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비인간(왹져)을 나누는 기준이 뭘까
오늘 보면서 왜 외계인들이 소를 건들지 않았을까? 말은 왜 안건드렸을까? 이걸 각각 소-말 종족이라 그렇다거나...하는 걸로 해석하는 걸 많이 봤는데 갠적으로 오늘 보면서 느낀건 왹져들의 다리 모양과 소나 말, 기타 동물들의 다리 구조가 똑같다는 지점이었음ㅇㅇ통칭 역관절 구조...나아가서 동물들을 건들지 않은 이유를 다리 구조에서 공통점을 발견해서 동족으로 여기고 건들지 않은 거면 설명이 되기도 하고...
특히 양배 집에서 죽은 칼리 시체의 다리를 보고 바미기르와 같은 구조인 걸로 칼리를 바미기르 자식인 것으로 추측하거나, 또 성애가 해술아저씨 다리 보고 다리가 예쁘시네요~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게 다리 구조를 보고 동족이라고 판별한게 아닐까? 싶더라구...왹져들 전부 역관절 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ㅇㅇ그래서 동물들은 외계인들의 공격 대상에 속하지 않은거지...
->그럼 왜 바미기르는 황소 다리를 뜯어갔을까? 왜 황소를 공격했을까?
만약에 처음 지구에 왔을 때 제일 처음 마주친게 황소라고 한다면 처음에는 황소가 자기들이랑 같은 다리 구조를 가진지 몰라서 공격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동족이라고 판별하지 못함). 그러다가 다리를 뜯어서 형태를 보게되고 그때부터는 동족이라고 판별해서 더이상 공격하지 않은 거지ㅇㅇ
->곰을 공격한 이유는?
곰은 인간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걷는 포유류 동물임. 겉으로 보기에는 역관절 구조가 아닌 평범한 사람처럼 걷는 듯한 구조의 다리를 갖고 있음. 그래서 왹져들이 곰을 공격한거지ㅇㅇ...우리와 같은 구조의 다리를 갖고 있지 않다=동족이 아니다ㅇㅇ
이렇게 보면 외계인들이 인간을 공격한 이유도 설명이 됨ㅇㅇ우리와 같은 구조의 다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동족이 아니다ㅇㅇ
2. 묵시록의 4기사와 기타 성경 키워드
오늘 보면서 느꼈는데 인간들-외계인들의 구도가 각각 칼리를 중심으로 한 4외계인(바미기르/조르/마베이요/아이도보르) / 성기를 중심으로 한 4인간(범석/성애/낙연할배/양배) 이 구조더라고...? 나홍진 감독이 성경에서 이런저런 키워드를 잘 따온다는 걸 기반으로 생각해보니까...이게 혹시 묵시록의 4기사를 따온거 아닐까? 싶더라고? 물론 나는 성경 알못이지만 그냥 순수 씹덕이기 때문에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 생각해보긴 함...
묵시록의 4기사는 어린양(=예수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고 지상에 강림하는 존재들인데, 각각 흰말 검은말 붉은말 창백한 말을 타고 나타나는 존재들임. 각자 상징하는 바(정복 전쟁 기근 죽음)가 있고 나타날때 각각 무언가(활 저울 큰칼 음부(죽은 자들의 세계))를 들고 나타나는 존재들이고...갠적으로 이걸 생각하게 된 큰 키워드는 활이긴 했음ㅇㅇ왜냐면 낙연할배한테 활이 있고 이걸 활이 있네요? 라고 대사로 의도적으로 강조한게 되게 특이하게 느껴졌거든ㅇㅇ이유없이 강조할 이유가 없다는 느낌?
그래서 이 키워드 대로 보자면 호프에서의 전체적인 충돌 구도는 칼리를 중심으로 한 4기사와 성기를 중심으로 한 4기사가 서로 충돌하는 구조가 아닐까? 싶음. 특히 전반부의 시작과 후반부의 시작을 비교하면 칼리가 사라진 것을 계기로 외계인들이 호포리에 내려옴 - 성기가 산으로 간 것을 계기로 인간들이 산으로 향하게 됨 이런 구도로 서로 대치된 구도가 되거든. 그리고 심지어 둘 다 죽음을 겪는 캐릭터들이기도 함. 근데 또 성경 요한묵시록에서 어린양은 희생(=죽음)을 상징함...즉 둘이 각각 외계인/인간 측의 어린양이라면 죽음은 어느정도 예정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거지ㅇㅇ...물론 요한묵시록에서 이건 결국 물리적인 권력이 아닌 희생(순종과 사랑)이 승리한다는 상징을 위한 것이기도 함.
