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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호프) 나홍진 코어의 집약체 같은 영화임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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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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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단편 중에 완벽한 도미요리 있잖아...난 사실 그때부터 나홍진의 인간관은 되게 일관적이라고 생각했거든?

 

완벽한 도미요리에서는 '완벽한 도미요리'를 만들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요리를 하지만 결국 그 사이에 모두가 다 죽어버리는,, 인간이 이해 불가한 무언가에 집착하지만 결국 그 끝에 존재하는 무의미함이나, 추격자에서도 평범한 일반인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이코패스 범죄자를 쫓는 과정에서 결국 최초에 얻고자 했던 것은 전부 잃어버린 무의미한, 허무함이나...최고 히트작인 곡성에서조차 인간이 감히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하면서 나오는 의심암귀에 발버둥치지만 결국 무력하게 휘둘리고 마는 인간의 무의미함을 그렸다고 생각함ㅇㅇ(다른 영화도 유사하다고 봄ㅇㅇ황해도 그렇고 심지어 프로듀싱 맡았던 랑종도...)

 

이 영화도 똑같음ㅇㅇ주인공은 이해할 수 없는 초월적인 우주적 존재에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서 발버둥치지만, 결국 그 끝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무의미하게 끝나버림...단지 단편작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도미요리였고, 추격자에서는 사이코패스 범죄자, 곡성에서는 악마였을뿐ㅋㅋㅋ호프도 외계인과 우주적 존재라는 요소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라는 요소로 등장하고 인간은 그것을 이해하고자, 또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발버둥치지만 그 끝은 무의미하게 끝남...이 골조는 나홍진 영화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요소고 호프도 걍 나홍진 영화스럽게 그게 나타남ㅋㅋㅋㅋㅋ

 

호프에서 사실 후반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의 대사의 디테일은ㅋㅋㅋㅋ난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함 말 그대로 뭣이 중헌디? 관객들은 그 대사를 보면서 저기에 무슨 의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저게 무언가의 키워드고 엄청 중요한 대사라고 생각해서 정보값을 얻으려고 하지만 난 그냥 대사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그 자체가 일종의 연출적 의미라고 봄ㅋㅋㅋㅋ그니까 주인공들의 서사에서 갑자기 외계인들의 서사로 포커스로 옮겨지면서 영화 속 말마따나 '그게 지금 그렇게 중요해요?' 가 되어버린거ㅋㅋㅋㅋㅋ영화에서도 사실 계속 '지금 그럴때예요?'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여기 사람 다 죽게 생겼는데?' 이러잖아ㅋㅋㅋㅋ주인공들의 서사는 사실 따지고 보면 계속해서 포커스에서 빗겨나갔음ㅇㅇ서울에서 사람 불러도 다른 일 때문에 안오고, 산불 안잡혀서 못오고(대사를 이렇게 듣긴 함)...ㅋㅋㅋㅋㅋ결국 최후에는 외계인들의 전쟁의 서막으로 인해 완전히 포커스가 빗겨나갔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2시간 30분의 사투는 전부 무의미한 일이 되어버림(이게 호불호의 직접적인 이유기도 하고)...

 

근데 난 오히려 그래서ㅋㅋㅋㅋ이 영화는 나홍진의 코어의 집약체인 영화라고 얘기하고 싶음,, 이 영화는 2시간 30분 동안 공들여서 주인공들의 서사는 사실 지극히 사소하고 무의미하며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 앞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결론나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말 그대로 인간들의 이야기가 아주 중요하고 위대해 보이지만 사실 그거 다 우주적 서사 앞에서는 먼지 한톨도 안된다~~는 느낌의 코스믹 호러적 표현...글고 이 결말의 아주 이질적인 느낌은 영화 전반부에 반복되는 코믹적인 요소나 왠지 잘될거 같은 mood를 계속 보여주면서 더더욱 강조된다고 봄ㅇㅇ특히 막판이 그 표현의 아주 극점이고...갠적으로는 계속해서 영화 내에 반복되는 묘한 골계미가 난 진짜 나홍진 테이스트라고 느낌...발버둥치는 인간들에게 우스운 연출을 계속 주면서 그 뒤에 바로 말도 안되는 절망을 반복적으로 주는 그게ㅇㅇ...

