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 발발이나 징집의 이유같은 건 뭐 그냥 지난 이야기니까 스킵했다 치고, 실제 트로이 전쟁 시작 부분부터 이야기 끝까지 중에서 원래 오딧세이아엔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영화에선 빠진 부분들 꼽아봄
1. 전쟁 시작 할 때 징집 시 오디세우스가 병역기피 하려다 실패한 이야기
당시 오디세우스는 전쟁에 참전하면 20년간 뺑이치고 고향에 못돌아온다는 예언을 들은 상태고,
아들 피터파커가 막 태어난 때였기 때문에 '미친 척'을 하고 병역 면제 받으려 했음.
근데 징집관도 꾀돌이라 머리 써서 미친거 구라라는 걸 밝혀내고 결국 참전하게 됨.
2. 키클롭스(사이클롭스, 외눈박이 거인) 동굴 에피소드
이게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 원래는 키클롭스가 잠이든게 단순히 배가 불러서가 아니라,
앞에 지나온 곳에서 엄청 독한 술을 한 병 얻었는데, 키클롭스한테 그 술을 바쳐서 꽐라가 돼서 잠 든 것이었음.
그리고 불로 달군 막대기로 눈을 지져서 눈 멀게 한 다음, 키클롭스가 "누구야 ㅅㅂ!!!" 외치니까
그리스어로 Nobody에 해당하는 단어로 답을 함.
사실 그 섬엔 다른 거인들도 있었는데 이 키클롭스가 막 지랄 발광을 하니까 궁금해서 동굴 밖에 모임.
"야 왜그래"
"Nobody가 나를 죽이려 해" (아무도 나를 죽이려 하지 않아)
"그게 뭔 말야"
"Nobody가 내 눈을 찔렀다고!!" (아무도 내 눈을 찌르지 않았다고)
이러다가 다른 거인들이 그냥 얘가 미쳤나 하고 돌아가버림.
그 이후 영화에서처럼 양떼를 밖에 풀어놓기 위해 동굴을 잠깐 열어둔 틈을 타서 양떼에 섞여서 탈출함
(원래 이야기에선 양이랑 병사를 묶어서 배에 매달려 나감)
그냥 가면 될 것을 영화에서처럼 화살을 쏜 건 아니고, "내가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다!!" 이지랄 하면서 도발을 함.
그래서 그 키클롭스가 아버지인 포세이돈에게 저새끼 ㅈ되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를 하게 되었고,
오디세우스가 저주를 받게 된 것
이 에피소드가 개인적으론 오딧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의 꾀가 빛난 부분이고, 동시에 ㅄ같은 모멘트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영화화에서 어떻게 할지 궁금했는데 그냥 세부 내용은 날라가버려서 아쉬웠음;
3. 바람을 가두는 자루
아예 영화에서 빠져버린 에피소든데, 어디 섬에서 또 뭐 하다가 그 동네 신한테 예쁨 받아서 바람을 가두는 포대자루같은 걸 얻게 됨.
그걸 써서 역풍 없이 순풍만 받으며 이타카로 거의 돌아감.
근데 부하들을 못믿어서 자기가 배를 몰았고, 자루에는 아무도 손을 못대게 했었음.
거의 이타카 코 앞까지 도착한 상태에서 오디세우스가 긴장이 풀렸는지, 피로가 쌓인게 갑자기 몰려와서 잠이 들어버렸고,
그 자루가 신에게 받은 보물자루라 생각하고, 왕이 지 혼자 독식하려고 우리한테 손 못대게 한거라 생각한 부하들이 그 자루를 풀어버림.
그래서 그동안 자루에 봉인돼있던 역풍이 몰아쳐서 한번에 뿅 하고 완전 빽도를 해버림.
부하들이 왕을 못믿고 ㅄ짓 해서 망쳐버린 에피소드라서 이 이야기가 있어야 부하들도 ㅄ이네~가 될텐데
이게 빠진 영화 버전에선 그냥 일방적으로 부하들이 왕을 신뢰하지 않는게 납득가게 돼버림 ㅎ
4. 오디세우스의 귀환, 사냥개 아르고스
원래 오디세우스가 거지가 돼서 돌아올 때 다른 나라에서 도움을 받는데 그건 뭐 중요한거 아니니 넘어가고,
오디세우스의 사냥개 아르고스 관련해선 원작이 더 안타까움.
거지로 분장한 오디세우스가 이타카 왕성으로 갈 때, 아르고스가 주인의 냄새/소리를 기억하고 반갑게 꼬리를 흔들지만
오디세우스는 아르고스가 자길 알아보는 걸 다른 사람들이 볼 경우, 자신이 오디세우스라는 걸 눈치채는 사람이 있을까봐 일부러 외면함.
영화에서와 달리 주인의 손길을 느끼진 못했지만 아르고스는 주인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에 안심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넘. ㅠ
5. 오디세우스를 의심하는 페넬로페
마지막에 구혼자들 다 처치하고 내가 오디세우스요 밝힌 다음에도 페넬로페는 의심을 함
그 긴 세월동안 내가 오디세우스요 하는 사기꾼들도 있었기 때문.
그래서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단 둘만 아는 것으로 한번 찔러보는데 그거에 제대로 대답을 하는 걸 보고서야 남편이 돌아왔다는 걸 믿게 됨.
요게 없어져서 영화상에선 페넬로페는 어느 시점에서 그 거지가 오디세우스라는 걸 알게 됐을까 애매하게 보이는 점이 있는 것 같음.
대충 이정도?
개인적으론 2 노바디 빠진게 제일 아쉬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