사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앞서 법원은 6월 15일 메가박스중앙 등 중앙그룹 5개사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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