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는 씁쓸하고 서늘한 얘기였다
여주인 에리카가 정상적인 관계 형성을 할 수 없는 사람이었고
그 배경엔 어머니의 억압과 통제가...
마지막에 칼을 빼들었을 때 사실 평범하게도 발터를 찌르러 가는 걸까, 그렇게 상처를 푸나 싶었는데 자신에게 칼날이 ㅠㅠㅠㅠ
결국 연주회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녀에게 남아있는 피아노마저 버리게 되는 결과임?
피아노=어머니와 맥을 같이하긴 하는데
그래도 그녀가 온전히 고상한 여자로 있을 수 있는 도피처가 피아노잖아
암튼 보는 내내 발터한테는 악감정이 들지 않았던 것도 신기함
그냥 뭐랄까 에리카가 꿈꿨던 통제적 사랑과, 발터가 원했던 평범한 불타는 사랑은 너무 거리가 멀어서
분명 서로 마음은 있었는데 그 정도로 틀어져버린 것도 씁쓸하고
처음엔 분명 그렇게 될걸 모르고 화장실에서 그 일이 일어난 걸 텐데 서로가 원한 게 너무 달랐지
발터는 거기서 자기가 통제당하는 입장에 놓이고 1차 스크래치가 났는데 편지의 요구를 읽고 완전히 질려버리고
암튼 몇 번이나 벽에 부딪친 뒤로는 에리카가 요구한 비틀린 방식이 결국 에리카에게 거대한 폭력이 되어 돌아온게 ㅠㅠ
치기 어린 애정을 갈구하며 다가온 남자가 그렇게 변해버린 것도
분명 시작은 안 그랬는데, 애리카의 애정이 원초적인 폭력을 끌어내게 됐다는게 난 슬픈 듯
에리카가 실제 폭력을 마주하고 피흘리며 울고 주저 앉았을 때 너무 비참했음...
그리고 연주회 때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 속에서 웃으며 인사하고 지나간 발터가 또 다른 폭력임 ㅠㅠㅠㅠ
암튼 그러하다 ㅇㅇ 여운 쎄다... 유명한 이유 잘 알겠고 포스터는 못받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