4기사 키워드로 봐도 외계인이랑 인간 쪽 은근 대치되는 구도가 나오는데ㅋㅋㅋㅋ
조르가 들고 있던 나무 창(어쩌면 화살?) / 낙연할배가 들고 나타난 활 - 흰말
왹져들 중에 스스로 ㅈㄴ 큰 무기가 되는 마베이요 / 인간들 중에서 제일 큰 총 쓰는 성애 - 붉은 말(심지어 마베이요 전투버전은 빨강임)
호포리 인간들 싹 다 죽어가는 현장의 바미기르 / 동물들 시체가 즐비한 집에 사는 양배 - 창백한 말
왹져들 무리에서 늘 항상 뒤쳐지는 아이도보르 / 트럭이나 다른 인간들 무리에서 늘 항상 뒤늦는 범석 - 검은말
이런 식으로 대치되는 요소들을 비교해보면 호프라는 영화는 서로 각자의 예수(칼리/성기)를 두고 충돌하는 4기사들을 그린 영화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닐까? 싶은거지ㅋㅋㅋㅋㅋ
그리고 갠적으로는 그래서 만약? 이지만 칼리도 결국 다시 살아날 거라고 보고ㅇㅇ성기도 그래서 살아난 거라고 생각함. 둘 다 각각 외계인/인간 측의 예수라고 본다면 예수는 3일 뒤에 부활하는 존재이니까...3몰리가 만약 3번의 일몰(=하루)을 뜻한다면 칼리도 결국 3일 뒤에 부활하고, 쿠키에서 성기가 비틀대면서 걸어가는 모습 역시 어쩌면 3일 뒤에 다시 부활한 성기의 모습이었던거 아닐까? 싶기도 함...거기서 비틀비틀대던 성기는 ㄹㅇ 다쳐서 비틀거리는 거일수도 있고, 혹은 부활한 지 얼마 안되서 아직 걸음이 어색한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 특히 성기 모자에 있었다던 최고의 종자<<이 키워드가 난 나홍진이 괜히 씌운거 아니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그거 자체가 성기가 인간 측의 예수 역할을 하는 존재가 아닐까...싶음
그 밖에도 성경 키워드를 어느정도 비틀어 놓은 요소들이 꽤 많다고 느꼈는데ㅋㅋㅋㅋ그 중 하나가 목수 키워드임. 작중에서 양배는 목수로 나오는데 사실 성경에서 예수의 아버지 요셉은 목수였고 목수는 예수를 양아버지로서 길러내며 보호하는 역할을 함. 근데 정작 바로 그 양배는 오히려 예수(=칼리/성기 둘 다)를 죽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함.
또 작중에서 범석의 사무실에 보면 물고기 그림? 이 있던 걸로 범석을 베드로(=어부)로 해석하는 게 있더라구? 근데 베드로라는 이름이 뭘 뜻하냐면 바로 반석(돌)임...ㅋㅋㅋㅋㅋ범석 이름이랑 좀 비슷하지 않아? 여기에 베드로는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12제자들 중에서도 제일 많이 실수하고 의심도 많이 하고 예수에 대한 부인을 많이 하는 그런 인물이기까지 함...이거 너무너무 범석 캐릭터랑 비슷하지 않아?ㅋㅋㅋㅋ난 성기가 인간 측의 예수 그리스도라면 범석 역시 베드로일수도 있다고 생각함ㅋㅋㅋㅋㅋ
3. 선을 넘는다는 것의 의미
작중에서 넌 선을 넘었다거나, 인물들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또 뒤떨어지는 이미지 연출이 계속 반복되는거 보고 생각한 건데...어쩌면 결국 성기를 제외한 나머지 인간들은 다 죽지 않았을까? 싶더라구...
작중 내내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무리/뒤떨어지는 인간/선을 넘은 존재들이 결국 죽음 이런 모습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특히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무리-뒤쳐지는 인간 이 이미지에서는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무리는 결국 죽고 뒤쳐지는 인간은 혼자 살아남는 걸 정말 많이 보여줌ㅇㅇ특히 초반부 보면 더 그래...범석이 같이 타던 트럭 무리들 싹 다 죽고 앞서나가던 인간들은 싹 다 죽고ㅇㅇ...심지어 바미기르 조우하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범석은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서 뒤를 돌아가고 그렇게 살아남음.
여기에 성애 나와서 바미기르 쫓는 씬 보면 차가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지 않음...바미기르를 쫓아서 계속해서 차가 앞으로 나아가다가도 다시 뒤를 돌고 막판에는 오히려 계속 앞으로 나아가던 바미기르만 트럭에 깔려 죽고 앞으로 나아가다 멈춘 성애의 차는 결국 살아남음. 근데 성애 말대로 바미기르는 선을 넘었음ㅇㅇ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말 그대로 선을 넘고, 인간들을 다치게 하면서 선을 넘음. 그렇기 때문에 죽은 거고...
근데 막판 결말 보면 성기는 결국 선을 넘지 못했고 나머지 4명은 선을 넘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갔잖아? 나는 결국 이게 성기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죽음을 암시한다고 생각함...실질적으로 저 상황에서 솔직히 호포 마을이 살아남을 리가 없고...........애초에 바닥에 있는 선 강조하면서 그걸 넘어가는 연출 자체가 이 4명의 죽음을 뜻하는 거 아닐까 싶음,, 그래서 아마 호프2가 나온다면 사실상 생존자는 성기 1명 뿐이지 않을까....그리고 그렇게 살아남은 성기는 인류의 예수 역할을 하게 될거 같다...는게 내 생각임
그리고 실제로 성경에서도 선을 넘는 행위는 질서를 해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음ㅋㅋㅋㅋ대부분 허락받지 못한 선을 넘는 행위의 결말은 결국 죽음이고...난 그래서 선을 넘은 인간 4명 역시도 죽지 않았을까 싶음...
나홍진 감독이 성경에 대한 요소를 잘 써먹는다고 해서 그걸 생각하면서 보니까 전반적으로 성경을 좀ㅋㅋㅋㅋㅋ비틀어서 쓴 요소가 확실히 꽤 있는거 같더라고ㅋㅋㅋㅋ물론 나는 씹덕 교양으로서의 성경밖에 잘 모르는 사람이라 이정도만 알겠지만...아마 성경을 제대로 알고 보는 사람 눈으로는 또 다르게 보일수도? 근데 또 성경을 인간을 위한 해석이 아니라 그 성경이 과연 인간'만'을 위한 성경일까? 라고 해석하는게 보여서 나홍진 감독의 인간관이 보여서 또 신기했음ㅋㅋㅋㅋㅋ그 신이라는 존재가 인간'만'을 위한 신은 아닐거라는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