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가 알콜중독 가폭남이고 하필 우리 집도 애 셋에 내가 장녀라 초중반까지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었음
분위기 쎄해지기 시작하면 엄마가 나랑 동생들 다른 방에 피신시켰던 것까지 너무 똑같아서 관 나가버릴까 고민도 여러번 했음
아니 대체 반도 남자들은 뭐가 문제인 거야 시발시발 내적 쌍욕을 수백번 하며 보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완전 허물어져 버림
많은 관객들이 그랬을 것 같은데 나는 델리아가 흘린 종이가 기차표고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나는 거라 생각했음
그런데 델리아는 내 생각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었다...
터전을 버리고 도망치기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매일 걷는 거리를 바꾸기 위한 선택을 한 거라니
인파 속에서 딸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눈물이 터져 나와서 엔크가 다 올라갈 때까지 멈추질 않음
아 고작 선거를 하러 나가기 위해 저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친구들과 입을 맞춰놔야 하고 폭력에 노출되어야 했던 게 100년도 안 된 일이라니
내가 누리는 이 기본적인 인권이 얼마나 많은 언니들이 힘들게 얻어낸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달음
심야 영화여서 다 보고 나오니 날이 바뀐 3월 8일이네
여성의 날을 이 영화로 시작해서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