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뒷자리에태워줘) 어디다 못 올릴거 같아서 영방에 써보는 딥한 후기 (긴글주의/ㅅㅍ있음)

무명의 더쿠 | 06-02 | 조회 수 125

(bdsm에 대해 딥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어서 불편하면 안읽는 걸 추천함)

 

 

영방에 있는 후기들 읽고 가기도 했고...갠적으로 bdsm을 좀 알고있기도 했는데 우선 나는 이 영화가 퀴어 성장물? 에 더 가깝게 느껴졌음...근데 이제 퀴어의 요소는 LGBT 키워드가 아니라 bdsm을 통해서 주려고 한 느낌? 정확히는 사회적 소수자의 묘사...라고 하면 좋을거 같긴 함

 

이 영화에서 우선,, 갠적으로 콜린이 게이라는 사실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느낌ㅇㅇ특히 작중에서 가족들이 콜린의 게이 정체성을 다룰때 모습도 보면 그걸 조심히 다룬다던가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응원해주고 그걸 긍정해주고 그러는 지점이 보이잖아,, 근데 오히려 이 영화에서 콜린을 볼 때 중요한 건 게이 정체성보다도 그걸로 하여금 콜린이 과연 스스로의 의지로, 스스로의 욕망을 통해서 움직이고 있냐? 가 더 중요하다고 봤음..

 

작중에서 콜린은 게이로서 남자를 만날 때도 어머니가 소개 해 준 남자, 일을 할때도 지시대로만 움직이고, 레이랑 이런저런 관계를 이룰때도 자신의 욕망이나 선호 지점 같은 건 전혀 말하지 않고 관계를 시작하고 관계를 이루었음ㅇㅇ레이를 만나서 일종의 각성을 이루기 전까지 콜린은 욕심, 욕망 이런 걸 스스로 드러낼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함,, 욕망을 어떤 식으로 어떻게 드러내면 좋은건지 모르는...어찌보면 게이로서의 정체성이 존재했는데도 콜린은 여전히 퀘스쳐너리 상태가 아니었을까,, 성적 정체성이란 결국 욕구, 욕망으로부터 발현되는 건데 콜린은 게이라고 스스로를 정체화 했음에도 막상 욕구, 욕망을 스스로 드러내진 못하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작중 내내 콜린 시점으로는 bdsm은 콜린이 가진 정체성을 진정으로 각성시키는 매개체이자, 콜린이 처음으로 직접 스스로 선택하는 욕망의 선택지로서 존재함.. 남자를 만나는 것도 그렇고 1부터 10까지 콜린은 누군가에 의해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하라면 하라는대로 지내다가 콜린이 처음으로 직접 선택한게 레이랑 만나는 일이었으니까ㅇㅇ레이를 만나서 bdsm에 입문하는 것부터가 콜린의 시점으로는 콜린 스스로 처음으로 욕망, 욕구, 호기심에 의해 선택한 일이었던 거임...사실 상황적으로 따지고 보면 콜린은 처음부터 레이를 만나러 가지 않을 수도 있었고, 또 레이랑 관계를 이룰 때 얼마든지 그만 둘 수 있는 선택지가 존재했다고 봤거든ㅇㅇ

 

근데 콜린은 그만두지 않았음.. 그니까 섭으로서의 정체성을 콜린은 스스로 욕망에 의해 >>선택<< 한거임.. 어찌 보면 1차적인 시점으로 보면 콜린이 돔-섭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실은 이미 콜린은 레이와 처음 만나서 레이가 하자는 대로 따르기 시작한 시점부터 이미 처음으로 스스로의 주도권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봄ㅇㅇ레이랑 본격적으로 디엣관계를 이루면서 남들에게 레이를 자랑하는 거, 캠핑장 씬에서 다른 디엣 커플들 관계를 보면서 타인을 질투하고 의식하고, 부모님한테 상처주고 상처입고 레이 따르는 행위 등등 이런게 전부 콜린이 스스로의 욕망에 의해서 주도권을 쥐고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걸 암시했다고 생각함...단, 아직은 제대로 자기 욕망을 마주하는 방법을 모르기도 하고 '나는 이런걸 좋아해/싫어해' 라고 확실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가 없다보니 본인 스스로 그렇게 행위하면서도 아리까리한 거 같은? 그런 게 자꾸 나왔다고 생각함

