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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바타’ 후속작의 딜레마… 제임스 카메론의 야심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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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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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과연 판도라 행성과 작별을 고할 날이 올까?

 

카메론 감독의 세 번째 시리즈인 ‘아바타: 불과 재(Avatar: Fire and Ash)’가 전 세계 수익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상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25년 개봉작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이라는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각각 20억 달러를 돌파했던 2009년 ‘아바타’와 2022년 ‘아바타: 물의 길’의 성적에는 상당히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어떤 영화든 1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는 것은 대단한 성과다.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는 극장주들에게 ‘아바타’ 시리즈는 오랜 기간 관객을 끌어모으는 보기 드문 ‘효자 상품’이다. 하지만 투자배급사인 디즈니의 입장은 더 복잡하다. 디즈니는 ‘불과 재’의 제작과 홍보에 약 5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영화가 미친 듯한 인기를 끌더라도 실제 수익성은 매우 낮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판도라에 대한 관객의 관심 저하는 2029년과 2031년, 두 편의 후속작을 확정한 디즈니에게 작지 않은 고민거리다.

 

치솟는 제작비와 손익분기점의 압박


카메론 감독 역시 시리즈의 장기적인 생명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2월, ‘불과 재’의 재무 결과에 따라 프랜차이즈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농담조로 언급했다. 즉, 박스오피스 수익 감소가 영화의 막대한 제작비를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을 감독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10억 달러 가치의 IP(지식재산권)에 대해 생존 가능성을 묻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어떤 스튜디오가 이런 막대한 수익을 거절하겠는가? 그러나 카메론은 2022년 GQ와의 인터뷰에서 ‘아바타’ 시리즈의 손익분기점이 약 15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이 영화들이 “영화 역사상 최악의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불과 재’는 DISNEY+ 등 부가 판로를 통해 비용을 회수할 전망이다. 또한 디즈니는 이 영화가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 내 ‘아바타 테마파크’의 방문객 증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채프먼 대학교 영화 대학 학장인 스티븐 갤러웨이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수익이 엄청나지는 않아도 테마파크 등 다른 분야에서 이득을 준다고 말하는 것과,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5억 달러를 두 번이나 투자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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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이라는 브랜드, 그리고 ‘비용 절감’의 문제


비용 절감이 명확한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갤러웨이는 “디즈니가 예산을 억제하려 노력하겠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제임스 카메론은 비싼 영화를 만드는 감독”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카메론은 ‘터미네이터 2’부터 ‘타이타닉’, ‘아바타’에 이르기까지 매번 당대 최고 제작비 기록을 경신해 왔다.

 

하지만 카메론은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그는 4연속 10억 달러 돌파(그중 3편은 20억 달러 돌파)를 기록한 유일한 감독이다. 예산을 초과하고 일정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대형 스크린에서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본능적으로 꿰뚫고 있다. 업계에서 “제임스 카메론에게 내기를 걸지 마라(Don’t bet against James Cameron)”는 말이 격언처럼 통용되는 이유다.

 

관객이 등을 돌린 이유: ‘기술적 도약’의 부재


‘아바타’ 시리즈는 스토리보다 시각적 경이로움을 위해 소비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분석가들은 ‘불과 재’의 수익 감소 원인으로 이 점을 꼽는다. 전작들이 각각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반면, 이번 3편은 5주 만에 왕좌를 내려놓았다.

 

비판의 핵심은 3시간 1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비해 서사가 전작과 너무 흡사하고, 전작들이 보여줬던 압도적인 기술적 진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한 1, 2편 사이의 10년이 넘는 공백기에 비해, 2편 이후 3년 만에 개봉한 것이 희소성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알리시아 리즈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확고한 관객층은 존재하지만, 기술이나 스토리 면에서 특별히 차별화된 것이 없었다. 2편을 본 관객이 3편을 볼 수는 있지만, 주변에서 ‘꼭 볼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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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다른 카드들


디즈니가 2025년에 선보인 ‘릴로 & 스티치’ 실사판과 ‘주토피아 2’는 훨씬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들은 제작비가 각각 1억 달러, 1억 5천만 달러에 불과했음에도 10억 달러 수익을 올렸으며, 강력한 캐릭터 상품 판매로 이어졌다. 리즈는 “‘아바타’는 아동용 IP가 아니기에 굿즈 수익이 적고, 테마파크 사업을 위해서 반드시 후속작이 계속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할리우드가 카메론에게 ‘거절’을 선언할 가능성은 낮다. 카메론이 시각효과 비용을 아끼며 제작비를 줄일 가능성도 희박하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창의적인 방향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하향 곡선을 꺾기 위해서는 나비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즈는 “카메론이 이야기를 확장할 수만 있다면 4편은 장관이 될 것이며, 그는 ‘타이타닉’과 ‘터미네이터’에서 증명했듯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https://variety.com/2026/film/box-office/avatar-sequels-harder-to-justify-1236656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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