 

특히 막판에 일행들 다 ㅈㄴ 뛰는 장면에서 성애가 절대 희망을 잃지 말아요! 하면서 범석 보고 왜 그런 표정을 짓냐고 그러잖아ㅇㅇ난 그게 범석이 결국 이 모든 발버둥이 전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함ㅇㅇ...마치 곡성에서도 주인공이 마지막 결말에서 허무하게 환상 보는 거라던지, 추격자에서 주인공이 집으로 허무하게 돌아와서 보여주는 뒷모습과 같은 역할...그래서 정호연이 무식하게 희망을 가집시다! 뭐 해봅시다! 하는 거에서 제발 입 좀 다물라고 하는거지ㅇㅇ...결국 이 모든 일은 저 거대한 하나의 사태 앞에서는 먼지 한톨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그래도 나름? 발전형이라고 한다면ㅋㅋㅋㅋㅋ곡성도 그렇고 추격자도 그렇고 황해도 그렇고 랑종도...걍 나홍진이 관여한 모든 영화가 인간사의 무의미함의 극한을 그려내면서 거기서 오는 허무함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는ㅋㅋㅋ막판에 조인성 쿠키영상을 통해서 나름대로 아 그래도 미친듯이 발버둥치면서 먼지 한톨이지만 맞서 싸우는 인간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될지도?(메롱) 으로 보여주는 것도 있어서ㅋㅋㅋㅋ어쩌면 이 영화는 나홍진 입장에서 나름 인간관 발전형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함ㅋㅋㅋㅋㅋ

 

갠적으로 미친듯한 시퀀스의 체이싱 액션 같은 것은 추격자 좀 생각났고...진짜 죽자살자고 외계인한테 덤비면서 계속 일어나는 조인성 액션씬은 황해 생각나기도 했고...영화 전체적인 골조는 곡성이나 랑종 생각나는데 또 영화 군데군데에 묻어나는 코미디 키워드는 완벽한 도미요리 생각나고 그래서ㅋㅋㅋㅋ영화 자체가 나홍진이 여태까지 찍었던 모든 영화 스타일과 코어를 한데 모아놓은 나홍진 감독작 모음집 같은 영화라고 생각함ㅋㅋㅋㅋ,, 오히려 그래서 엥 이런 영화를 나홍진이 찍었다고? 가 아니라 오히려 이 영화 안에 나홍진이 찍는 영화 모든 스타일이 다 녹아들어 있다...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음ㅋㅋㅋㅋ

 

솔직히 속편 이런것도 난 사실 립서비스 같고...그냥 영화 자체가 1편으로 완결나는 거기도 하지만 동시에 외계인들의 설정? 표현? 이런거 전체적으로 다 그냥 우주의 거대한 서사를 표현하기 위한 거대한 맥거핀이라고 생각함ㅇㅇ...대사도 그렇고...그냥 외계인들에게서 뭔가 디테일함을 찾기 보다는 그냥 아 호포항에 일어난 일은 사실 우주의 거대한 스토리에 비하면 ㅈㄴ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타격감을 주기 위한? 영화 속으로도 그렇지만 관객들에게도 외계인쪽 포커스를 주면서 사실 호포항 걔네 일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2시간 반동안 걔네는 전부 무의미하게 휘둘렸을 뿐이야~~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ㅇㅇ...그래서 속편도 외계인 설정도 걍 막 그렇게 파고들 영화가 아니라고 봄ㅇㅇ...

 

그리고 사실.....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칸이 아니라 비판에 갔어야 하는 영화라고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필 칸에 갔고 하필 나홍진 직전작이 곡성인 바람에 다들 뭔가 큰걸 기대하고 봐버린 거 같은...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이 영화는 오히려 전체적인 내러티브나 서사 구조 이런건 ㄹㅇ 비판감이라고 봄ㅋㅋㅋㅋㅋㅋㅋ

 

+) 작중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막 답답하다던가, 짜증난다던가 하는 반응도 있던데 난 오히려 그거까지 나홍진의 의도고 이 영화가 표현하려던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일에 휘말려서 발버둥치는 무의미한 인간사<<이걸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함ㅋㅋㅋㅋ글고 작중 인물들의 개연성도...사실 시대상도 시대상이지만 그 시대상에 아무것도 없는 항구마을에 갑분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으면 다들 벙쪄서 어떻게든 살려고 해결하려고 발버둥치면서 나오는 삑사리 같은거라고 생각하고ㅋㅋㅋ그거 자체가 나홍진 특유의 골계미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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