 

그러다가 이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콜린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직접 마주보게 되기 시작한거지...레이에게 반항하고, 휴일 갖자고 하고, 빤스 바람으로 라이딩하고...진정으로 콜린이 자기 욕망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나아가게 된거임ㅇㅇ특히 데이오프가 중요한 건.. 콜린이 자기 욕망을 확실하게 깨달을 뿐만 아니라 욕망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봤음,, 욕망에 단순히 끌려다니는게 아니라 콜린은 언제라도 스스로 원하는 대로 그 욕구, 욕망을 선택할 수도 있고, 반대로 원하면 언제든지 끌 수도 있는(=off) 사람이 된거임..

 

결과적으로 콜린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정체화 하고 자기 스스로에게 주도권을 쥔 사람이 됨.. 그래서 이건 성장물임ㅇㅇ스스로가 아직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콜린이 레이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나의 삶에서 나 스스로 주도권을 쥔 사람으로서 성장하게 되는 스토리니까

 

갠적으로 bdsm 자체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또 타인에 대해서 엄청나게 빠삭하게 알지 못하면 안되는 분야이고,, 또 그런 성향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점이 "그만두고 싶으면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다." 라는 게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함ㅇㅇ그래서 이 영화의 최대 판타지 포인트는 레이가 콜린과 아무런 협의(=서로의 성향이나 취향을 교환하거나, 뭘로 어떻게 그만둘지) 없이 플을 하는 거고.. 사실 또 그렇기 때문에 둘이 아무런 협의가 없었는데도 콜린이 그걸 따르고 그걸 통해서 자기 자신의 욕망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은 누구인지, 나의 욕망의 주도자는 바로 나라는 걸 깨닫는 게 가능한 영화였다고 생각함ㅇㅇ...막판에 콜린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확실하게 나는 이걸 잘하고, 이건 안되고, 이건 지켜줬으면 좋겠고 이걸 다 쓰잖아ㅇㅇ글고 상대방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취향이 뭐냐고 물어보고ㅇㅇ나는 이 묘사 자체가 콜린이 비로소 퀘스쳐너리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 자기가 살아가는 삶에 대해 주도권을 확실하게 했다는 묘사라고 봤음

 

글고 레이는...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게이정체성과 동시에 돔(dom)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여기서 레이는 돔 정체성을 스스로 선택했다기 보단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이지 않았을까? 싶음...성 정체성처럼ㅇㅇ그 왜 데이오프 갖자는 얘기 할때 레이가 엄청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잖아ㅇㅇ그거 보고 레이는 오히려 선택지가 없는 거 아닐까? 싶었고,, 어찌 보면 레이는 LGBT 퀴어로서는 콜린과 충분히 동질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돔 정체성으로서는 콜린에게도 퀴어로서 이해받지 못하는 영역의 존재였지 않을까...싶음,,

 

조금 딥한? 현실의 얘기일 수 있는데 해외에서는 bdsm을 퀴어의 영역에 넣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고, 실제로 bdsm에 대해서 좀 딥하고 전문적으로 다루는 창작물들 중에서 이런 식으로 bdsm 성향자로서의 성향은 성 정체성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게 있다고 묘사하는 것들이 꽤 많거든ㅇㅇ나는 레이도 이런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함...작중에서 레이가 사랑이랑 다르다? 이런 대사 하잖아ㅇㅇ근데 레이가 섭으로 둔 사람을 애인으로 못 둔다기 보단...실제로 레이 입장에서는 자기는 성애적인 관점에서 상대방을 대하는 걸 이런 식으로밖에 못하기 때문에 사랑과는 다르다고 한게 아닐까 싶었음...굳이 따지면 레이 입장에서는 이런게 사랑인거지ㅇㅇ보편적인 love 랑은 전혀 다르지만...

