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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gv 보고 왔는데 gv 너무 알차고 좋아서 작품에 관한 인상 자체가 달라졌을 정도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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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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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 배우랑 이은선 기자 진행이었는데

짐 자무쉬 고인물(?)들이라 

감독의 스타일, 성향에 들어맞는 점과

평소의 모습을 빗겨간 점들 다채롭게 조명하고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의 눈+각자의 개인적 배경을 토대로

내가 생각지 못한 감상들을 나눠줘서

너무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음.

전소니 배우는 평소 인터뷰만 봐도 너무나 씨네필이구나 싶었는데

영화 보고서 궁금한 점도, 할 얘기도 너무 많은 사람이란 게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진심으로 토크해서

되게 되게 인상적이었음. 

생각을 말로 풀어내는 것도 정말 잘하더라.

앞으로가 궁금한 배우가 되어벌임ㅋㅋㅋㅋㅋ

이은선 기자도 흥미로운 포인트들 너무 잘 짚어주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질문들 던져주면서

토크 구성 진짜 알차게 해줘서 너무 좋았어.


어쩌다 보니 gv 후기가 됐는데

생각나는 내용들 공유해보면


-짐 자무쉬가 톰 웨이츠랑 얘기하다가 아담 드라이버가 막 아들이고 그러면 재밌겠지 않냐? 해서 시작된 영화라고ㅋㅋㅋㅋ근데 진짜 그림부터가 부조화의 조화였음 아담 드라이버 뻘쭘한 아들 연기 너무 웃겼어ㅋㅋㅋㅋ


-실제 짐 자무쉬는 일찍 독립했고 아버지랑 사이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근데 영화 자체는 자전적 이야기 투영한 건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가족관계로 생각 많이 하고 관심도 많으니까 한 번 해보지 뭐 의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처음 오프닝 때 생로랑 프로덕션 뜨길래 어? 생로랑이 영화 제작을 함다고? 싶었는데 2023년 제작사 만들어서 공격적으로 투자 중이며, 에밀리아 페레즈도 생로랑 제작이라고 함. 영화 속 미술 오브제들 다 생로랑에서 했다는데 어쩐지(?) 고급지다 고급져


-칸 출품했다가 경쟁 부문은 아닌대? 라는 답변 듣고 그래? 그럼 난 베니스 갈게ㅇㅇ 하고선 황금사자 탄 짐 자무쉬ㅋㅋㅋㅋㅋㅋ 이은선 기자는 이정도 업력의 감독도 여전히 수상작의 파워가 극장 개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하고 신경쓴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황금사자상 트로피 들고 출국할 때 세관 직원이 이거 몬데? 해서 황금사자임ㅇㅇ 했더니 다른 직원들까지 다 불러서 축하해줬다는 귀여운 썰ㅋㅋㅋㅋㅋㅋ


-3부 옴니버스 구성에서 한 번씩 등장하는 스케이터보이들. 소니 배우는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고, 이은선 기자는 짐 자무쉬가 생각하는 자유로움의 형상화로 느껴졌다고 함. 나는 가보지 않고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느껴졌어. 지금 내 삶을 향한 후회를 가미한..


-소니 배우는 세 번째 에피가 가장 자신과 맞닿아 있다고 느껴서 인상에 남고 이은선 배우는 외동이기에 내 부모의 욕할거리(?)는 나만 알고 있는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 그렇겠구나 싶었어.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


-이은선 기자는 첫번째, 두번째 에피에서 숨막히는 그 불편함이 마치 헤어진 연인 사이를 보는 것 같았다고. 가족 안에서의 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마치 헤어진 연인 앞에서의 그것과 같아서. 덬들 댓글 보다 생각났는데 첫번째 에피 아버지가 자식들이 생각하는 자기 캐릭터에 맞춰주면서 받아낼 건 다 받아먹는 니즈까지 충족하는 게 너무 웃겼다는 은선 기자 감상평ㅋㅋㅋㅋㅋ그리고 딱히 저들 사이에 큰 일이 있었을 것 같지도 않고, 아버지가 딱히 나쁜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도 저렇게 어색한 가족이 있을 수도 있군.. 싶었다고. 할 얘기 없어서 마약 줄줄이 읊어대늗 것도 웃긴 포인트였다고ㅋㅋㅋㅋㅋㅋ관객 질문 중에 짐 자무쉬 특유의 코믹 스타일이 이 영화에 있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짐 자무쉬 자체가 인위적인 유머를 욱여넣는 감독은 아니나 이번 작품에서는 의도적으로 웃음 포인트를 만든 것 같다고 느꼈다고(은선 기자).


-흔히 가족은 밑바닥까지 다 보여줄 수 있는 존재로 이야기하지만, 소니 배우는 너무나 가깝기에 오히려 아예 아무것도 보여주고 싶지 않고 말하고 싶지 않은 그런 가족 사이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대. 이런 생각도 흥미로웠어.


-두번째 에피에서 아마도 통제형이었을 엄마 밑에서 고분고분하게 자란 티모시가 빨간 스웨터 위에 하늘색 셔츠를 굳이 굳이 껴입은 게 그녀만의 소심한 반항.. 아니었을까 하는 이은선 기자 해석도 재밌었음. 우연의 일치로 셋 다 빨간색 옷 입었는데 그와중애 동생 릴리스는 핑크 머리ㅋㅋㅋㅋㅋ반항하려면 이렇게 해야죠 싶은 거ㅋㅋㅋㅋㅋ


-에피 세 개 다 배경이 다른데 어떤 지리적 공간적 차별성보다 촬영 기법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는 감상. 촬영감독이 첫번째 에피/두, 세번째 에피 다른데 후자에서 좀 더 정물화적인, 액자 프레임에 갇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은선 기자 감상평.


이외에도 영화 해석 얘기 많았는데

원덬 뇌내 메모리 문제로 기억이 사라진 것입니다..


아무튼 훌륭한 gv는 영화에 관한 감상평을 바꾸고

훨씬 입체적이며 풍부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구나 느꼈어. 

소니 배우는 gv 하면 따라다니고 싶을 정도였다ㅋㅋㅋㅋㅋ


패터슨만 1n번 시도하고 관람 실패해서 

이번 영화로 짐 자무쉬 작품 처음 보는데 

어렵지 않고 잔잔한 리듬 속에 위트가 또 곳곳에 있어서 재밌게 봤어! 

개인적으론 gv 없이 봤으면 좀 심심한 관람이 됐을 것 같아서

이왕이면 gv 버전으로 보는 것을 추천해봄!

gv 또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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