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대로 말하자면
일단 6학년 소녀 그 장면에서 내적 비명 지름
머릿속으로 '아냐 일본은 부녀간에 목욕도 한다니까, 내 기준 말고 저 시절 쟤네 기준으로 보자' 하며 스스로를 진정시켜야 했음
주인공이 꽤 호감가는 사람으로 그려지긴 했지만
사명감을 갖고 우직하게 일했으나 요령은 전혀 없어서 시대에 뒤쳐진 모습에서 좀.. 기성세대의 자기연민이 느껴져서
일본 감성 중에서도 상당히 올드한 일본 감성이구나, 싶어서 한발짝 떨어져서 관조하게 되더라
무엇보다 패전 언급 나왔을 때 엄청 튕겼었는데
그 때 상영관 분위기 재밌었음ㅋㅋㅋ 다들 그 전까지 초집중해서 영화 보다가 딱 그 대사 나오니까 괜히 뒤척이고 크흠 거리고 머리 긁고 음료수 마시고 그럼ㅋㅋㅋ
근데 이렇게 거의 끝에 다다라서도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딱 마지막에 눈 맞으며 승강장에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그 뒤로 계속 눈물 뚝뚝 흘리면서 영화 봄
비록 시대와 국가의 차이로 인해 안 맞는 부분들은 있었지만, 결말을 보니 왜 명작으로 꼽히는지 알겠더라고
어제 서울에 눈 올 때도 갑자기 그 마지막 장면 떠오르면서 눈물 핑 돌고
오늘 출근길에 찬바람 맞을 때도 승강장 씬들이 생각나서 눈물 핑 돌고
여운 엄청난 영화인듯
개인적으론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영화 같긴 한데
동시에 불호 포인트들도 강한 영화이기도 해서
볼말 하고 있다면 할인이나 쿠폰 최대로 끌어써서 보는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