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화 중에 우리가 보는 양배 몸속에는 바미기르가 있고, 바미기르 몸속에 양배가 있었다고 생각함
그것과 관련된 여러 추측 기반 설정을 생각나는대로 써보려고 해
순서도 뒤죽박죽임
1. 엔딩에서 마베이요가 심장을 꺼내고 조르가 운명을 바꿔라 라고 말한 것 관련
- 외계인들에게는 '심장'을 통해 인간의 몸을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대전제)
- 살아있는 인간의 몸에 들어가려면 서로 몸을 바꿔야 하고, 죽은 인간의 몸속에는 그냥 들어갈 수 있음
- 인간의 몸에 들어가고 나면, 그 인간의 기억, 습성, 성향 등을 흡수해서 자연스럽게 그 인간처럼 보일 수 있음('셀룰러 메모리' 개념 참고)
- 조르가 운명을 바꿔라 라고 하며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 쿠키가 당연히 죽었을 줄 알았던 성기가 살아있는 모습인 것=운명을 바꾸기로 결정한 마베이요가 죽은 성기 몸속에 들어간 것
2. 범석은 바미기르에게는 연민을 느끼고, 양배에게는 "네가 인간이야?"라고 말하면서 분노와 적대감을 느낌
- '인간'인 범석이 연민을 느끼고 적대감을 느끼는 상대를 통해서, 감독은 사실 범석이 본 바미기르 안에는 인간인 양배가(그래서 범석이 연민함), 양배 안에는 외계인인 바미기르가(그래서 범석이 적대함) 들어있다는 사실을 암시한 것
- 바미기르 몸에 들어간 양배가 마을을 초토화시킨 이유는, 인간의 몸에 들어갔을 때 외계인으로서의 자아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인간의 과거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는 외계인과 달리 인간은 외계인 몸에 들어갔을 때 자신이 인간일 때의 자아를 잃고 흡수만 되는 걸지도. 하층민에 몰래 우주선에 탄 바미기르는 칼리를 찾기 위한 미끼로 쓰일만하다보니 미끼 역할로 마베이요와 함께 마을에 내려왔을 듯(마베이요가 칼리를 찾는 동안 인간들의 시선을 끌 미끼-그래서 상징적으로 지렁이(나홍진 세계관의 대표적인 미끼)가 바미기르 시체 속에서 나온 것). 아니면 외계인들이 바미기르 안에 인간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눈치챘을수도? 그렇다면 더더욱 미끼로 쓰고 버릴만함
3. 마베이요가 엔딩에서 운명을 바꿀(몸속에 들어갈) 상대로 성기를 선택한 이유
-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인간들 사이로 섞여들어가 칼리를 빠르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
- 마베이요가 성기를 선택한 건, 성기가 마베이요가 본 인간 중 가장 리더에 가깝고 영향력 있는 인간이었기 때문(아래 근거1~4에 의해)
근거1) 호르티스 사이에서 누가 봐도 리더인 모습이었음
근거2) (마베이요가 보기엔) 어촌계 사람들도 성기를 위해 달려와 싸웠음
근거3) 범석/성애/낙연이 자신에게 쫓기는 성기를 끝까지 목숨 걸고 따라와 구함
근거4) 다른 누구보다 전투력과 내구성이 강함
- 마치 많은 이들의 충성을 받는 대장군처럼 보였을 듯. 그래서 마베이요는 성기가 되기를 선택했지만, 정작 성기가 되고 나면 성기가 그렇게까지 마을이나 인간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은 아니라는 사실에 난관을 겪을 수 있음(ㅋㅋ) 하지만 진짜 영향력이 있는 소장 범석과 사건 내내 동고동락했고 6촌이기도 하니 꽤 괜찮은 선택이었을지도
4. 양배는 칼리가 바미기르의 자식이라는 추측을 하자마자 계속 이상하게 웃었음
- 자신이 바미기르이기 때문에 그 추측이 더 우습게 느껴지는 것
- 바미기르이기 때문에 안경장과 얘기할 때도 (공책에 그린 그림을 볼 때) 외계인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
- 바미기르이기 때문에 숲에서 외계인들을 보자마자 도망간 것(외계인들은 외계인이 들어간 인간을 보면 속에 외계인이 들어있단걸 알아볼 수 있을지도?)
- 바미기르이기 때문에 칼리가 자신의 집 냉동고에 있음을 드러낸 것(그래야 사람들이 다른 외계인이 있다는 것도 알아서 숲에만 조용히 숨어있던(숨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칼리를 찾을 때조차 바미기르를 미끼로 삼고 마베이요는 조용히 움직인) 다른 외계인들을 찾아내 처리하려고 할거고, 그렇게 외계인들이 사라져야 인간이 된 자신이 들킬 걱정 없이 더 자유롭게 활개칠 수 있으니. 그리고 자기 몸(양배가 들어있는)을 미끼로 쓰는걸 보고 다른 외계인들한테 더 분노해서 마을 초토화 직후에 경찰서에 와서 다른 외계인들의 존재를 말한것도 있을지도)
5. 바미기르가 양배를 선택한 이유와 몸을 바꾼 시점
- 바미기르는 외계인들 사이에서 하층민이자 무시당하는 구박데기(실제로 나중에 칼리를 찾기 위한 '미끼'로 쓰일 정도로)였지만, 황후의 소규모 우주선에 몰래 탈 정도로 생존욕구가 강한 개체임. 자기가 이 외계인들과 계속 같이 있어서 좋을게 없다는 걸 알아서 계획을 세웠을 듯
- 양배가 마을에서 동떨어진 곳에 사는 외지인이라(호포 사람들이 양배를 모를 정도) 노리기 가장 쉬웠기 때문에 양배를 선택함
- 양배의 몸을 빼앗은 뒤,자신이 알고 있는 칼리의 습성(칼리가 반복적으로 혼자 몰래 우주선을 나오는 방법/타이밍/나와서 머무는 장소 등이 있었다던가), 약점(관자놀이가 약해서 그 부분을 쏘면 죽음)을 이용해서 칼리를 죽이고 시신을 납치할 수 있었던 것
- 칼리를 죽인 건 칼리가 외계인들의 희망이라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