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부산행’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세계 극장가를 달린다. 단순한 재개봉을 넘어 4K 리마스터링과 대규모 상영을 앞두면서, 시간이 흘러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는 K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20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2016년 7월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한국 좀비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K좀비 장르의 세계화를 이끈 작품이다. 같은 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고, 기예르모 델 토로,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소설가 스티븐 킹 등 해외 거장들의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한 이번 글로벌 재개봉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진행된다. 향상된 화질과 사운드로 작품의 긴장감을 극대화해 새로운 관객은 물론 기존 팬들에게도 색다른 극장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재개봉은 필리핀(8월 5일)을 시작으로 북미(8월 14일), 일본(8월 21일), 이탈리아(9월 2일)에서 확정됐으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에서도 개봉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북미에서는 의미가 더욱 크다. 2016년 리미티드 개봉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5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와이드 릴리즈로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당시보다 10배 이상 커진 상영 규모로 북미 관객들에게 ‘부산행’을 극장에서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재개봉을 맞아 새로운 포스터도 공개됐다. A24와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협업해 온 아티스트 올리버 바렛(Oliver Barrett)이 특별 포스터 디자인을 맡았으며,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스크린으로 경험할 날을 기다려왔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재개봉은 흥행작이 단순히 과거의 성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리마스터링과 재상영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관객을 확보하는 콘텐츠 IP의 장기적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정하 콘텐츠판다 대표는 “2016년 북미 리미티드 개봉 이후 10년 만에 본격적인 와이드 개봉을 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K좀비 장르를 세계에 알린 작품인 만큼 글로벌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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