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에 작성해봄
1.
불필요한 장면이 많음
전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씬은 과감히 잘라버리거나 줄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음.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것만 얘기해보자면 정육점씬이나 성애가 보건소에서 주민들을 치료하다가 의사에게 고구마를 받는 장면, 범석과 양배의 파출소씬 등등.. 머리속에서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면 할말은 없지만 줄일수라도 있지 않았나? 특히 정육점씬은 업어가느니 마느니, 전화를 하느니 마느니.. 버디무비도 아닌데 아무런 재미도 감흥도 없었어. 좀 타이트하게 줄었으면 어땠을까 싶어
2.
대사가 늘어져서 속도감이 안느껴짐
나는 나홍진감독 작품중에서 추격자가 압도적으로 좋았는데, 왜일까 생각해보면 속칭 말맛이라고 하는게 살아있어서 훨씬 날것으로 느껴졌던 것 같음. 군더더기없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는 지금 봐도 머리가 띵한데 호프는.. 대사가 주는 긴장감이 하나도 없었어. 예를 들자면 범석과 낙연의 다리 밑 첫만남 씬.. 왜 이렇게 대사가 늘어지나 싶더라. 단 2-3초라도 끊어내서 더 긴박하게 편집해도 될 거 같은데 흥미롭다가 김이 새고, 다시 흥미로워지려하면 김이 새고. 이게 반복되니 나는 오히려 초반 한시간이 지루하다 느꼈어.
3.
어디서 본듯한 외계인
내가 아쉬웠던건 CG퀄이라기보다는 디자인임. 아바타+베놈+타노스+봉준호괴물 이랄까? 처음 시놉을 들었을때 기대한건 컨택트st였는데 유사사람이라서 첨엔 불쾌한골짜기도 살짝 느껴졌고.. 크리처 등장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해야하는데 많이 아쉽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루마니아숲에서 촬영한 시퀀스들만으로 n차관람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특히 포스터 장면은 진심 경이로웠음. 짧은시간 뭔가를 감상하는게 아니라 체험한 느낌.. 어촌계 행님들 너무 멋있어요 눈물좔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