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모님이 왕사남 보고 싶다고 하셔서 같이 보러 갔어. 특히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하시더라고. 내가 학생 때는 자주 같이 영화 보러 다녔는데, 엄마는 점점 극장에 안가게 되더라고.
사실 나는 이 영화 별로 안궁금하고, 부모님 따라온 거라, 그냥 옆에서 자려고 했거든? 근데 상영관이 사람들로 꽉 찬 걸 (영화제가 아니고서야) 진-짜 오랜만에 봤어.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실없어 보이는 개그부분도 사람들이랑 엄빠가 같이 웃으니까 나도 덩달아서 같이 웃게 되더라고
결말부에서는 다들 알다시피 눈물파티였고.. 처음에는 그냥 자야지 했던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더라고 ㅋㅋㅋㅋㅋ 엄빠도 만족하셔서 정말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영화비+외식비는 너무 비쌌지만..)
예술영화만 영화제나 집에서 계속 보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관객들 가득찬 공간에서 함께 울고 웃으면서 영화를 보니까.. 왜 내가 극장이라는 공간을 사랑했는지 다시 깨닫게 됐음!!
그리고 앞으로는 엄마가 보자고 하는 영화 있으면 꼭! 따라가서 같이 보려고.. 생각해보면 나도 학생 때 어벤져스 시리즈 같이 보자고 졸랐거든? 엄마는 아무 내용도 몰랐을 텐데.. 암튼!!! 왕사남 천만 찍으면 좋겠다! 가보자고!! 다음에는 할머니 모시고 보러 가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