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도 못보고 원작 게임도 예전에
몇 번밖에 구경해본 적 없는 입장에서 이런게
어떤 물건인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되긴 하지만
팬 무비로 나쁘진 않아보였음
게임을 영화로 만들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게임에서 요구하는 요소들이 영화 각색에서
필요한 요소들과 정반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모탈컴뱃은 특히 그런 악조건이 엄청난것 같아서..
닌자, 군인, 신, 마법사, 괴물, 할리우드 액션스타,
공주, 해골, 번개 쓰는 노인, 사이보그 등등
전혀 다른 무술, 다른 능력, 판타지 캐릭터들을
한 군데에 모아놓고 대전액션 게임을 만들면
당연히 재미있겠지만
그걸 한 군데에 우겨놓고 일관성 있는
2시간짜리 이야기를 만들라고 하는 건
너무 말이 안 되는 요구니까
비현실에 비현실에 비현실을 더하는거고
작가나 감독더러 대본 안고 죽으라는거지 ㅠ
심지어 모탈 컴뱃은 Fatality라고
저항할 수 없는 상태의 상대를 잔인하게
죽이는 게 게임의 시그니처라서
인물 소모가 엄청난 전개임
캐릭터 빌드업에 매우 불리함
그렇다고 중요 인물을 Fatality로 퇴장시키지
않으면 모탈 컴뱃이 아닌 거니까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할만큼 했다..
라는 것이 나의 생각임
그리고 아마 체크포인트를 밟듯이
게임에 나오는 수많은 기술이나 장소,
스테이지, 팬들만 알아볼 수 있는 떡밥들을
엄청나게 집어넣어야 할텐데
뭔지는 잘 몰라도 저게 그거겠구나!
하는 것들이 많아서
얼마나 고생하면서 쓰고 만들었을지 느낄 수 있었음
그리고 칼 어번의 캐릭터와 연기가 좋음
이게 영화같은 모양새로 성립하려면
배우들의 연기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그 '연기력' 파트의 70퍼센트를 떠맡고 있음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게임원작 팬무비 기준이고
일반 액션영화로 보면 뜨악할만한 부분이 많음
근데 뭐 이런 계열은 애초에
망작만 면해도 선방하는거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