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그룹의 계열사 CGV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조직 개편을 통해 인력을 대폭 축소하면서 ‘문어발식 운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명의 직원이 매표, 매점, 상영관 관리, 청소 업무까지 동시에 맡는 구조가 일반화되면서 안전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CGV는 기존 극장별 '점장' 직책을 폐지하고 ‘권역장’ 직책을 신설해 1명이 최대 6개 안팎의 극장을 총괄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인건비를 절감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력 운영 역시 축소 기조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의 명절 연휴 특수를 기록했음에도 신규 채용을 제한하고, 일부 지점의 운영 시간 단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인력 감축은 단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는 있으나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씨에 따르면 CGV는 향후 ‘라이트 시네마’ 형태의 운영 모델도 도입할 방침이다. 상시 인력을 최소화하고 매점 운영을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전반적인 서비스 범위도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이용객 안전과 고객 경험 저하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화재가 나도 안내할 직원이 없다”는 호소까지 나온다. 다중이용시설 특성상 긴급 상황 시 신속한 대피 유도가 핵심인데, 최소 인력 운영 체제가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인력 감축에 따른 업무 과중 등으로 노조 결성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GV는 정종민 대표가 2024년 말 수장에 부임한 지난해에만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CJ CGV가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4년만이다. 아울러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비효율 지점 정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CGV는 지난달에만 3개 지점의 영업 종료를 공지했다. 지난 1월 23일 CGV대구아카데미와 CGV시흥점의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31일에는 CGV대구수성점이 문을 닫있다.
앞서 CGV는 지난해에도 12개 지점을 정리했다. 순천·목포·창원·광주터미널 등 지방 지점이 잇따라 폐점했다. CGV의 극장 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3년 199개였던 국내 극장 수는 2024년 196개로 줄었고, 2025년 3분기에는 184개까지 감소했다.
CGV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인력을 최소화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며 “국내 사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몸집을 줄이며 체질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거론된 ‘라이트 시네마’ 도입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https://m.megaeconomy.co.kr/news/newsview.php?ncode=1065574281459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