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려고 반년 넘게 기다렸나
실망스러움을 넘어 슬프기까지하다
후기에 앞서
나는 28년 후 1탄을 너무 재밌게봤었어
호불호가 갈렸던
안락사에 대한 주제와 좀비의 진화 및 군락화
같은 면들이 무척 흥미로웠고
개인적인 기준으로
척추가 뽑힌다던지 좀비 시점의 신선한 앵글 등이
새로워서 영화관에서 n차 관람했었어
근데 이번 영화는
그저 고어, 고어, 고어야
이번 감독(니아 다코스타, 마블 말아먹은..)이
말하고자했다던 '악의 끝은?'이라는 주제는
선혈이 낭자한 잔인하고 악랄한 고문뿐이라
스토리와 악역에 대한 흥미도가 팍 식어
28년 후라는 시대적 배경이 가질 수 있는
악인이 가진 서사적인 치밀함을 살리지 못했거든
첫 좀비 발생 후
8살부터 혼자 28년을 버틴 지미에게
부여할 수 있는 얘기가 수두룩 할텐데
그냥 아 애기 때 교회에서 혼자 살아남은 죄책감,
성직자였던 아버지가 좀비가 되는 모습 등을 보고
충격으로 조현병 환자가 됐군..!
이렇게 밖에 던져주질 않으니 전혀 흥미롭지 않았어
또한
닥터 이안 켈슨과 삼손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두 명
마약에 중독된 좀비라는 설정과
좀비를 정신질환과 엮어서
결국 치료방법에 큰 두 걸음을 땐 켈슨박사도
나름 새로운 시선이었다고 봐
하지만 총평을 주자면
그냥.. 영화가 전반적으로 재미가 없어..
관객들이 기대하는 시원한 좀비액션씬은
한 1분이나 나오나
1탄에서는 전반부에 그래도 좀비액션 많았잖아?
이번 영화는 좀비영화라고 기대자체를 하지마
장르로 치면 드라마에 더 가깝거든 ㅎ
(근데 생각할 거리는 왜 안 주는데 ㅡㅡ)
스파이크의 가족들은
스파이크를 찾으러 오지도 않고
스파이크가 새로운 지미 일당들과
어떤 일화을 겪는지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이 부분 거의 없음
일화야 겪는데
그게 주인공에게 무슨 의미를 주는지 절대적 설명부족
이번 영화는
3탄에 나올 킬리안 머피를 인질로 잡은 영화같아
마지막에
좀비에 쫓기는 스파이크를 멀리서 바라보고
도와주려는 킬리안 머피와 그의 딸이 나오거든
딸이 흑인일걸로 보아서는
아마 28일 후 마지막에 같이 구조된
그 분과 결혼해 낳은 자식이 아닐까싶어
2탄이 흥행 저조해서
3탄이 안 나올 것 같다는데
인정..
이런식으로 영화 만들거면
28년 후 3탄은 안 만드는게 낫다고 봐
28년 후 1탄을 맡으셨던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쥔다는데
감독님 자금 회수 불가로 못 만드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