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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호프) (스포많음) 호프 진짜 괴이하면서 웃기고 무섭고 입벌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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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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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언택트톡 관람함

 

이런 누구도 생각도 못할 영화를 머리 속 상상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아예 결과물로 만들어 냈다는게 이미 보통 평범함으론 불가능일듯

 

장르를 다 뒤섞고 그걸 나홍진만의 장르로 미친듯이 달리며 펼치는데 그와중에 클리셰들을 족족 비틀어버리고 족족 파괴해버리는거까지 

 

아니 대체 누가 오프닝 시퀀스만 1시간 가까이 보여줄수 있겠어 그것도 보이지 않는 공포로 폐허가 된 한국 시골 코스믹 호러 지옥도 그 자체를 보여줄수 있겠냐고

 

대체 누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장총들고 괴물 맞서서 다 때려부서 추격전을 그릴수 있겠어

 

대체 누가 노인들과 몇명의 경찰밖에 없는 80년대 한국 시골 한복판에서 겁많은 파출소장 아저씨와 외계인과의 스릴러 서스펜스 추격전과 

 

끈적끈적하게 스며드는 sf물과 반백수 시골 사냥꾼과 외계인과의 코리안 김치 숲속 웨스턴 서부극과 스페이스 오페라 코스믹 호러까지 

 

그 모든걸 한꺼번에 전부 다 그것도 한편의 블랙코미디 소동극처럼 죽어라 달리는 액션물처럼 보여줄수 있겠어

 

이건 진짜 나홍진이니까 할수 있고 나홍진 밖에 못할듯 근데 또 나홍진 영화들과 다른

 

영화가 전체적으로 크게 4번의 긴 시퀀스가 있는것 같은 뼈대였음

 

범석 황정민이 홀로 맞이하게 된 시골 지옥도 운명의 코스믹 호러 - 성애의 등장과 함께 호포항 주민들의 sf 생존 코미디 군상극- 성기 조인성의 외계인과의 숲속 김치 웨스턴 서부극- 마지막 고속도로에서 펼쳐지는 인간들과 외계인간의 오합지졸 난장판 멸망 직전 추격전과 스페이스 오페라까지

 

호프에서 가장 중요한건 오직 사람이건 외계인이건 등장하는 모든것들이 모두 움직이는 행위 그리고 공간임 정적인건 결코 없음

 

그리고 이걸 바로 옆 바로 위 바로 아래 바로 앞에서 함께 움직이고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은 카메라임

 

카메라 시점 숏도 흥미로움 이동진 평론가도 설명해줬듯이 유독 발 아래에서 위로 보는듯한 시선의 카메라 샷이 잡히니까

 

더더욱 보는 사람도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마을 사람들과 같이 도망치고 추격하는 것 같고 어느순간 신기하면서 유려했음 

 

후반으로 갈수록 카메라 시점도 외계인이 위나 뒤에서 바라보는 시점으로 이동하니까 이것도 특이했는데

 

이런 시점도 전부 의도된 설정인게 하나하나 토대를 쌓아간게 그대로 보여짐 

 

언택트톡에선 또 죄책감이란 표현을 썼던데 시점의 이동과 함께 감정의 이동도 사람들에서 외계인으로 이동된다는게 드러나
 
호프에서 특히 '사람'들의 대사는 정말 중요한 정보가 전혀 아님 

 

대화들에는 뜻이나 정보나 의미는 없고 농담 따먹기가 대다수이고 뒤로갈수록 엄청난 재앙에 의도적으로 말을 할때마다 필요없다는 듯 안들리고 묻히게 만들기까지 함 호프에서 사람들에게 중요한건 오로지 행위로만 드러냄 뛰거나 달리거나 도망치거나 총을 쏘거나 

 

이것도 전부 다 영화 보면 다 의도적이란게 보임

 

곧 죽을거 같은 순간과 모든게 파괴되는 운명 앞에서도 허세와 허풍을 떨며 두려움을 감추려는 의도이자 한편의 블랙코미디스러운 클리셰 비틀기처럼 다가왔어

 

감독은 점이라고 표현하던데 사람은 이 거대한 세계관에서 그저 미미한 점에 불과할수 있다는걸 종국에 보여준게 아닌가 생각들더라 대표적으로 조인성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그렇게 되거나 (쿠키영상에선 물론 생존 본능에 탁월한 짐승처럼 살아나지만) 또 아무런 계획도 없이 살아가야할 이유도 못찾은채 달리기만 하며 혼란만 겪는 황정민이나 
 
이동진 평론가가 외계인에게로 시점이 이동한다고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희망을 뜻한게 외계인들의 마지막 결연이자 감정을 뜻한거였고

 

그들의 희망과 바람이 뭔지 정확하게 표현해줌 이것도 기존의 흔히 볼수 있는 sf 시각에서 비튼 시각이라 흥미로웠음

 

또한 처음엔 동물이었다가 괴물이라 불리던 것이 어느순간 정확히 외계인이라 명명되고 마지막엔 외계인들에게 이름이 밝혀지는 이것도 굉장히 흥미로웠음

 

위에서 호프 속 사람들의 언어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반대로 외계인들의 마지막 언어는 여기서 유일하게 중요한 정보이자 핵심임

 

이 모든게 기존의 장르들에서 볼수 있었던 클리셰들을 감독만의 장기와 시각으로 비틀어버리거나 정반대로 뒤집거나 뒤섞여버려서 여기서 오는 기이함과 재미가 매우 커

 

그리고 본인은 동화같다고 표현했는데 무슨 의미인지 알거 같음 나홍진 영화세계중 추격자 황해 곡성과는 다르게 처음으로 영화 안에서 악의와 순수악이라는게 없고 잔혹동화같은 면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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