 

데이오프 때도...나는 어떤 의미로는? 레이가 콜린을 계속 시험해보고 자기와 같은 부류인지 보려고 한거라고 생각함ㅇㅇ레이는 어떻게 보면 참 기적적으로 콜린을 픽업했는데, 그 이후에 이런저런거 물어보거나 하는 거 없이 콜린과 관계를 이룬거 자체가 자기와 같은 부류.. 그니까 돔/섭으로서 선천적으로 또 어찌보면 극단적으로? 타고난 사람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봄.. 말 그대로 이런 방식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는ㅇㅇ근데 써놨다시피 콜린은 레이와의 관계를 통해 자기 스스로 욕망을 드러내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또 원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사람으로 각성했고,, 데이오프 내내 그걸 레이에게 보여줌..

 

결과적으로 레이 입장에서 콜린은 자신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인거임ㅇㅇ콜린은 스스로 선택하여 섭으로 존재할 수도 있고, 또 말 그대로 off 상태가 되면 언제든지 그거에서 벗어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욕망에 있어서 자기 주도권을 분명히 쥔 사람인데, 레이는 아니거든.. 레이는 애초에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났고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그게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누군가를 애정으로 대하거나 하는 일이 불가능한 사람임.. 콜린과는 다르게 어찌 보면 욕망에 있어서 주도권, 선택지를 갖지 못한 거임..난 갠적으로 이게 레이가 떠난 이유라고 생각함.. 레이 입장에서는 콜린이 자기랑 똑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아니었던 거고, 레이는 결국 돔/섭 정체성으로서는 소수자로서 머물 수 밖에 없고, 콜린은 이런 걸 이해하지 못할테니 당연히 레이는 떠나야겠다고 판단하고 떠난거ㅇㅇ데이오프 때 마지막 레이 표정이 여기서 이 관계를 끝내야겠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졌는데...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 아니었을까? 싶음

 

글구 데이오프 자체가...콜린의 묘사에서도 중요하지만 레이의 묘사에서도 중요하게 느낀건,, 레이가 콜린을 테스트 하는 한편 레이 역시 데이오프를 통해서 자신도 일반적인 방식대로 행동해보려고 한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함ㅋㅋㅋㅋㅋ근데 마지막에 레이가 그랬잖아ㅇㅇ자기 더이상 못따라간다고...근데 콜린은 신나서 레이 위에 올라타고 레이 일으키고 끌고 가려고 하고,, 이게 결국 콜린처럼 레이는 욕망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거나 선택할 수 없는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레이가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거 아닐까...싶었음ㅋㅋㅋㅋ

 

마지막에 보고 나서 둘이 사랑을 하긴 했나? 생각해봤는데...이건 ㄹㅇ 보는 사람 나름대로 판단하기에 따라 다를거 같음,, 갠적으로 난 콜린은 레이를 사랑? 했다기 보단 처음으로 자기가 직접 선택한 욕망의 매개체? 라는 지점이 더 중요하지 않았나 싶구.......근데 그게 love는 아니었다고 생각함,, 굳이 말하자면 콜린의 욕망버튼ㅋㅋㅋ같은 느낌 아니었을까...반대로 레이 입장에서는,, 이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거 같은데 love는 아니지만 확실하게 마음을 준 건 맞다고 생각함ㅇㅇ근데 그게 콜린에게나 다른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자면 love는 아닌거고, 레이 입장에서는 그것도 충분히 마음을 준 거고ㅇㅇ...이건 근데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볼거 같음

 

