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2는 워낙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긴 한데 나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이거거든?
초반에 딘이 그로구를 제국에 넘겼다 찾아오면서 마지막에 모든 길드의 현상금 사냥꾼들과 맞서게 되잖아. 그때 완전히 궁지에 몰리고, 정말 도무지 살 방법이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트럭에 그로구를 두고 만도가 아이 위에 엎드려서 자기 몸을 방패처럼 쓰는 장면이 있거든.
그렇게 엎드려서 그로구를 보는데 그로구가 갑자기 살짝 눈을 뜨는거야. 그순간 정신없는 전투가 슬로우 모션처럼 살짝 페이드 아웃되면서 만도가 전투중인걸 잠깐 까먹은것처럼 그로구의 눈을 보고 얼굴을 가만가만 쓰다듬거든.
뭔가 그렇게 아이를 쓰다듬어 주는 게 아이한테도 괜찮다 라는 말을 몸으로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본인도 마음을 다잡는 것처럼 보였거든.
헬멧에 가려 표정은 하나도 안 느껴지는데도 딘의 머릿속에 지나가는 생각들이 스크린 너머로 느껴지는 것 같았어.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 빠져나갈 방법이 거의 없다. 그래도 살 수 있으면 같이 산다. 죽는다면 아이를 감싸고 죽는다. 얘만은 맞으면 안 된다. 뭔가 이런 생각을 하는 느낌?
그때의 딘은 본인이 그로구에게 느끼는 감정이 뭔지 스스로도 정리하지 못한 상태일때일텐때도 본능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아서 되게 나한테는 강렬하게 다가온 장면이었던 것 같아.
지금 드라마 다시보는데 그 장면은 여전히 참 좋네. 내기준 탑5에 드는 베스트장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