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 올콕 주연,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의 DC 영화 '슈퍼걸'이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참담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 '슈퍼맨'에 카메오로 등장했던 올콕은, 크립토를 중독시킨 크렘에게 복수하려는 카라 조엘을 연기한다.
이 영화는 프리뷰 상영에서 780만 달러를 벌었다. 금요일 추정 수익은 1,800만 달러에 달했으며, Deadline에 따르면 현재 주말 전망치는 4,000만 달러로, 당초 5,5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예상에서 크게 떨어졌다. 제작비가 1억 7천만 달러인 '슈퍼걸'은 개봉 주말 2위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2주차 주말에 7,000만 달러를 벌 것으로 보이는 '토이 스토리 5'에 크게 뒤처질 전망이다.

'슈퍼걸'은 CinemaScore에서 B− 등급을 받았다. 새 DC 스튜디오 영화로서는 우려스러운 신호다. 21세기에 개봉한 DC 코믹북 원작 영화들 가운데 이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D 등급을 받은 '조커: 폴리 아 되'뿐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전 DCEU 영화들 중에서도 B−까지 떨어진 작품은 없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많았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블랙 아담', '아쿠아맨 2', '플래시'조차 모두 최소 B 등급은 받았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제임스 건의 새 시네마틱 유니버스 두 번째 영화는 이미 종료된 DCEU의 모든 프로젝트보다도 낮은 결과를 보인 셈이다.
업계에서 CinemaScore는 관객 반응을 보여주는 가장 신뢰도 높은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Rotten Tomatoes나 IMDb와 달리, 이 평점은 이른바 '평점 테러'로 대규모 조작되기 어렵다. 회사가 영화 상영 직후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튜디오들은 이 지표를 주의 깊게 본다. CinemaScore는 종종 입소문 가능성을 반영하며, 이후 박스오피스 흐름에도 영향을 준다.

다른 집계 사이트들도 전반적인 분위기를 확인시켜준다. Rotten Tomatoes에서 이 영화는 평론가 리뷰 255개 기준 57%의 긍정 평가를 받았고, 관객 점수는 76%다. Metacritic에서는 전문 매체 리뷰 54개 기준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았으며, 일반 사용자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5.4점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기대치도 크게 나빠졌다. 당초 분석가들은 미국 내 개봉 성적을 약 6,500만 달러로 예상했지만, 현재 전망치는 3,900만~4,000만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작비가 약 1억 7,500만~1억 8,600만 달러인 영화로서는, 이런 출발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길을 상당히 어렵게 만든다. 다만 최종 결론은 전세계 개봉 후 몇 주 간의 성적을 지켜본 뒤에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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