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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왕사남) 설연휴 맞이 가족 단체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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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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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분 tmi 공격하자면 나는 엄마랑 영화 보러 가는 걸 싫어했었음

내가 평소 싫어하는 관크를 다름 아닌 우리 엄마가 하거든

영화 보다가 중간중간 "방금 뭐랬니" "쟨 갑자기 왜 저러는 거야?" 등등 

다른 관객들에게 들릴만큼 큰 소리로 나한테 물어보곤 해


근데 이번엔 엄마가 단 한번도 나한테 말 안 걸고 조용히 혼자 웃다 울다 그렇게 2시간이 지났어 

나오면서 오늘은 왜 나한테 말 안 걸었냐고 역으로 물어보니 그냥 다 이해가 됐대 대사도 다 잘 들렸대 

유해진 연기가 미쳤대 너무 웃기고 슬프고 감동이었대네 

대중성 판단 지표인 동생도 옆에서 아~ 재밌게 잘봤네 연시은 연기 잘하더라 이러고 땡이더라고?


사실 난 보고 와서 연출이 조금 아쉽네 호랑이가 짜치네 불호평을 했던 선발대 중 한명인데 

오늘 우리 가족의 반응을 보고 뭔가 깨달음을 얻었어 

대중이 원하는 바는 생각보다 명쾌하구나 

나이 드신 분들은 내가 평소 좋아하는, 비비 꼬아 만든 블랙 코미디보다 

슬랩스틱과 트름 방구 시발 등 심플하고 직관적인 개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구나 

그렇다고 그게 절대적으로 질낮고 나쁜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강점이 될 수도 있는 거구나


굉장히 오랜만에 남녀노소 폭넓은 프로파일로 꽉 찬 관에서 영화를 봤는데

2000~2020년 사이 그 어드메 대중 지향 상업작의 열기를 다시금 맛본 것 같아 

여전히 내 픽은 연출적으로 훌륭하고 기표와 기의가 일치하고 만듦새가 좋은 4~5점 짜리 영화지만

메시지가 심플하되 정의롭고 전달 방식이 투박하되 직관적이며 웃음과 울음의 포인트가 명확한 3점 짜리 영화 또한 

나름의 존재의 의미를 가지며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고 이 산업에 원동력을 제공하는구나 


나이를 먹어 이해력이 조금 떨어지고 귀가 어두워진 우리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며 

이 단순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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