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 영화 산업 위기 타개책으로 ‘구독형 영화관람권’ 도입을 추진한다.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관객이 상영관에서 영화를 봐야 그 돈이 영화 제작과 투자로 이어진다.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극장의 가치를 다시 각인시켜 관객이 극장을 다시 찾도록 할 것”이라며 구독형 영화관람권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김 차관은 “우선 영화관 관객 감소와 투자 위축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때 연간 2억명을 넘어섰던 영화 관객은 최근 연 1억명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올해 상업영화 제작 편수는 25편으로 2000년(58편)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다.
문체부 계획에 따르면 '구독형 영화관람권'은 2027년부터 도입된다. 이를테면 관객이 2만4000원 짜리 관람권을 사면, 정부가 이 중 9000원을 지원하고 극장은 일정 기간 내에 관람권 이용시 회당 6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관객이 1만5000원만 부담하면 어느 극장에서든 네 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는 문체부가 제시한 예시 중 하나로 지원금 규모와 할인율 등은 문체부뿐 아니라 예산당국과 극장 업계가 협의해 확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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