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 원작이 3D 애니메이션이라서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봄
애초에 디즈니 실사화 작품들은 딱히
대단한 야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재포장,
재판매에 가까운 프로젝트라서 예전에도
원작과 비슷하거나 똑같이 만드는걸 목표로 했음
그래도 2D 애니를 실사화하면 최소한의
매체 변환에 따른 재미가 생김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 릴로와 스티치에서
가장 돋보이는건 평면 그림의 의상과 공간이
진짜 실사 영상으로 바뀌는 마법임
딱히 예술적으로 큰 가치가 있진 않지만
굳이 큰돈 들여서 대단한 스케일로 그걸 하는 것
그게 두 시간 관람료의 가장 큰 메리트인데
모아나는 이미 3D CG 애니메이션이라
공간이나 시점이 입체적으로 구현돼 있었고
똑같이 만들었을 때 창의성 부족이
두드러지니까 얄팍해 보이고 심하게 쳐맞는거
실사화 마법이 다른 작품처럼 강하게 발휘되지 않음
그리고 원작 애니가 아직 지나치게 현역임
모아나 원작은 팬데믹 때 디즈니플러스에서
조회수 기록 세울 정도로 대단한 인기였고
지금 봐도 영상, 음악, 기술, 캐릭터 표현 면에서
하나도 낡지 않았음
이러면 같은 내용을 껍데기만 바꾼게 너무 티가 남
그렇다면 같은 3D인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화는 왜 명작이냐? 그쪽은 애초에 실사 기반
판타지로 각색했을 때 강력해질 조건이 되는 내용이고
실제로 실사화가 주는 남다른 체험이 있었지
모아나는 그렇지 않은것으로 여겨지는것이고 ㅠ
그래도 막상 영화를 보면 모아나 배우가 귀엽고
마우이가 웃기고 다들 흥겹게 노래 잘하고
음악 춤 영상이 원체 좋으니까 꾸역꾸역
디즈니 체급이랑 배급력으로 걸어놓으면
무파사 같이 끝내 흑자엔딩일것 같긴함 아무리 봐도
망할꺼같진 않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