갠적으로 분명 퀴어무비인데 의외로 게이라는 건 생각보다 별로 안중요한거 같고 오히려 bdsm으로 퀴어적 요소(특히 부모님 가슴에 대못박을때가 뭔가 그렇게 느낌)를 살린거 같아서ㅋㅋㅋ좀 신기하게 봄...글고 스스로 욕망을 인식하고 그 욕망의 주도자가 되는 게 곧 내 삶의 주도자가 되는 거다<<이런 주제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면 왜 bdsm이어야 했나........라는 게 좀 이해가 감,, bdsm 자체가 나와 타인의 욕망을 세세하게 파악해야 가능한 장르라는 걸 알고 보면ㅇㅇ이 영화가 왜 bdsm을 소재로 다뤘을까...하는 이유를 좀 알거 같달까....아무튼 난 그렇게 봤음ㅋㅋㅋㅋ

 

별개로 영화관에서 보는데 초반 뒷골목 씬에서 1분.......레슬링에서 한번 우르르...캠핑장씬에서 대거 탈주해서 마지막은 결국 나 혼자 영화관에 남았던 건 굉장히ㅋㅋㅋㅋㅋㅋ미묘한 기억으로 남을듯............다들 어쩌다 이 영화를 보러 오게 된걸까..........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0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디즈니·픽사 영화 <토이 스토리 5> 애착 토이와 함께 보는 시사회 초대 이벤트 390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CGV IMAX 스크린크기 와 등급표 (24.12.17 갱신) 23
  • 🥕 스쿠 , 서쿠 , 싸다구 , 빵원티켓(➕️) , 0️⃣원딜 의 안내와 도전법 🥕 에누리(프로모션) 상세일정은 알림/결과 카테 참고 🥕 2025.07.22 갱신 66
  • 🏆🔥 더쿠 영화방 덬들의 선택! (각종 어워드 모음) 🔥🏆 6
  • 🎬알아두면 좋은 영화 시사회 응모 사이트 정보🎬 51
  • 📷 포토카드를 만들어보자٩(ˊᗜˋ*)و 포토카드에 관한 A to Z 📷 29
  • 📣📣 영화의 굿즈는 어떻게 받을까🤔? 자주하는 굿즈 질문 모음 📣📣 30
  • 영화방 오픈 안내 11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ㅇㅇㅎ 모기 조심해라...
    • 01:12
    • 조회 9
    • 잡담
    • 리클라이너관 싫다…ㅋㅋ
    • 01:09
    • 조회 56
    • 잡담
    1
    • 군체) 나만좀비물볼때
    • 01:07
    • 조회 20
    • 잡담
    • 백룸 진짜 10대 대상 영환가봐
    • 01:06
    • 조회 68
    • 잡담
    • 헤일메리) 나 좀 헷갈리는거 있는데 로키네 잠자는거
    • 01:06
    • 조회 28
    • 잡담
  • 3
  • 2
  • 2
    • 그로구
    • 00:54
    • 조회 94
    • 잡담
    11
  • 4
  • 3
    • 나는 무슨 자신감으로 제일 빠른 조조를 예매했을까...
    • 00:51
    • 조회 97
    • 잡담
    3
    • 만달로리안) 그로구 몸무게가 이렇게 많이 나간다고?
    • 00:50
    • 조회 107
    • 잡담
    2
    • 만달로리안과그로구) 다들 4dx 추천하길래 2차는 용포프 보고 굿즈만 3가지 사서 들어왔어 ㅋㅋ
    • 00:49
    • 조회 59
    • 잡담
    8
    • 그로구 좀 심심하긴 한데
    • 00:46
    • 조회 87
    • 잡담
    1
    • 군체랑 백룸 연달아 보고 나오는데 기분 별로다
    • 00:45
    • 조회 113
    • 잡담
    1
    • 아니 토이스토리 오티 2주차이긴한데 화요일에 주네?!
    • 00:42
    • 조회 94
    • 잡담
    4
    • 만달로리안(불호)이랑 군체(호)봄
    • 00:40
    • 조회 132
    • 후기
    3
  • 3
    • 하 토이스토리 보고 싶은데 평일에 시간 내기 힘들거 같음...
    • 00:34
    • 조회 64
    • 잡담
    3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